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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용기
휘리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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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서먹해 졌어

우리 사이에 긴 겨울방학이 

한 번 지나갔을 뿐인데...."


........................

사랑스러운 그림체와 더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회복되는 우정 이야기~

20대인 딸과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그림책을 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너무 현실적이라며 자신도 그 아이들과 같은

상황이라면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 기다렸을 거라고 한다.


서먹해진 사이에  손을 먼저 내미는게 

쉬운 일은 아닐거다....아이들의 그림책이지만

어른인 우리에게도 참 용기를 주는 책이다.


중간중간 그림만 있는 곳에

더 많은 이야기를 넣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 딸의 얘기에 그만두었다.

"이 책의 매력은 이야기가 적혀있지 않은 그림이야"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의 수많은 감정을

얘기하고 생각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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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노년과 빛나는 죽음을 맞으라 - 헬렌 니어링이 뽑아 엮은, 나이듦과 죽음에 관한 지혜의 말들
헬렌 니어링 엮음, 전병재 옮김 / 빈빈책방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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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남편.

죽음을 두려워 하는게 아닌 

잘 죽는 기술을 실천하며

편안히 눈을 감은 남편을 지켜보면서

죽음에 관한 많은 책 들을 읽고

깨달음과 영감을 얻었던 글귀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은 헬렌 니어링.


이 책에는 참 많은 삶과 죽음에 관한 글들이 적혀있다.

하지만 전혀 부담이 되거나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공감이 되고 힘이 되는 글들이 더 많다.


삶만큼 그 끝인 죽음도 중요하기에 우리는 모두

죽음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 는 죽음을 다시 시작이라고 표현도 한다.)


죽음을 이야기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이

하루하루 삶도 아낌없이 잘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덧 없음을 이야기하며 죽음을

두려워 할 수도 있는 노년 에 이런 책을 엮으며

많은 이들을 격려해주는 헬렌 니어링의

삶이 너무 너무 멋지다.



 책속의 한줄

*훌륭한 노년 은 경험의 극치요 한 생 의 걸작이다.

* 잘 살기 위한 기술이 있듯이 잘 죽기 위한 기술이 있다.

죽음으로 가는 건전한 길들이 있기에 우리는

지혜롭고 가치 있게 퇴장 할 수 있다. 

-헬렌 니어링-


젊음은 스쳐 지나가는 한 시절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의 상태입니다. 사람은 오래 살아서 가

아니라 이상을 버림으로 늙게 됩니다.

31쪽


당신이 막 태어났을 때 당신은 울었고

온 세상은 기뻐했습니다. 당신이 죽을 때

당신은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사십시오

56쪽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죽음 그 자체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훌륭하게 죽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죽음을 막을 수는 없지만 죽어가는

모습을 선택할 수 있다.

92쪽


자연은 생명을 버리는 것이 또 다른 생명에게

자기를 내어주는 것 이라고 가르친다. 참나무는

그 껍질 안에 풍부하고 신선한 양분 을 품은 채

땅으로 돌아가지만 그 양분 은 갓 태어난 숲에

원기 왕성한 삶을 선사한다.

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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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 다크월드
서유신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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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즐거리-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등장한 엘리사 에게 자아가
생기게 되고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멸망을 예언하며
스스로  지구재건을 계획한다.
수의사가 꿈이였던  은석이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비밀스러운 회사에
중요한 연구에 합류하게되는데..
그 연구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은석이의
삶도 하나씩 꼬여만 간다.

-생각 나누기-
문명의 발달로인해 사람은 편해졌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는 점점 병이들어간다.
기후변화와  너무 많은 인구수. 그리고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들이 하게되고
급기야 기계에게도 감정이 생기게 되며
어느순간 기계들이 사람을 다스릴거라는
공상영화나 책들은 이전에도 많이 
나왔어서 이책이 주는 신선함은 조금
덜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추가되면서
또 다른 흥미를 느끼게 해준다.
공상 이라고는 얘기하지만 솔직히
과학의 발달 과정을 보면 당장  이런 일이
일어난 대도 이상할 거 같지 않은 세상이다.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2032이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감 을 무시하지 못했다.
앞으로 10년..10년안에 이렇게 변할수 있을까?
신의 영역을 자꾸 넘으려는 인간들..
세계의 안녕과 미래를 위해서 라며
하지 말아야 할 연구를 하는 기관들..
수많은 동물들이 실험 대상이 되어
신이 아닌 사람의 손에 삶과 죽음이 선택되어지는
동물들이 차고 넘칠 것이다.
은석 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사건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 우리의
삶을 비춰 볼수있다.  매 순간이 선택이다.
은석이의 선택은 과연 옳았을까?
어쩌면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 이였을거다.
사랑도 학교도 석사. 박사 학위도
그리고 그가 참여해서 성공시킨 연구도.
무엇보다 사랑하는 여자의 남자를
만나고 스스로 심판자가 된 것도...
어쩌면 은석이 가 선택 한 것 중에 그래도
잘 한 게 있다면 그의 마지막  선택 이였을 거다.
하지만 그마저도 불투명하게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지희선배 의 등장으로
결과를 상상 할수도 있겠지만 그 어느
영화들처럼 은석이 가 사람들을 살리는
영웅이 되었기를 기대해본다.

글을 쓰신 작가분 이 시인 이였어서 인지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시는 책이 말하고 자하는
것을 함축해서 보여준다. 신선하다.
짧은 표현이지만 너무 쉽게 와 닿아서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도 맛보았다

...


-책속의 한줄-

실오라기 하나없이 대지위에 놓인
남자는 아직 빛들이 서로 엉켜있는
고요한 숲에서 깨어났다.  ....
남자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대지의
생명이 다시 태어났고 눈부신
아침이 깨어났다.
21~22쪽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실수도 우발도 아니다.
악에 지배되어 억지로 실행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악이 되었다.
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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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니아
J.moonriver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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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12살 자투리앞에
나타난  신비로운 여인.
그리고 그 여인을 통해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면서
꿈을 갖게되는 자투리.
라비니아를 통해 12살 자투리의 삶의
방향은 180도로 바뀐다.
자투리가 바라본 부정적인
자신의 모습과 가정환경.
그리고 부끄러웠던 자신의나라 스리랑카.
어쩌면 평범한 형들처럼 아니  형들보다
못한 삶을 살아갔을 자투리삶에 
불쑥 나타난 라비니아.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


자투리의 성장을 보고있노라면
괜히 뿌듯하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12살의 자투리는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할만큼
귀엽고 상냥하기까지 한다.
자투리 시선에서 쓰여진 책은 참
다정해서 마음한곳이 따뜻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동안 자투리보다는
라비니아(나문희)의 삶이 너무도 궁금했다.
한국인인 그녀는 어떻게 자라왔을까? 라는
생각을 멈추지 못했던 그녀의 행동들..
그리고 그녀의 결정. 끝까지 결코
행복하지 못했을 그녀의 삶.
자투리의 인생의 문은 열어줬지만
반대로 본인의 문은 닫은듯한 라비니아.
물론 그녀가 작정하고 자투리를 변화시킨건
아니다. 자투리가 그녀를 알게되면서
그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스스로 다시 뜬것이다. 그녀를 통해...

따뜻함과 아련함을 함께 느끼게해주는
라비니아.  그녀의 이야기가 참 궁금하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그것들이
순간적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인지도
몰라요. 만일 어떤 아름다움이 영원히
지속된다면 우리는 아마 그것을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 결코 아름다움으로
부르지 않을 것 같아요.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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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죄
다이몬 다케아키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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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에서 일어난 3건의 아동 납치사건

한 아이는 죽음으로 한 아이는 실종으로

그리고 한 아이는 기적적인 탈출로 살아돌아 온다.

죽음으로 돌아온 아이에게서 발견된 흔적으로

범인이 밝혀지고 그렇게 20년이 흐른다.

무기징역으로 복역 중 이던 살인자는 갑자기

자신의 무죄를 외치며 재심을 원하는데....

한편 살아 돌아온 아이 지사는 변호사가 되었다.

그리고 어떤 끌림으로 자신을 납치했을지도 모를

살인자 히라야마의  변호를 맡게된다.


벗어나고 싶었던 8살때의 그 악몽.

하지만 지사는 이 변호를 통해 자신의 과거와

당당히 맞서고 진범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데..


20년전 히라야마를 담당했던 두명의 형사.

딸을 잃은 슬픔에 누구보다 더 범인에 집착했던 아리모리형사.

그리고 정의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섭게 몰아붙혔던 이마이형사. 


히라야마가 범인이라고 확신했던 두 형사였기에

범인 취조과정에서 불법을 행한걸 크게 문제삼지않았다.

하지만 이마이형사의 돌발행동과 갑작스런 고백으로

히라야마는 무죄를 선고받게된다.


히라야마가 나온후  그 당시 유일했던 목격자

할아버지가 죽게되고 실종되었던 아이의 시체가있는

장소를 아는 의문의 남자가 등장한다.


지사의 노력으로 히라야마가 무죄를 받기는했지만

뭔지모를 불안감에 그를 미행하게되고 지사는

자신이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했던 8살때

감금되었던 장소를 발견 하게 된다.

살인자를 자기 손으로 놓아 준 걸까? 아니면

정말 히라야마는 무죄일까?

아니면 또다른 공범이 있는걸까?

그리고 

정의를 위해 증거를 조작한 형사들은 정당할까?


정의를 외치는 형사, 그리고 진실을 외치는 변호사

그 과정에서 유유히 빠져나가는 사이코패스.....

.


추리소설의 묘미는 반전의 반전이다.

독자로하여금 충분히 추리할수있는 반전과

그 반전을 다시 뒤집어 엎는 반전.

완전무죄는 추리할수없을 만큼 스토리가 탄탄했다.

나도 형사들처럼 이미 그를 범인으로 단정짓고 책을

읽었기에 엉뚱한 곳에서 범인을 찾았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아리모리 형사와 같은 감정의 기복을 겪었다.

처음부터 사이코패스가 펴놓은 그물에 걸려 완벽하게

속아버렸던 형사들. 첫 단추부터 분명 잘못 끼어진거다.

뒷통수 후려치는 이런 결말 아주 흥미롭다 ^^


......

당신은 사실 본인이 적법하지 못한
취조를 했다는걸 알고 있어요.
한편으로 히라야마 사토시가 범인이라고도
확신하죠. 악인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정의감. 또는 적법하지 못한 취조라는
불의를 범할지라도'피해자를 위해 악인운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정의가  더 중요하다. 지금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는것 아닙니까?
125쪽

정의라는  놈이 제일 큰 악이야.
'믿는 바를 위해 목숨을 건다'
그런식으로 미화하는 거지.
133쪽

가스미에게누 내가 무고하다는 사실을
영원히 밝힐수 없어요.
3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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