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 1 휴먼앤북스 뉴에이지 문학선 6
조완선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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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인데, e 채널에서 이 외규장각도서 반환에 대한 다큐를 본 기억이 났다 . 잊을만하면 한번씩 툭툭 다 익은 토스트처럼 내 차례라는듯 빈 접시에 올라오곤 하던 뜨거운 식빵조각 . 입에 넣기에도 손으로 잡기에도 뜨거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 막연하게 아 , 저걸 빨리 먹어야 할텐데 ...하듯 . 그 외규장각도서를 바라보는 우리의 입장이 그러지 않았나 한다 . 당연하게 우리 것이라니까 , 그렇게 뛰어난 문화유산이라니까 안달이 났지. 그 전엔, 밝혀지기 전엔 존재도 알지 못하던 그 것 .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나 쫓아가 보는 이야기 .

우연인지 , 인연이 되려고 그런건지 지난 달에 막 헤어진 김연수 작가의 "다시 한달을 가 설 산을 넘으면 " 에 이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나온다 . 물론 짚어 내려는 비밀이 다르지만 , 또 이렇게 만나게 되는 걸 보면 이건 무슨 운명같은데 , 사실 이 소설은 순문학보단 장르소설여서 가미된 상상력이 좀 더 다채롭다고 볼수 있다 . 작가의 이름을 처음 보는데 , 제법 탄탄한 구성을 가져와서 놀라게한다 . 무대만 프랑스고 우리 문화제를 다룰 뿐이지 거의 다빈치코드 같았다 . 이집트 신화의 토트신을 유네스코와 결합해 약탈의 문화에서 보호문화로 어떻게 교묘하게 바꾸는지도 재미있는 관점이었고 ,

리슐리외도서관장인 세자르의 죽음을 시작으로 그가 언론에 공개하려던 것을 뒤에 남은 사람들이 파헤치는 이야기와 그것을 막으려는 방해자들의 구도 , 돌연 심장마비라고 발표된 국립도서관장의 죽음에 미스테리가 끼어드니  대체 세자르는 무얼 그렇게 찾았던 걸까 . 그 걸 쫓다보니 3년전 이미 죽은 중국사서의 죽음에도 의혹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 모두 한국의 한 고서가 문제가 된 것임을 알게 되는데 , 문제의 고서가 대체 무언지는 모른다는게 문제고 추적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나간다 . 그들은 30년전 한 곳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던 사서라는 공통점이 있다 .

인류최대의 지성인을 대표하고 , 프랑스인들이 너무나 신뢰한다는 사람들의 이면을 도서관이란 이미지와 유네스코라는 이미지로 대비시켜 보여주니 충격이 상당하긴하네.

1권에선 죽은이들이 가르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 찾는과정이 나왔다면 ..2권은 무슨 이야기일지 어떻게 우리 문화제가 거기에 있었나 하는 이야기일까...?

 음모론도 적당해야지 , 너무 깊이 빠지면 미친사람같다 . 세상을 살짝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의심해보는 자세는 나쁠게 없지만 , 뭐든 지나친건 좋은게 아니니까... 어디까지나 , 이야기라고 , 작가의 상상력엔 박수를 보내면서 . 2권으로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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