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를 설득할 테니 염려하지 마세요. 그렇지만 이거 하나는 알려드려야겠어요. 오라버님들이 속으로 구사의 유치함을 비웃는 걸 알고 있어요. 구사가 고통을 겪지 않았기에 오라버님들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여기시겠지요. 그런데 구사는 집안이 망하고 가족이 죽었다고 여겼을 때도, 창주에서 백성에게 포위되어 공격당했던 때에도, 가장 암담하고 고통스러웠던 때에도 선을 넘지 않았어요. 자기의 원한과 자기의 권세 때문에 해치지 말아야 할 사람을 해치지 않았어요." - P4
6권. 류옥여 와 고구사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성장하는 과정들이 좋아서 은근히 다음 한판을 기대했고, 칼날 같은 낙자상을 당황하게 만들며 소란 피워주는 주변 지인들의 감초 역할도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