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 (총3권/완결)
유미엘 / Muse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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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판타지가 잘 읽히는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잠시 영혼이 머물고 가는 '인형'에 얽힌 또 하나의 마법같은 로맨스를 읽었다.  

 

숨어서 소심하게 머물던‘유령‘이 무심한 눈빛의 ‘예쁜언니‘곁에서 맴돌다 만나게 된 무뚝뚝한 인형사와의 소소한 사연들.   그리고, 하트퍼드 저택 한 구석에서 시작되어 점차 넓어져가는 여러가닥의 인연 맺기.

에이전시며 자아가 확실한 쎈~ 여자 카리나와 시끌벅적한 그 가족들.

어린시절 부터 워렌과 함께한 인연으로 나름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공주, 옳지 않은 일 유무를 떠나 즐거움에 매진하는 아서.

개성 넘치는 캐릭들과 함께하는 글이라 마지막 장까지 지루하지 않고, 하다못해 경계심 없이 느긋한 헤이젤과 워렌에게 적당한 긴장을 안겨주는 어설픈 악당들까지 거의 모든 캐릭들이 파닥파닥 생기있어 좋았다.

 

 

 

잔디밭을 뒹굴었다면 아마도 질겁하고 흰눈으로 거리를 두었을 텐데 헤이젤이 저러니 가을 정원이 싱그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날이 줄어가는 박하사탕을 보기 아쉬워 아예 다른 걸 한가득 사서 돌아왔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할 것 같았다.

-  이것봐~  워렌은 이미 설레임이 시작되고 있지 않나~

 

 

 

이 글이 워렌과 헤이젤의 러브스토리만  중점을 두고 말았다면,  결말이 충분히 예상 가능한 뻔하고 잔잔한 글로 그쳤을테지만, [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는 오토마타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좀더 자세히 다룸으로 인해 많은 재미와 상상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시계탑 관련 의뢰는 내게도 상당히 인상 깊었던 프라하 천문 시계탑이 떠오르기도 했으나, 워렌은 이보다 더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지 않았을까 ? 

 

자극적이고 격정적이지는 않다.    

최근 로맨스라 쓰고 야설이라 읽는 글이 워낙 많아서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겠으나,  내가 본 [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는 위트가 있으며, 은은하게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마음이 엿보이는 예쁜 동화 같아서 편히 즐길수 있는 글 이였다. 

 

"너 역시 우리에게는 소중한 존재니까. 아프고 안 아프고를 떠나 다치면 걱정되고 보이지 않으면 슬픈 거야. 워렌은 네가 그걸 이해 못 해줘서 화가 났을 거고."

- 카리나의 잔소리 잔소리 L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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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0 13: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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