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위한 체험중심 한국전통문화
권오경 외 지음 / 도서출판 신정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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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를 자세하게 풀어놓은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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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체험중심 한국전통문화
권오경 외 지음 / 도서출판 신정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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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체험중심 한국전통문화> 책이다!

신정출판사에서 출판을 했고, 교수님 및 여러 학자분들이 같이 동참하여 출간하신 귀한 책이다.

이런 책을 접하게 되어 영광이다.

앞 표지는 풍물놀이로 장식하여 굉장히 역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목차는 이러하다.

한장 반페이지로 이루어졌으며, 책 자체가 컬러풀하니 눈으로 보기에도 마냥 좋기만 하다.

목차가 한 눈에 들어오니, 본인이 원하는 목차를 선정하여 볼 수도 있기에 안성맞춤이다.

종이의 질도 좋으니, 뻣뻣한 코팅 재질 느낌의 종이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당연히 추천한다.








내 기준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을 세분류로 나눠봤다.

일단 '한국전통문화'에대해 배우게 되므로, 그에 알맞게 한국전통문화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함이 당연하다고 본다.


'문화'개념에 대해 정확히 배우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였다.


'법'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법'처럼 예전부터 당연시 되어온 것. 지켜져야 함이 마땅한 것. 이라고. 물론 그말도 맞는 말이다.


그나라의 문화는 그나라 지키고 보전하며 가꾸어져 전해 내려오는 법이 옳은 것이다.

한국도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양식이 공존, 보존되고 있다.

따라서 이에따라 외국인이라면. 그 외국인이 한국문화를 익히고자 한다면.

당연히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바탕이 되어야할 것들을 고스란히 이 책 한권에 담아놓았다.


우리나라도 여느나라와 마찬가지로 전통문화 및 현대문화 이 양각으로 나뉜다.

현대문화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순간도 만들어지고 있다.


각설하고, 전통문화 및 현대문화를 지키고, 사랑한다면 외국인들도 이에 발맞춰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여 줄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한국전통문화' 즉. 이 단어에만 얽매여 있다고 보는데,

그 일면에는, '한국인'도 포함되어 있다. 즉, 한국인 또한 한국문화의 일부분인 것이다.

왜냐? 한국인은 그 문화를 계승하고 따르며 생활하며 문화의 '전체'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문화를 익히고자 한다면, 한국인과의 교류는 필수라고 본다.








한국의 문화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의범절'이지 않을까.

모든 문화에 '예의'라는 이 명칭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고 본다.

좋지 않게 표현하자면, 한국은 이상하리만치 너무 예의를 중시 즉, 따지는 듯 하다.

왜그런것일까?


현재 나도 교수자로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지만, 학생들이 예의가 있진 않다.

한국인 만큼 바르진 않다.


교수자 입장에서도 이해가 안되고 힘든것이 무엇이냐면,

본인, 즉 교수자는 한국인이다. 어렸을때부터 이런 예의범절을 엄청 중요시 한 문화권에서 자라났다. 요새 MZ세대 문화가 따로 있다지만, 비록 MZ세대와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가 되진 않는다. 옛부터 예의를 중시하는 집안에서 자라왔더라면 당연히 예의가 있어야 하는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MZ세대는 한국인이다. 한국어 교원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자체가 너무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국가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외국 학생들을 접할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한국인 기준에서는 너무 예의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그것을 바로 잡을 수가 없는게, 그 외국학생들의 나라는 그런 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참 모호한 실정이다. 

이 책의 취지는 정말 좋다. 한국-예의범절나라-그러니까 외국인들도 한국문화를 배우려면 당연히 예의범절을 중시해야 한다-예의를 갖춰야한다

라는 말이 일맥상통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므로. 어학에 관하여는 학생에대해 지적, 첨삭지도를 할 수 있지만, 이런 예의범절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민감한 문제이므로 지도할 수 없다는게 안타깝다.


어쨌든 여태까지 그리 예의바르다라고 느껴볼만한 학생들을 만나본 적이 없어서일수도...


그래서 교수자 입장에서는 강의는 최선의 노력으로 하되, 이런 문화부분에서는 진정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에 한해서만 지도하고 싶다. 이런 생각과 선택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는 그 누가 알 수 있으랴.




단어가 참 좋다. 단어의 선택이 좋다는 뜻이다. 그렇기는 하나 과연 이 단어를 활용하는 학생이 과연 몇 되는지 의문이 든다. 그점이 교수자 입장으로서는 참으로 안타깝다.


한국인도 마찬가지이다. 저런 단어를 평소에 거의 쓰진 않는다. 그저 무슨 말인지 알기만 할 뿐.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예의를 중시했던 예전 한국모습이 정말 그리워진다.


요즘은 누가 조금 무슨 말만 하면 '꼰대'라고 하질 않나.

나도 고민해본다. '꼰대'의 정의는 누가 정하는 것이며, 그런 나도 '꼰대'인지?

그리고 '꼰대'가 나쁜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온고지신'이라고 하질 않는가. 그런 마음으로 미래를 마주하지 않을까? 라는 혼자만의 생각이다.


어차피 누구나 '꼰대'가 되질 않을까? 지금은 그저 어른의 말이 듣기 싫고, 필요없는 소리라고 느껴질 지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도 결국엔 어른이 되고 철이 되며 권위주의적인 의식에 사로잡혀 본인 또한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하긴. 지금은 모르려나.


저 칸칸 안에 들어가 있는 단어를 보니, 나의 초등학생 때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고, 나도 몰래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참...그리운 단어들이다. 하지만 현재는 없어져 버린 것만 같아서. 아쉽다.







한국 무속 신앙은 정말 뗄레야 뗄 수가 없다.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이런 신앙들을 잊고 살고는 있지만, 그래도 어딘가 마음이 헛헛하고, 힘들고, 사는게 여의치 않으면 찾게 되는게 이런 무속신앙이다.

기본적으로 점을 보러 가지 않는가.


다들 당연히 알고 있다. 점 봐서 뭐해. 그게 진짜면 점쟁이가 점을 왜 봐주겠냐고. 당연히 재미로 보는거지.


우리나라는 옛부터 다종교 사회다. '다종교'라는 말이 그냥 두루뭉실하게 한 단어로 축약이 된 것을 아니다. 내가 볼땐, 우리나라는 너무나 포용력이 강한 나라인 듯 하다. 어떻게 종교가 그리 많을 수가 있는지. '통합'은 아니어도 너도 나도 어느 종교나 다 들어와 있는 나라다. 어떻게 보면 참 신기한 나라다. 


대학원 과정을 밟으며, '한국의 전통 문화' 에 대해 배울땐, 한국의 어느 마을에 대해 알아보고, 발표를 하였었고, '한국의 현대 문화'라는 과목을 수강할 땐, '한국의 종교'에 대해 레포트를 쓰며 발표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다종교'를 바탕으로 깔아준 다음, '불교'에대해 큰 레파토리를 그려 발표를 한적이 있었다.


어렸을때부터 한국은 여러 종교가 있는 국가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진짜 학술적인 용어로써 '다종교'라고 접하니, 신기하게 와닿았다. '다종교'라는 것을 그리 중요하게,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없기에.


무당은 무속신앙을 숭상하는, 어떻게 보면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존재인데, 이 무당 또한 종교에 속한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무당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인식이 강한데, 우리나라가 다종교가 되기 이전에는 무당을 거진 다 믿었었다.

책에서 언급된 '단군왕검' 조차 일종의 '제사장'이라는 뜻이니까 말이다.






이렇게 책을 읽고,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본인 스스로 체크하는 페이지도 있으니

참 편리한 방식인듯 하다.

그리고 내용을 다시 확인함으로써 머리에 많이 지식을 더 쌓을 수도 있다.




참고문헌도 있기 때문에 만약 책 내용 보다 조금 더 참고할 사항이 있다면 참고문헌에 나와있는 문헌을 참조하여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방금 전 문제풀이의 정답을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자 소개는 표지 넘기자마자도 있고, 뒷부분에도 있기에 소개해놨다.

다 현직에 계시는 분들이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겪으셨던 내용들을 토대로 책을 출간하였으니 더욱 믿음이 가는 한국문화익힘책이다.


한국인이 보기에는 어렵지도 않고 전혀 무리가 없다. 대략 수준은 한국인 기준으로 봤을 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익히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혹은 중학교 1학년부터 익혀도 무방할 듯 한데, 문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했기에, 한국에서 오래 살거나, 한국인과 결혼을 했거나 혹은 한국어를 엄청 잘하거나 혹은 한국을 정말 사랑하는 외국인이라면 이 책을 익히기에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아무래도 '문화'에 관련된 단어들이니, 앞서 말한 류의 사람이 아니라면 어려울 듯 하다. 그래도 평상시 보는 책들은 너무 쉽게 구성되어 있어서 한국의 위상이 오히려 깎이지 않나라는 걱정이 된 적도 있었지만, 이 책은 모두의 뜻을 모아 소신껏 출간했기에 그점에 대해서는 정말 훌륭한 책이라고 본다.


만약에 다음에 그저 잠깐 배우는 외국인이 아닌, 한국에 계속 정주할 수 있는 이민자를 대상으로 가르치는 한국문화라면 이 책으로 기꺼이 강의를 진행하고 싶다. 정말 좋은 책이다.



덕분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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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심리학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우에키 리에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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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대해 쉽게 접근하여 실생황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생각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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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심리학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우에키 리에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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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심리학 수첩> 이라... 하루 15분이면 된다는 말에 솔깃했다.

책도 작은 크기라 가방에 쏘옥 들어가기 때문에 이동할 때

틈틈이 읽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작가는 현재 심리학자이신 분.

저자 소개만 봐도 심리학의 대가이신 듯 하다.

요새 심리학을 공부할 일이 생겨서 선택하게 된 책.

심리학에 대해 정말 문외한이지만, 이 책으로 공부를 하면

조금이나마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목차는 이러하다.


교육심리학을 배웠을 때는 그리 어렵더니,

여기서 목차를 보니 내가 이미 배웠던 심리학자들이 보여서 반갑다.


그리고 심리학 + 원래부터 알고 싶었던, 하지만 쉽사리 다가가지 못했었던

의학분야에 대해서도 알게될 수 있다니... 묘한 기대감이 앞선다.







심리학이란, 관찰을 통해 '인간'을 해명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오...인간을 '해명'한다고?


해명의 뜻은 사전적 의미로는, '까닭이나 내용을 풀어서 밝히다' 라고 한다.

이 뜻을 보아하니, '인간' 자체는 수많은 실 같은 것으로 얽히고 복잡하게 엮여져있기 때문에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는 정도에 이르렀기 때문에,

'해명'을 해야한다고까지 하는 것 같다.


보통 이런말이 있지 않나.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아는게 자기 자신이라고.

혹은,

자기 자신을 가장 모르는게 자기 자신이라고.


어떤말이 진짜인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둘 다 상반되는 말이기에, 그만큼 '극과극' 이기에,

인간이란 존재는 참으로 알다가도 알 수 없기에.


그래서 심리학이 필요한가 싶다.


이 책에서는 심리학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선 일단 '인간'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니,

어떻게 보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셈이다.








연애 감정에 대해 호기심이 있기에, 이 장을 유심히 봤다.

생각지도 못한 매슬로의 욕구 5단계가 나를 반긴다.


심리학에서 자주 눈에 띄는 학자인데.

연애감정 또한, 인간을 해명하는 것이기에 한번 사리를 밝혀보자면.


생리적 욕구 및 안정적 욕구가 충족, 즉 하위 단계의 욕구들이 충족이 된다면

우리는 자연스레 본능적으로 연애감정에 눈을 뜰 수 있다고 한다.

어라? 그런가?


솔직히 잘 이해는 되지 않지만, 가설로 보면 그러하다.


생리적 욕구 및 안정적 욕구 다음에 해당하는 욕구가 바로 '소속 욕구' 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풀이해주는 셈이다.


어떻게 보면 '연애'도 '소속 욕구'에 당연히 속한다고 본다.


왜?


'연애'를 혼자서 하진 않으니까 말이다.


일단 '상대'가 있어야지 연애가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는것은, 그 상대와 나 이렇게 둘이서 하나의 '소속감'을 선사하지 않나.


연애감정이 생기는 단계로 봤을 때 나에게 있어서는

그리 신빙성이 있지는 않아 보이지만,


어쨌든 연애감정이 생기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당연지사인 셈이니.

그것은 마땅한 도리라고 본다.







우울증이 주제로 나올 것 같다고 예상을 했었지만 진짜로 나올줄은...

심리학에서 우울증이 안나오면 서운할 것이다.


우울증은 진짜 왜 생기는 것일까?


본인도 모르는 새 우울증에 의해 잠식되곤 한다.


하지만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애써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

현대인들이 겪는 수많은 고통 중 하나일 뿐이지 않은가.



우울증이 생기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것을 바로 우리는 트라우마라고 하지 않나.

그런 트라우마를 참거나 없애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다 괜찮다.

어쨌든 참된 어른으로 자라기만 하면 된다.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는 있다. 우울함도 있다.


단지 말을 하지 않을 뿐이다.


그냥 가만히 있는데 눈물이 나고, 슬프다.

요새는 시국이 어수선한지라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힘들다.


우울하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나만 꼭 그런것은 아니기에.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긴다.


입맛이 없다면, 입맛이 있었을 때 가장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거나.

너무 스트레스 받을 땐 잠시 짬내서라도 놀거나,

피곤할 땐 잠시 쉬거나 잠을 자도 괜찮다.


그럴때일수록 스스로를 위로하고, 여유를 가지면 된다.

너무 조급하게, 우울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

다 괜찮다.





책을 읽으며, 내가 느끼는 바도 같이 적었다.

책의 장점을 언급하자면,

첫째. 핸디북까진 아니어도 크기가 정말 작기에 어느곳에서든지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다.

둘째, 그림도 그려져 있어서 글자 보기가 지루하다면 그림만 봐도 심리학 공부에 충분하다.

셋째, 테마가 각각 짜여져 있기에, 본인이 원하는 테마만 골라서 볼 수 있다.

넷째, 장편이 아니기에 가볍게 읽기에 부담이 없다.

다섯째, 심리학 공부하시는 분들, 아니면 평소에 심리학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기본적인 소양으로 지식을 충분히 쌓을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기타 등등의 장점이 있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문]30일 만에 배우는 심리학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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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의미와 쓰임
박종갑 지음 / 박이정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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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정 출판사의 <우리말의 의미와 쓰임>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정말 부푼 기대를 안고 보게되었다! 이미 대학원을 졸업을 하고 현직 한국어 교원으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대학원 재학 중, '의미론''화용론'과목을 수강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아직까지도 아쉬운 마음이 가득이다.

일단 '의미론'은 당시 내가 재학중이던 때는 개설하지 않았었고, '화용론'이란 과목 자체는 처음부터 개설된 과목이 아니었다. 한마디로 '화용론'과목이 존재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저 '외국어로서의한국어교육학'을 배우며 화용론에 대해 아주 짧게나마 배운적이 있다.

 

솔직히 여태껏 한국어 교육 경력으로 미루어 보건대, '의미론'이건 '화용론'이건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있어선 굳이 배우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그들을 가르치는데 있어선, 한국어와 친해지게끔 지도하며 흥미를 붙이며, 한국어를 어려워하지 않게 쉽게 지도하는게 가장 우선이기 때문이다.

 

현재 내가 지도하고 있는 과목은 '듣기, 말하기' 과목인데, 대학교 정규 과목이다. 한국어 문법과 독해수업은 타 외국인 선생님이 가르치기 때문에 대학의 유일한 원어민 교수자인 내가 실생활에서 가장 유용한 '듣기, 말하기'를 지도하게 되었다.

물론 과목명 그대로만 가르치는것은 아니다. 지도하다보면 한국의 문화와 역사, 특히 관광지를 소개할 때도 있고, 듣기, 말하기에 필요한 문법을 넣어 설명할 때도 있다.

가르치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만, 대학원에서 기회가 없어 차마 배우지 못했던 과목에 대해 계속하며 목마름이 있었기에, 이번 '박이정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이 되었기에 너무나 반가웠다.

 

책 제목부터가 '우리말의 의미와 쓰임'이지 않은가. 한마디로 '의미론''화용론'을 일컫는 말이다. 물론 한번도 접한적도, 배운적도 없는 과목이기에 어렵다기 보단, 생소하게 느껴지길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책을 읽으면서 사실 좀 어렵긴 하였다.

하지만 이 또한 배움인 것을. 노력하여 더 분발하는 교원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저자는 교수님이시기 때문에 책을 읽는 와중에도 대학원 강의를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더 많은 공부가 되었다. 또한, 나도 더 연구하고 분발하고 강의경력이 어느정도 쌓이면 한국어를 가르치는 나만의 노하우라던가, 경험같은 이야기를 책으로 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목차는 이러하다. 의미론부터 시작하여 화용론으로 끝난다.

대학원 재학 중, 다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과목중에서 '의미론''한국어사'가 가장 어렵다고들 하였다. 그렇기에 긴장하며 책을 접하게 되었다.

화용론은 소문으로만(?) 익히 들었는데, 물론 한국어교원 양성과정까지 수료한 나이지만,

양성과정과 대학원은 확연한 차이가 있으므로, 양성과정에서 배운 화용론은 실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보면서도 집중을 하게 되었다.




분명히 다른 선생님들은 의미론을 배우며 세계 여러 학자들, 특히 서구권의 학자들의 가설을 많이 배웠다고들 했는데, 이 책에서도 물론 밝혀진바가 있겠지만, 적어도 학자 얘기는 나오질 않으니 읽기엔 편하다.

하지만 내가 드는 생각은, 의미론과 문법론이 비슷한 구조일수도 있겠구나 라는 것이다. 한국어교육실습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안타깝게도 '문법'을 강의하게 되었는데, 솔직히 10년넘게 중국어만 하고 살아온 나로서는 모국어인데도 한국어 문법이 가르치는 입장으로서는 정말 어렵다고 느껴졌다. 그때 나에게 주어진 문법 주제는 '-아지다,-어지다,-여지다'였다. 피동문인데, 문장은 잘 만들어도 왜 이 문장이 피동문인지, 이것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가르쳐야할지를 모르겠으므로 그때 실습을 하기 위해 산 책만해도 4권정도 된다.

논문을 보기도 하였지만, 그때 당시에 이해가 잘 되지 않았으므로 논문이나 인터넷 검색을 참조하면서도 단행본도 참조하여 오직 '-아지다,-어지다,-여지다' 를 설명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었다.

 

책을 읽으며, '사동문'을 예로 들어 의미론을 풀어나가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물론 내가 강의하였던 '피동문''사동문'은 다르지만, '문법'이라는 개념하에 의미론을 설명하니, 한결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사동문 중에서도 단형사동문과 장형사동문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놀라웠다. 정말 문법의 세계는 무수하다는 것.

여기서 보면, (a) 외부 손님을 먼저 태웁시다. / (b) 외부 손님을 먼저 타게 합시다. 라는 문장이 있는데, 한국어 교원인 내가 보기에도 이 둘의 차이는 크게 없어 보인다. 단지 '느낌'으로 꼽자면 말투가 다른것 같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이다.

의미론으로 뜻을 풀이하자면, (a)는 직접사동으로 볼 수 없다고 되어 있다. 내가 봐도 ~합시다 용법으로 보건데, 단지 '이렇게 정하자' 라는 의미일 뿐이지, 이 손님을 승강기 안으로 밀어 넣자라는 강한 의미는 없어 보인다.


의미론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 보건대, 내가 생각하는 의미론이란 = 말의 의미 본질 그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을 뜻하는 듯 하다. 물론 정확하진 않다.

한마디로 이런 느낌이 있지 않은가. 한국어에는 반어법이 있다. 만약에 반어법을 한번도 접해 본 적 없는 사람은 그 해당내용 자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 뿐이다.

한마디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 이다. 그러면 서로간의 오해가 쌓일 수밖에 없다.

의미론은 참으로 심오한 학문이다.

 

나 역시 사람과 대화를 할 때면, 이 상대방이 말하는 것이 진짜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굉장히 많이하는 편이다. 만약에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다른 분들에게 함축된 의미가 무엇이냐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편이다.

 

이 책을 공부하니, '의미론'이라는 것이, 내가 여태껏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구조임을 깨닫게 해준다.





이 장은 '의미변화'인데, 예를 들어 고려가요 중 '가시리'가 있다. '가시리'를 처음 접했을 땐 정말 어려웠었는데...대학원에서는 가시리보다 더 옛날에 탄생한 '향가'를 해석했었다. 조선조까지의 중세국어를 배웠었는데, 정말 만만치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어'라기 보단, '한문'을 접한 것이었다. 난 의미론을 배운적은 없지만, 다행히도 <한국어사>는 배웠다. 한국어학은 역사가 그리 유구하지 않으므로, 정확히 하지만 '국어사'를 배운것이나 다름없다.

이 장을 보면서 내가 배웠던 '한국어사'가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의미론과 어떠한점이 같은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의미론은 정말 모든것이 다 포함되어 있는 종합론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문법과 언어사까지 들어있다. 아마 더 많은 것이 들어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약간은 걱정이 앞선다. 이렇게 포괄적인 이론을 내가 잘 섭렵할 수 있을지 말이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청산별곡'이나, '가시리'와 같이 해석하면서, 현대국어와 비교했을 때 없어진 단어도 알게 되고, 뜻이 바뀐 것도 알게 되는 책이다.

책 한권에 정말 많은 이론이 담겨져 있다.

 

하물며 옛날에는 우리나라 말에 성조 또한 존재하였고, 현재 없어진 글자 및 발음도 있는데, 정말 몇 세기를 거듭하며 언어는 존재하며 바뀌게 되는 성질이 있다.






<화용론>을 학습해 보자. 의미론이 말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는 느낌이라면, 내게 있어서 화용론이란, 말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장에서는. (a) (이도령) : 오늘 저녁엔 함께 영화나 보러 가자. (b) (성춘향) : 난 내일 의미론 시험 쳐야 돼. 라는 예시가 있다.

 

내 방식대로 쉽게 풀이하자면, 이도령은 성춘향에게 오늘 저녁에 영화를 보러 가자고 말을 했는데, 성춘향은 이도령의 말에 대해서 정확히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 영화를 보러 가자고 말했으면 가장 단순한 화법은 긍정적인 말은 '그래', '좋아', '나 영화 보고 싶었어. 가자!'.등 이렇게 말을 할 수 있겠고, 부정적으로는 '싫어', '나 영화 보는거 안좋아해. 안가고 싶어'.등 이런식으로 말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성춘향은 이렇게 말을 하였는가? 보다시피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다. 그저 내일 시험이 있다 라고만 대답했을 뿐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비록 직접적으로 대답하진 않았지만, 무슨 뜻인지 다 알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이라면? 모를수도 있겠다.

 

성춘향이 못 다한 얘기가 있다. '난 내일 의미론 시험 쳐야 돼. (그래서 같이 못 가)." 이런식으로 말이다. 화용론은 간접화법을 응용한 듯 하다.

 

물론 이것은 단순히 쉬운 예시를 들어 내 방식대로 풀어 해석한 것이고, 내가 생각한 것이 틀릴 수도 있다.

 

한국인 특유의 화법이라고 본다면, 주어 또는 동사를 분명히 말하지 않는다. 오로지 명사로만 묻고 답할 때가 많다. 문장성분으로 보자면 '목적어'만 중요할 뿐, 기타 문장성분 품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와닿는다. 그렇기 때문에 화용론에서도 이러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한마디로 중복해서 언급하지 않아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제대로 알아듣는 다는 것. 왜냐? 앞서 제시를 했기 때문에, 서로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외국인과 대화를 하다보면 답답할 때가 있는데, 가장 답답할 때는, 여태까지 한 주제에 대해서 대화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제와서 이게 무슨말이냐고 물을 때다. 나는 대화의 주제를, 방향을 바꾼적이 없는데 외국인은 그 주제를 계속해서 정확히 얘기해 주지 않으면 못 알아 듣는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말해줘야 한다. 솔직히 이것은 한국인이건 외국인이건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말하는 방식 즉, 화법이 달라서 일 것이다.

 

그래서 편견된 시각으로 보는것은 금물인 듯 하다.





솔직히 의미론과 화용론은 아주 긴 시간을 두고 찬찬히 읽어 보면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공부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책을 간직하며, 의미론과 화용론에 대해 잊어버리거나, 잘 모르겠으면 이 책을 펼쳐 그때마다 지식을 키워나가야겠다고 여긴다.

 

다른책은 솔직히 너무 국어사적인 용법으로만 쓰인데다, 뭔가 수학 공식 처럼 풀이해놨기에 내가 수학공부를 하고 있는 건지, 한국어 의미론을 공부하고 있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 한마디로 너무 이과적인 개념으로 글을 써놓은 듯 하여 딱딱하고 이해가 잘 안되었지만, 이 책은 최대한 배우는 자, 즉 학습자의 시각에서 어떻게 이론을 받아들이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여 정리한 듯 하다. 현재 한국어교육론을 배우시는 모든 분들, 혹은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외국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본인의 학습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리라 예상된다.

 

덕분에 공부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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