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 탐험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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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에서 11권 세트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이 나왔다.

SF 소설을 개인적으로 찾아보는 편은 아니었지만

소설에 대한 기본적인 호기심에다가

"쥘 베른"이라는 이름이 이미 증명해준 가치가 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한번 믿고 만나 보았다.

쥘 베른의 소설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달나라 탐험> 이라는 제목 또한 생소했지만

읽고 나니 믿고 보기로 한 나의 선택을 칭찬한다.^^

SF소설이 이런 거라면 또 읽고 싶지!

이제부터는 또 새로운 시작이다.

SF소설이 다 이렇게 흥미로운건지,

아니면 쥘 베른의 소설이기에 그랬던 것인지는

개인적으로 다시 판단의 여정을 나서야할 듯 싶다.

탐구적인 성향이 있는 나로서는


물론 즐거운 여정이 될 거라서 기대만땅이기도.^^


쥘 베른의 과학소설 클래식 중에서 내가 처음으로 만난

쥘 베른의 소설은 <달나라 탐험>.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그의 필력이 궁금했다.

청소년 도서로는 많이 나와도 성인 대상의 책을 찾기는 어려웠는데

마침 열림원에서 김석희 번역으로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이 나왔고

결론적으로 완독 후에 다른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중 세 권을 주문했다.


지구를 포함하여 다른 행성들이나 우주 공간에 대한

나의 지식 디폴트값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시작한다 ㅋㅋㅋ

그래서 적당히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준 덕분에

끝까지 흥미롭게 읽었고 마지막 페이지임을 인지한 순간

끝이야~~? 하면서 아쉬워하기까지 했다.

혹여 이 소설이 기대이하였던 분들이 우연히 나의 소감을 보고

뭘 그렇게까지~ 라는 반응이라면

소설을 워낙 좋아한다는 것을 감안하고 존중해 주시길!

사람마다 다 취향과 기대치,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통찰지능은 각자 다 다른 법이니까.


남북전쟁이 끝나고 대포클럽 회원들이 달에 포탄을 보내서

연락을 취해볼 생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창의적이고 대담한 기질을 가진 프랑스인 미셸 아르당,

과학적 본능을 가진 미국인 바비케인

부지런하고 나름의 역량을 지닌 미국인 니콜 이렇게 세 사람이 여행자이다.

운명적으로 만난 이 세 여행자가 달나라에 종족을 번식시킬 임무를 띤

개 두 마리 다이애나와 새틀라이트까지 데리고

지구의 위성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과학 역사상 전례없는 실험을 진행한다.

같은 현상과 결과에 대한 프랑스인과 미국인의 다른 해석들,

각자의 캐릭터가 드러나는 지점들과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부분,

작가가 제기하는 과학적 가설들과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내내 흥미로웠다.

술술 잘 읽히는 소설이었다는 판단에는 쥘 베른의 필력뿐만 아니라

번역의 도움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소설을 읽다 보면 관심사에 따라 좀 더 꽂히는 지점이 다른 법이다.

요즘 동물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지구의 환경과 나아가

모든 종차별주의에 반대한다는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 여행자가 데리고 갔던 개 두 마리의 미래는

소설 속에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지만

이 부분이 그저 이야기로만 읽히지는 않았다.

러시아에서 최초로 스푸트니크 2호에 개를 태워 우주로 보냈던 일이 1957년에 있었다.

그 개의 이름은 라이카였다.

당시로서는 인간을 우주로 보내는 일에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람 대신 희생양으로 삼은 측면에 대해서는 비난의 여론도 없지 않았다.

실제로 우주선을 타고 우주 공간으로 날아간다는 것은

고온, 고음, 고진동을 온 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우주비행에 관한 기술도 지금보다는 당연히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라이카는 장비 이상과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시 러시아와 미국의 우주 전쟁으로 인해

우주 탐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뜨거웠기 때문에

라이카의 이슈를 포함해서 많은 진실들이 가려졌고

시간이 흘러 차차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1869년에 발표된 <달나라 탐험> 도 이러한 사회적 이슈나

우주 탐사에 대한 정보들을 모두 취합하여

소설 안에 녹여냈고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 쥘 베른의 소설 의도를 접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모든 소설가가 어떤 의도를 갖고 쓴다고도 생각하지는 않기에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쥘 베른의 과학소설이 지금까지도 고전으로 남아 있는 것은

지구 너머 우주에 대한 신비의 근원과 경이로움을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와 욕망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고

지금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소설은 이렇듯 모든 인간의 삶과 통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아 낸다.

어찌 흥미롭지 않을 수 있을까.^^


하나 더..... 소설 속 주인공들의 19세기 경험들을

21세기적 마인드로 엄격하게 따지고 들자면

과학적인 사실로 접근하기가 어려워진다.

이게 가능해?? 라고 의심할 소지가 곳곳에 깔려 있는데

이것도 어느 시점에 가면 재밌기까지 하다.^^

이쯤에서 쥘 베른 소설을 읽기 전 주의할 점.....!

쥘 베른의 시대보다 우리는 지금 150년 남짓

과학적으로 매우 발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물론 쥘 베른도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소설을 썼겠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장르가 소설인 만큼

소설은 소설로 보자....ㅋㅋㅋ

그렇게 좀 더 관대한 마음으로 이 소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순간

소설의 바다에 풍덩~~ 빠져버리게 될 것이다.

소설이 상상력으로 쓰여진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독자가 갖고 있는 과학적 사실을 버무려서

어느 순간 실제로 받아들이는 경험이 참 매력적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다.




세 여행자는 우주 공간으로 보내진 이후로

그동안 땅을 밟고 살아왔던 지구가 참으로 낯설게 보였을 것이다.

나 중심, 지구 중심에만 매몰되어 있던 인식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나와 내 주변의 모든 것 또한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질 것이다.

소설은 내가 잊고 있던 것, 보지 못했던 진리를 내 앞에 문득 펼쳐 보인다.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그런 깨달음은 갑자기 찾아 온다.

쥘 베른의 과학소설을 만나고 나니까 소설의 가치와 쓸모가 더 크게 다가온다.



포탄이 우주를 여행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

대포클럽은 로키 산맥 꼭대기에 거대한 망원경도 설치한다.

세 여행자들은 97시간 남짓 여행해서

달이 보름달이 되는 날 자정에 달에 도착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오기까지

수없이 많은 의문들을 만난다.

달의 중력이 포탄을 끌어들일까?

포탄이 고정된 궤도에 붙잡히면 영원히 달 주위를 돌게 될까?

모험에 성공한다 해도 지구로 돌아올 수 있을까?

지구와 달의 인력이 같아지는 중립점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달에 인간이 살 수 있을까?

절대적인 진공과 어둠, 그리고 침묵이 지배하는 우주 공간에 떠 있을 때는

포탄만이 완벽한 휴식을 누리기도 하고

운석이 빠른 속도로 포탄에 접근할 때는 독자 역시 똑같이 긴장하게 된다.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을 마침내 보게 되는 순간에는

세 여행자의 희열이 고스란히 내게로 전해진다.

긴장과 이완 속에 소설을 읽다가

또 어느 순간 쥘 베른의 시선이 끼어들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이 독자를 붙잡고 소설이 끝날 때까지 놔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세 권을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

바다와 지구 속이 궁금해졌다.

쥘 베른이 일정 부분 나의 지적 호기심을 해소해 줄거라 믿으며.

SF소설에 대한 관심을 열어준 쥘 베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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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탐험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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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소설 클래식이 이런 것이었구나. 지금이라도 만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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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밀 예찬 - 은둔과 거리를 사랑하는 어느 내향인의 소소한 기록
김지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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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서포터즈 하니포터3기로서 만난 두 번째 책, <내밀 예찬>.

6월에 신청한 도서였는데 6월 말에 출간되어 이제서야 만났다.

다른 책보다 기다림이 더 지루했다.

김지선 작가만큼이나 나 또한 "내밀함" 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가만히, 자신이 원하는 정도와 방식으로

지켜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내밀함이 있다.

취향은 옮고 그름이 아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공간의 밀도는 낮아졌고

관계의 점도는 떨어졌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함께하는 것이 미덕이 되어버린 사회이다.

예전에 비해 약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지배적인 집단주의의 관성 속에서

'자기 자신' 으로, 자유의지대로 사는 일은 힘겨운 미션이 되어간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삶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 유난스러워 보이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그 사람만의 특질은 시대의 트렌드가 어떠하든

영원히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밀함에 대한 정의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연약함, 부적응, 예민함 이라는 관련 키워드는 동의할 수 없다.



어떤 일이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함을 뜻하는 "내밀함" 이라는 정의를 놓지 않으면서

인간의 본성, 사회적인 인간들의 양상, 소소한 일상에 대한 단상들을

무겁지 않으면서도 얕지 않게 풀어 간다.

자신을 내향인이라 칭하는 사람들 중에는

'점심이탈자' 라 불리는 이들이 있다.

저자의 경험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내 얘긴가 싶은 동질감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점심이탈자' 는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부적응자나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

각자 개개인에게 허락된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나 또한 '자발적 은둔' 을 즐기는 사람이어서

조직 생활을 했었더라면 점심이탈자가 되기를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바틀비처럼 '점심 식사를 함께 하지 않는 것을 택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기를

속으로만 했을 것 같다.....

한국의 조직 사회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곧 원만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꼬리표로 이어진다.

내향인에게 실로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덕목은 그래서 '용기' 가 아닐까 싶다.

점심시간이 되면 사라지는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객관적인 관점을 짚어주기도 하지만

결국은 저자가 겪었던 감정들을 가감없이 드러내어

독자와 내면적인 대화를 이어간다.

내향인의 대화 방식은 적당한 거리와 속도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그 템포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독자일 때에 더 농밀한 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처음 보는 낯선 이들을 파악하며 친밀해 지고자 방법으로

사람들은 상대방을 타입으로 구분하려 한다.

지금은 옛 것이 되어버린 혈액형에서부터

지금은 MBTI 를 많이 물어보기도 하는데

해리포터 기숙사 테스트도 있다는 건 저자를 통해 처음 들었다.^^

어떤 집단 안에 개개인을 끼워 넣어서

나름의 판단을 해보려 하는 노력의 일환일 수도 있지만

인간이란 그렇게 쉽게 규정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지 않은가.

자기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

상대방의 판단에서 오는 오류가 오해를 불러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내가 만든 틀에 상대방을 끼워 맞추기 보다는

타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존중하는 태도에서부터

서로의 세계는 연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김지선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상당히 많은 지점에서

똑같이 내향인이라는 접점을 발견하곤 한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누락의 말하기를 하는 이야기에서는

같은 내향인이지만 나와는 또 다른 면모가 엿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비슷하면서 동시에 다르다!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할 때마다

그 아름다운 '장소' 의 일원이 되고 싶은 마음과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에 숨고 싶은 마음이 충돌한다.

열에 여덣은 후자가 이기고,

결국 나라는 존재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으로 기어들어간다.

그런데.....

나는 이곳의 단골손님이었던 것이다.

<내밀 예찬> 중에서

장소와 공간에 대한 저자의 이 단상이 인상적으로 남았던 것은

나의 경험과 겹쳐기 때문이기도 했다.

직원 눈치보지 않고 몇 시간이고 차 한 잔에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스타벅스라는 공간은 내게 또 다른 독서의 장이다.

기계적인 친절함을 내내 접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배려가 묻어나는 직원의 한 마디를 늘 기억한다.

주문하려고 앞에 서는데 먼저 나오는 한 마디,

"돌체 블랙 밀크티요?"

스타벅스에서 내가 주문하는 메뉴 중 8할은 돌체 블랙 밀크티.

그걸 아는 직원분이 나를 향해 나름의 사적인 표현을 했고

생각지도 못했던 상냥한 관심을 받은 나는

형식적으로 응대하던 모드에 '얼음 땡' 을 받은 기분이었다.^^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해 가는 태도가

무례하지 않고 세심하다 느껴지는 사람을 만나는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환대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그 거리를 좁혀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너무 익숙해져 버린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정서적 거리두기마저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

보이지 않게, 알게 모르게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영원히 서로를 향해 무심하게 산다는 건 불가능하니까.

자유의지로 신체와 영혼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 사람들.

홀로 있는 시간을 해독제로 여기는 사람들.

정신을 스트레칭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한 사람들.

진지함을 존중하는 사람들.

자아와 농밀한 대화를 즐기는 사람들.

고밀도 환경에 취약한 사람들.

어설픈 욕망과 거리를 두는 사람들.

내밀함으로 뭉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지만 이런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향인에게 이와 같은 모습이 없지는 않은 것처럼.

우리는 어느 정도 내향적이면서 동시에 외향적이기도 하니까.

이 책의 제목이 <내밀 예찬> 이긴 하지만

굴욕적이고 모욕적이거나 수치심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험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참 공평하기도 하지.....;;

그럴 때 모두에게 적용해도 좋을 팁 하나를 이번 기회에 기억해 두려 한다.

세상을 향한 소심한 거부라고 해도 좋다.

일순간에 모든 것이 차단된 시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이 방법은

어쩔 수 없다는 수동적인 태도가 아니라

어떻게든 해봐야겠다는 능동적인 자세이다.

자발적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잠시 단절하는 비행기 모드

모두에게 회복하는 시간을 제공해줄 것이다.

매년 2월 제주도 여행갈 때마다 비행기 모드를 켰었는데

앞으로는 육지에서도 필요하면 좀 써먹어봐야겠다 ㅋㅋㅋ

이러한 내밀함이 곧 나의 힘으로 작용해서

매일 규칙적인 삶에 리듬감을 주기도 하고

나의 본성을 거슬러가며 애쓰는 일에도 동력이 되어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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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비행
리처드 도킨스 지음, 야나 렌초바 그림,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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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 베스트셀러 <이기적 유전자> 도 그렇고

과학과 진화에 관한 <마법의 비행> 도 이번에 을유문화사 신간으로 만났다.

리처드 도킨스의 신간이라니!!!

소식을 접하고 무조건 읽고 싶었다.

리처드 도킨스가 과학 저술들에 보여준 그의 필력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하기도 하고

나 역시도 <이기적 유전자> 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신간은 표지 디자인에서부터 속지까지

다양한 동식물들의 그림까지 더해져서더 더 흥미롭게 읽혔다.

수백 만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생물의 비행에 대한 진화를 다루면서

멸종한 생물들을 만날 때는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 했다.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리처드 도킨스의 신간 <마법의 비행>

인간이 지난 수백 년에 걸쳐서 알아내고자 했던

"중력에 맞서는 온갖 방법" 들을 차근차근 서술해 나간다.

다윈주의 세계에서 자기 유전자의 사본을 최대한 많이 남기고자 했던

유전자의 성공적인 생존방식은 타협과 절충을 바탕을 두고

진화적 변화를 거듭해 왔다.

"비행은 어디에 좋을까?" 라는 물음으로 시작하지만

본질적으로 비행이라는 행위가 동물들에게 의미하는 것과

비행을 위해 필수적인 날개가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반전이 있는 질문으로 호기심 가득한 전개가 이어진다.

동물들은 더 많은 유전자 복제본을 퍼뜨릴 목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바람직한 선택을 늘 도모한다.

매우 에너지 집약적인 활동이 곧 '비행' 이기 때문에

경제적 계산 앞에서 늘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급기야 일부 동물들은 날개를 달고 있는 것보다

날개를 버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면

적자생존에 더 효과적인 방법을 과감히 결행한다.



일례로 여왕개미는 짝짓기 뒤에 스스로 날개를 제거함으로써

이 사실을 증명하기도 한다.

또는 자연선택에 의해 생존에 유리한 방식이라면

날개가 쪼그라들어서 더이상 날 수 없게 되는 뉴질랜드의 국조 키위의 경우도

이러한 진화적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상들이 지녔던 날개를 똑같이 물려 받았지만 환경이 변화하게 되면

그 생활방식에 맞춰서 성공적인 번식을 위해

비행능력에 필수적인 날개 '따위'에 미련을 두지 않는

동물들의 결단력이 놀랍게 다가온다.

소유하는 것만이 무조건 삶에 플러스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물들은 현실적 타협(tradeoff)을 통해 과감히 내려놓을 줄 아는 존재들이다.

타협하면서 진화하는 동물들이 확실히 인간보다 현명했다.

비행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인간이 만든 다양한 장치들을 소개하면서

그간 비행에 도전해 왔던 역사와 의문들을

리처드 도킨스의 지식과 해석으로 풀어가는 과정 또한 흥미로웠다.

다양한 동물들의 생존 방식을 예로 들어 하늘을 날면 좋은 점과 나쁜 점,

비행의 원리, 중력을 이기는 방법들을 설명해 주는데

'과학은 어렵다'는 등식이 리처드 도킨스의 필력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과학과 진화에 대한 호기심을 포기하지 않은 독자라면

리처드 도킨스의 <마법의 비행> 재밌게 읽을만한 책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건데, 우리는 날고 싶다면

몸이 가벼워야만 할 것 같은 생각에 어렵지 않게 이르게 된다.

실제로도 리처드 도킨스가 말하는 가장 쉽고 힘이 덜 드는 이륙방식

당연히 몸집이 클수록 비행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커지지 말고 작아져야 한다고 주문한다!

하지만 작아질 수 없고 날아야할 필요가 있을 때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날다람쥐처럼 설치류나 유대류에게 주로 진화한 포유동물의 비막으로

표면적을 넓혀서 활공하는 동물들을 떠오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즉, 가볍지 않은 경우 표면적을 늘림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동물들은 생존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간다.

이렇듯 진화는 아예 새롭게 뭔가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것을 활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진화는 기회주의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표면적을 넓혀서 날기가 어렵다면 빳빳한 깃털의 힘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날개 깃털이 서로 어긋나지 않게

잘 맞물리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물가에 있는 새들을 보면 부리로 깃털 관리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되는데

바로 효과적인 비행능력을 위한 행위였던 것.

깃털 다듬기가 새의 생존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심심하고 따분해서 하는 행위가 아니라 다 생존을 위해 계산된 행동이었다는 것!!

<마법의 비행> 을 읽다 보면 전에는 몰랐던 재밌는 이야기들이 계속 쏟아져 나온다.

리처드 도킨스의 필력 또한 한 몫 하는 것일테고.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이 줄줄이 나온다 ㅋㅋ

장거리 비행을 하는 새들의 경우 어떻게 매번 자신의 서식지를 정확히 찾아갈까

궁금한 사람 나만 있는 건 아니겠지?^^

실제로 경험이 많은 새들에게는 친숙한 이정표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냄새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모든 동물에게는 생체 시계가 있고

모든 세포에게 시계가 들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상어가 자기장을 토대로 지도를 갖고 있듯이

새도 자기만의 비행 지도를 갖고 있으면서

이주하고 싶은 방향을 결정한다고 하니 살아있는 것들은

저마다 삶의 생존 전략과 능력을 갖고 있는가보다.

새들이 떼지어 날아갈 때 왜 V자로 갈까?

이 궁금증도 리처드 도킨스 덕분에 속시원하게 풀렸다.

맨 앞의 한 마리는 빼고

나머지 새들이 V자 대형을 만들어 비행을 하는 이유는

앞의 새가 일으키는 후류의 혜택을 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무리지어 다니는 이유는 포식자에게 잡힐 확률이 적어

수적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기도 하고

V자 대형을 이루는 것도 효과적인 비행을 위한 결정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동물들의 행동 양식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진화의 세계" 란 알면 알수록 참 신기하고 놀랍다.

리처드 도킨스의 과학적 통찰을 담은 을유문화사 신간 <마법의 비행> 에서는

중력을 길들이며 비행 능력을 진화시켜온 생물의 생존 전략들이 있다.

날개의 효용성과 존재의 의미, 동력 비행과 무동력 비행, 무중력,

공중 부양 생물, 식물의 날개, 인간이 설계한 비행 기계까지

비행의 진화를 풀어가는 내용들이 다채로웠다.

새의 움직임을 하강이론과 이륙이론에 의해 좀 더 주의깊게 들여다보게끔 하기도 했다.

인간이 발명한 비행 기계들을 보면서

그토록 날고 싶은 인간의 열망이 숭고해 보이기도 했다.

인간과 생물이 서로를 관찰하고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며

발전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늘 찾는 노력도 잊지 말아야겠다.

<마법의 비행> 을 읽고 나서 중력을 이기는 방법을

인간이 알아내고 실현시키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스 신화의 이카루스의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자면

하늘로 올라갈수록 더 차가워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메시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문학적인 통찰로 흘러간다.

미리 주의를 줬음에도 태양에 가까이 가서 밀랍이 녹아 땅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자만하지 말라는 경고로 마음 속 깊이 울림을 남기기도 했다.

과학은 미지의 세계를 논리적으로 증명해서 보여주는 학문이지만

새와 비행에 대한 다윈주의적 관점에

상상력을 더해서 풀어주니 이해하기 쉽고 재밌었다.

리처드 도킨스의 믿고 보는 필력은 역시 <마법의 비행> 에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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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계급의 출현 - 스스로를 의식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브뤼노 라투르.니콜라이 슐츠 지음, 이규현 옮김, 김지윤 외 해설 / 이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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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거나 눈치보지 않는 <녹색 계급의 출현> 첫 문장은

시작부터 본론으로 진입하는 강렬함이 있다.

"생태주의가 그저 운동에 그치지 않고

정치를 조직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독자로 하여금 생각해볼 여지를 던지는 질문인 것인가 처음에는 생각했다가

읽으면서 차차 생태화를 추구하는 지구생활자 모두가

스스로 녹색 계급임을 인식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기 위한 저자 라투르와 슐츠의 다급한 호소로 들리기 시작했다.

과거 자유주의, 사회주의, 신자유주의와 같은 사상투쟁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에 의해 성공적으로 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역사를 짚으면서

생태운동의 현주소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는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태주의에 관심을 보이지만

대중 결집, 대중 봉기라는 조직적인 움직임에 실패함으로써

정치와 제도에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이렇다할 변화를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

갈등 이슈에 매몰되어 제자리 걸음을 할 시간이 없다.

시간은 '생태주의 문화의 편' 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생태주의에 대하여 "어디에나 있으면서 어디에도 없다" 고 규정하면서

생산에 집착하는 근대화의 파괴적 삶의 조건들을 인식하고

나아가 근대화에서 생태화로 전환, 실천할 것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태주의는 기득권층과의 갈등을 야기한다는

구조적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통찰이

앞으로 펼쳐질 저자의 주장을 신뢰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사회 계급에 대해 탐구한 내용에는

사회생활이라는 경쟁 속에서 인간 개인은

자신의 취향과 우월성에 맞는 집단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더 나은 상징적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내몰린 개개인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싶은 무의식적인 욕구에 의해 지배되는 존재이다.

이로 인해 계급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생태주의를 추구하는 자신의 정체성 인식하기를 멈춰서는 안 되겠다.

"녹색 계급" 은 거주할 수 있는 지구 환경의 유지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이다.

생산, 번영, 발전은 곧 파괴로 이어지는 것이라 인식하고 있으며

생산을 제한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옛 지도층이 부과한 위계질서에 저항하려 하고,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자 소유자라는 근대적인 사상에서 벗어나서

탈인간중심주의로 나아갈 것을 촉구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생명체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지구 차원의 거주 가능성 문제를 떠맡는 계급이 바로 "녹색 계급" 인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에 나타나는 저자의 문제의식은

녹색 계급이 사회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주변인, 비주류에 속한다는 미지근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들의 입장을 똑바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극적이고 다소 급진적이라 해도 조직적으로 정치력을 모아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생산 중심의 사고방식, 산업사회의 이데올로기가 점점

지구에서의 거주 가능성을 앗아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스스로를 "녹색 계급"이라 의식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정치적 자각을 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본문 뒤에 따르는 역자 후기와 한국의 녹색 계급을 위한 부록으로

녹색 계급을 위한 가이드와 실천을 위한 메모 3가지는

라투르와 슐츠, 두 저자의 문제의식과 변화를 갈망하는 호소에

독자의 공감과 이해를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개인적으로 역자 후기를 포함한 4개의 해설이

본 저자의 주장들을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싶게 만들었고

특히 서울대 사회학과 김홍종 교수의 해설에서

라투르와 슐츠의 녹색 계급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문제 의식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해설에서 언급한 김홍종 교수의 <은둔기계> 도 찾아서 읽어볼 요량이다.


우리는 현재 인간이 지구에 행한 폭력이 가히 파괴적인 세상,

자기성찰이 실종된 세상에 살고 있다.

누구보다 더 빨리 문제인식을 하고 행동하는 기후활동가, 환경운동가들이 주변에 있지만

이제는 지구보다 나를 위해, 내 미래를 위해 지구를 보호하는 데

모두가 행동하는 "녹색 계급" 으로 거듭나야 한다.

개개인의 행동이 효과적이려면

개인을 넘어 기업 차원의 변화, 그리고 국가 차원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계급 의식을 키워내어 세력 결집을 이루기 위해

라투르와 슐츠가 제시한 방법들을 공유하고 확장해 나가야 한다.

인류가 지구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심지어는 파국이 도래하는 것을 자초하는 인류세에 걸쳐 있는 지금,

인간의 생존이 꿀벌의 생존이나 북극곰의 생존과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이 절실하게 들려온다.

이미 우리는 최근에도 뉴스를 통해 꿀벌들의 실종을 대면하고 있지 않은가.

<녹색 계급의 출현> 마지막 해설을 맡은 김홍종 교수의 문제 인식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인류세적 주체는 파국 앞에서 만들어지고,

파국 앞에서 서로 연결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더 좋은 미래를 위해 함께

싸우고 전진하는 자들이 아니라,

그 좋은 미래를 박탈당했음을 통감하는 자들이다.

이 박탈감, 좌절감, 파국에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분노.

......

기후 파국 앞에서 사회적 정체성이 깨지고 파열될 때,

인간은 비로소 파국 앞의 생명이라는 공통 기반이 드러난다.

원전 참사 앞에서 나는 고사리나 개,

물고기나 흙과 구별되지 않는 한 지구적 존재다.

뱃속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득 채운 채 죽은 알바트로스다.

특권적 존재로서의 인간이라는 상이 파괴되고,

우리는 알바트로스와 동일한 세계를 살아가는 생명체로

스스로를 인식한다.

즉, 우리가 알바트로스다. 내가 알바트로스다.

아니 저 알바트로스가 나다.



파국주의의 시대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장소로서의 세계

사람들이 살아가는 수단으로서의 세계의 접합점을 찾아가는 것이

생태화의 과정에 핵심적인 행동 양식이다.

생태주의를 위한 효율적인 실천 방안들을 76개의 단상 메모로 담아

진지하고도 호소력 있게 풀어가고 있는 <녹색 계급의 출현> 은

2022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 에 선정되기도 했었는데

그 때는 이렇게 좋은 책인지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

완독하고 난 지금 영영 이 책을 모르고 살았더라면

녹색 계급으로서 살아갈 나의 과거와 미래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카야 인터내셔널 "슬기로운 지구생활 북클럽" 기자단으로도 활동중이어서

지구환경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더 나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고민하는 바,

"녹색 계급" 이라는 정체성을 더 선명하게 갖고 가면서

적극적으로 연대의 힘을 구축해 나갈 필요성을 절감하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사는 세계를 우리를 먹여살리는 세계와 연결하는 것"

생산의 외부로 행동의 지평을 늘리는 것이 녹색 계급의 책무라고 말한다.

인류세를 살아가는 우리는 생존이라는 이슈가

사적이고 이기적인 과제가 아니라

공통적 과제라는 인식을 함께 해야 한다.

"비인간과 인간 모두 함께 생존하는 것" 을 추구해야 한다.

인간이 무시했던 비인간 생명체들의 높이로

인간을 스스로 강등시켜야 한다는 메시지가 주는 울림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현재 자신의 생을 뛰어넘어 후대 자손들이 거주 가능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나아가 인류세의 단축을 위해 나부터

잠재적으로 다수파라는 믿음을 갖고

"녹색 계급"이라는 정치적 자각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지구를 위한 정치적 인간" 이 되기를 자처하고자 한다.

슬기로운 지구생활 북클럽 멤버들에게 이미 책 추천도 끝마쳤다.

보잘것 없는 이 <녹색 계급의 출현> 책리뷰가

자신 또한 "녹색 계급" 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음을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나위없이 기쁠 것 같다.

초록색 바탕지에 조금 더 진한 초록색 글자로 쓰여져서

읽는 내내 안정감을 느꼈던 것도

독특해서 좋았고 녹색 계급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적 느낌도 좋았다. ㅎㅎㅎ

모쪼록 읽을만한 책이라는 판단에 이르기를!

동네 도서관에 없다면 <녹색 계급의 출현> 을 희망도서로 신청하는 것도

녹색 계급의 실천 방안에 속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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