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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는 그 많은 인용구를 알아보는 재미다. 애서가의 몽정이랄까. 그렇다고 해서 인용구들을 그냥 모아놓은 것만은 아니다. 이 책은 하나의 질문을 끈질기게 곱씹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죽음에 직면하여, 예술은 어떤 위안이 될까? ... 이 책을 읽은 나는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무엇으로 저항하고 있는가? 이마도 예술이겠지만, 설혹 그렇더라도, 겨우 버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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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의 도상학자들에게는 주로 종교. 문학적 기원, 제식과 종교 미술의 관계가 연구 대상이었지만, 바르부르크에게 그림의 연구란 곧 종교, 시, 신화, 학문, 그리고 사화적. 정치적 생활과 그림의 관계에 대한 연구였다. 미술이란 그에게 있어 역사적 삶의 다층적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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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개는 개혁이다. 재매개의 목적은 다른 미디어를 개조하거나 복구하는 것이다. 나아가 모든 매개가 실재적이면서 동시에 실재적인 것의 매개이기 때문에 재매개 또한 실재를 개혁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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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매개는 재매개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이 선험적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같이 확장된 역사적 관점에서 현재의 모든 미디어가 재매개체remediatiors로 기능한다고, 그리고 재매개는 기존 미디어에 대한 해석 수단도 아울러 제공해준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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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이후 오퍼스 10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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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인과 공유하는 이 세상에 인간의 사악함이 빚어낸 고통이 얼마나 많은지를 인정하고, 그런 자각을 넓혀나가는 것도 아직까지는 그 자체로 훌륭한 일인 듯하다. 이 세상에 온갖 악행이 존재하고 있다는 데 매번 놀라는 사람, 인간이 얼마나 섬뜩한 방식으로 타인에게 잔인한 해코지를 손수 저지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를 볼 때마다 끊임없이 환멸을 느끼는 사람은 도덕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한 인물이다.
나이가 얼마나 됐든지 간에, 무릇 사람이라면 이럴 정도로 무지할 뿐만 아니라 세상만사를 망각할 만큼 순수하고 천박해질 수 있을 권리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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