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인들의 마음 속에 품은 부흥이라는 관념은 ‘위대했던 로마‘의 재생이라는 생각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돌아다보는 고전 시대와 그들이 이제 희망하는 재생의 새로운 시대 사이에 놓인 기간은 단지 하나의 슬픈 막간, 즉 ‘중간 시대‘에 불과했다. 이렇게 해서 재생, 즉 르네상스라는 관념은 그 중간의 시대가 ‘중세‘라는 관념을 낳게 했으며 지금도 우리는 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고트 족 때문에 로마 제국이 몰락했다고 생각했으므로 마치 우리가 아름다운 물건들을 쓸데없이 파괴하는 짓을 가르킬 때 반달리즘vandalism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 중간 시기의 미술을 고딕Gothic 미술이라고 부르고 ‘야만적‘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다.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