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전쟁
톰 홀랜드 지음, 이순호 옮김 / 책과함께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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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들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고 두 대륙을 통치하려 한 대왕의 행동을 그가 저지른 가장 치명적인 실수로 간주했다. 크세르크세스도 내심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대왕은 사르디스에서 귀환한 뒤로 유럽을 재침하지 않았다. 페르시아 왕들 중에서, 때로는 모든 것이 페르시아의 질서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 세계 최강의 제국도 과도한 확장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내키지 않는 진실을 받아들인 사람이 그나마 크세르크세스였다. 570 - P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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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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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의 마음속 밑바닥에는 심한 불안감이 깔려 있었다. 그는 지독한 신경과민증이었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히스테리 환자였다. 이런 기질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아버지로부터는 아니다.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아니었다. 어쨌든 자기 기질은 어쩔 수가 없다. 그것 또한 자기 운명의 일부였다. 53-54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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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생산, 풍경의 해방 - 미디어의 고고학
사토 겐지 지음, 정인선 옮김 / 현실문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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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타는 우리의 풍경에 이러한 생물들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새로운 풍경 개념 속에 이들 생물과 인간의 본래적 관계를 넣으려 했다. 이러한 관렴을 포함시킴으로써 야나기타는 비판적 힘의 내실을 형성했다. 풍경을 관계론적으로 읽어내면서 자연의 분리와 물신화, 균질화를 비판한 그의 풍경론은 어쩌면 생태학의 가능성을 심층에 내포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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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화학협회는 사람 좋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주형으로 삼아서 새로운 인간을 만들 때에 드는 총비용이 정확히 96,546.79파운드라고 했다. 여기에 인건비와 부가가치세까지 더하면 액수가 더 많이 들어날 것이다. 그러니 20만 파운드에 한참 못 미치는 비용으로 컴버배치 한 명을 집안에 들일 수 있다면,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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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아트 - 예술의 힘을 증언하는 아티스트 8인의 휴먼다큐 드라마
사이먼 샤마 지음, 김진실 옮김 / 아트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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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거기에 있음을 우리에게 각인시키려한 화가였다. 하지만 렘브란트처럼 엄격한 자화상을 통해 화가의 존재감을 드러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카라바조의 초상, 그림 속 배역이 아닌 실제 모습은 오타비오 레오니가 그린 드로잉이 유일하다. 여기서 그는 여느 얌전함 화가들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곱슬머리와 들창코, 크고 부리부리한 눈으로 묘사되어 있어, 근엄한 초상화라는 틀에서 벗어나 우리를 바로 대면한다. 카라바조는 그림 속에 자신을 끼워 넣기를 즐겼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물론 그가 헐벗고 가난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카라바조를 치료한 인연으로 그의 전기 작가가 된 줄리오 만치니도 초기 로마에서의 생활을 묘사하며 카라바조가 구할 수 있었던 유일한 모델은 자기 자신뿐이었다고 기술했다(하지만 이 증언은 별로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카라바조에게 정지적인 수입이 생기기 이전에도 그의 많은 친구들이 모델을 서겠다고 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모델이 되는 일이 처음에는 필요에 의한 것이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자신의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다. 23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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