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야기 - 찔레꽃 울타리 찔레꽃 울타리
질 바클렘 지음, 이연향 옮김 / 마루벌 / 1994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장 그루터기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쌓여 있고, 스산해 지기는 했지만 마을 사람들이 있어 풍요롭고 행복한 겨울입니다.

자작 나무 집 아이들인 머위, 댕이, 나리 , 싸리는 조금씩 내리는 눈때문에 난리가 났네요.

 

그 다음날 깨어난 마을 사람들은 엄청 내린 눈때문에 다들 분주해 집니다.

눈을 파내고 밝은 눈 할머니집에 불을 지펴주고, 저장그루터기로 굴을 내 모두 모여듭니다.

사과할아버지는 눈이 엄청 내린 날에 여는 눈축제를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얼음 강당을 뚝딱뚝딱 지어 냅니다.

들쥐들은 건축가들인가 봅니다.

아름다운 얼음강당에 맛있는 케익과 나무 딸기차, 맛있는 음료들이 완성되고

모두 먹고 마시면서 까치 수염 아저씨의 연주에 맞추어 춤을 춥니다.

 

얼마나 행복한 눈축제 인지 ~

모두가 모여서 행복하고 즐길수 있는 찔레꽃 울타리 마을의 눈축제가 성대하게 치러지고 마무리가 되어 가네요.

너무 열심히 놀아서 모두 피곤하여 따뜻한 침대로 돌아가서 곤하게 잠을 청합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따뜻함과 행복함이 느껴지는 겨울 이야기네요.

이러한 감정때문에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을 느끼겠지요.

정겨운 이야기와 이쁜 그림으로 이루어진 동화의 세계에서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빠져 들게 만들고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를 품은 달 2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반부로 넘어선 이야기를 보면, 왕이 허연우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비밀리에 병사인지 타살이었는지 조사해 나가게 됩니다. 왕의 비밀 조사가 윤대형 진영에서 알게 되면서 갈등의 골을 더욱 깊어가고 , 여러 사건들이 전개됩니다. 곧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될 내용들이라 줄거리에 대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2권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작가가 참으로 시적이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등장인물의 이름을 가지고 많은 심리적인 묘사를 하게 되는데요. 왕의 이름은 이훤(李暄), 훤은 따뜻하다는 의미로, 왕이라는 의미에서도 해를 뜻하지만 이름에서도 해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연우(煙雨)는 보슬비라는 한자의 이름이지요. 드라마에서는 아직 크게 부각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훤의 운검인 김제운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운검은 임금을 보좌하는 무관인데, 훤이 가장 믿는 옛 친구인 <김제운>이라는 자가 항상 호위를 하고 있습니다. 김제운의 운은 구름으로 제운도 연우가 아닌 액받이 무녀 월을 홀로 짝사랑하면서 괴로워하지요.

 

제운은 서자 출신으로 예전 연우가 죽기전 허염의 집을 드나 들때는 연우에게 감히 마음을 열수도 없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연우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액받이 무녀로 와있는 월을 보고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이 자신의 주군에 대한 배반의 감정을 가진것을 질책하기도 합니다. 짝사랑의 아픔을 지닌 또 한사람, 월의 옆에서 항상 남장을 하고 호위를 하고 있는 <설>이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허염의 집에서 노비로 있다가 하찮은 자신의 이름을 허염이 설이라는 이쁜 이름으로 고쳐주고 다정하게 대해주자 홀로 허염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설이, 허염의 염(炎)은 불꽃이라는 뜻으로 설(설)인 눈이 가까이 가면 녹아 없어지는 운명을 가지고 있었지요.

 

이런 짝사랑의 아픔을 지닌 제운과 설이 우연히 만나서 하는 말입니다. "구름은 달을 가리는 것일뿐, 품는 것이 아니옵니다." 제운의 월에 대한 마음을 눈치 챈 설의 말이엇습니다. 구름은 제운, 달은 월, 구름이 달을 품을수는 없다는 말이지요. 이에 제운은 이렇게 반박합니다.  "구름은 달을 가릴뿐이지만 비는 품을수 있습니다." 제운은 비인 연우는 품을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렇게라도 사랑하는 연우인 월을 품고 싶어하는 그의 애절한 감정이 실려 있는 말입니다. 이름가지고 장난하는 것 같지만 그 이름속에 담겨있는 서정성이 또한 아름답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결국 설은 허염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 허염대신 자신이 자객들을 막아 내고 죽어 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검을 허염이 보기 전에 치워 달라는 유언을 남기기까지 합니다. 해와 달의 아름다운 사랑의 배경에는 이런 가슴아픈 사랑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랑들이 있었기에, 들러리라는 생각도 들지만, 주인공이 해와 달의 사랑이 더욱 빛나고 돋보이게 해주고 있습니다.

 

한 여인인 달만을 품을수 있게 운명 지어진 태양, 훤은 가짜인 달을 몰아내고, 결국 진짜 달인 연우와 좋은 가약을 맺게 된다는 해피앤딩으로 마감을 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 파란 만장한 여러 일들이 일어 나므로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입니다. 장씨 도무녀가 연우와 중전인 윤보경의 운명을 바꾸는 무고술을 행하는 이유가 자신의 안위보다 성수청의 존재유무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장씨 도무녀가 연우에게 말합니다. 그 어떤 주술보다 강한 것은 사람의 간절한 마음, 그리움이라고...... 그런 그리움이 결계를 깨고, 악한 주술을 이길수 있는 초능력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늘이 정한 운명이지만, 주위의 정치적 음모와 술수로 만날수 없었던 인연은 그런 강한 그리움으로 하늘의 운명을 이어나가게 되는 셈이지요. 찐한 감성을 자극하는 대화내용들이 독자들에게도 촉촉한 심장을 가질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한편의 아름다운 서정성을 좋아 하시는 분이라면 반갑게 펼칠수 있을 만한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여행자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도시여행자는 요시다 슈이치가 10년동안의 세월의 정리하고 되돌아 보는 듯한 단편 10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도시에 사는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일상을 보는 느낌을 주고 있어 편안하게 읽혀진다.

단 요시다 선생님의 사념의 비약이 있어 자세히 읽지 않으면 주인공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정확하게 읽어 낼수가 없을 때도 있다는 것이다. 너무 사소해서 생각의 흐름대로 나열되어 있어 평범한 내 생각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기도 한다.

 

<나날의 봄>과 <영하 5도>는 사념이 같다는 이유로 남녀의 정신세계가 인연으로 연결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태풍, 그 후>는 가출한 대학생의 도피적인 생각과 추상을 그려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새벽 2시의 남자>는 한번쯤한 있을 법한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떨쳐 냈던 중년 여자의 옛 추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젖니>는 이상한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가고 있는 남녀와 어린 아들이 겪는 애피소드를 엮어 내고 있고, <녀석들>은 어릴적 여자취급을 당했던 진정 남자다운 세계로의 갈망을 하고 있는, 치한에게 당한 분노를 이겨 내려는 , 남자의 몸부림이 보이는 이야기이다. <오사카 호노카>는 결혼하지 않고 있는 노총각들이 만나 하룻밤 술에 절어 흘러가는 상념중에 지금의 애인이 떠올라 그녀를 위해 명품 과자를 선물로 사려고 공항을 서성이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24Pieces>는 친구의 애인과 하룻밤을 보내고 겪는 죄책감과 상념, 그녀를 보내야 하는 절망등을 일기 형식마냥 적어 내고 있다.

<등대>는 일상의 상념과 어린 시절의 추억이 아무런 인과 관계 없이 떠오르는 내용대로 적어 내려가면서 동행자 둘이 나누는 이야기도 어떤 논리성하고는 거리가 먼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캔슬된 거리의 안내> 는 세가지의 이야기, 군함도에서 거짓 안내자 노릇을 하는 어린시절 나와 소설을 쓰면서 선박회사에 다니는 내가 형과 지내는 무료한 나날들을 , 내가 쓰고 있는 나쓰메 라는 청년과 깃코와 깃코 어머니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들이 서로 교차하여 절묘하게 연결 시키고 있다.

 

요시다는 '요시다다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도시 사람들이 지켜 볼수 있는 공간과 지나칠수 있는 시간을 너무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지극히 사소한 일상, 찰나적 순간, 딱히 두드러 질 것 없는 대화 등의 묘사를 통해 인간의 섬세한 심리와 인생의 깊이를 상기 시키는 역량이 대단한 작가라고 할수 있겠다.

 

<캔슬된 거리의 안내>속의 주인공이 말하는 상념이 곧 작가의 넋두리이자 진심일수 있겠다.

 

-소설속에 쓴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 다만 이 소설에는 쓰지 않은 일이 더 많다. 포도 따기라도 하듯 나는 지금껏 흠집없이 잘 익은 송이만 따왔다. ....내가 하는 일은 완전한 현실에서 몇 송이 만을 따내어 거짓으로 내일에 남기는 작업일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산드라의 거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권에서는 베르나르 님의 소설이 좀 색달라 진다고 느꼈다. 하지만 2권에 와서는 그의 틀을 못 벗어났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가 항상 주장하는 카르마, 윤회설 등이 또 나오고, 미래의 이야기로 파피용의 세계가 반복되어 나오게 된다. <내가족><내아내>를 규정짓지 않는 자유 결혼 생활이 <파피용> 우주선안에서 이상향으로 보여주었던 것이었다. 그런 미래를 지향 하자는 주장을 여기서도 나오고 있다. 한 인간의 25%의 유전과 25%의 카르마, 50%의 자유의지로 이루어져있어 자유의지의 중요성도 말해 주고 있다. 베르나르의 소설의 모티브는 항상 그리스 신화와 성경에서 주로 가져 오고 있으며, 카산드라 또한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던 트로이나라의 공주였던 카산드라의 비극을 토대로 하고 있다. 고대의 카산드라는 실패 했지만 지금의 카산드라는 성공할수도 있다는 어떤 희망을 주고자 했던 것이 이 소설의 목표였던 것 같다.

 

자폐증 치료의 대가 였던 카산드라의 어머니와 아버지와 그의 형 이지도르 카첸버그의 계획에 의해 <실험23><실험24>가 이루어 지고, 지금의 다니엘과 카산드라가 탄생하게 된다. 13살까지의 기억이 사라진 카산드라는 그 기억을 찾아 내기 위해 모험을 떠나고 결국은 가장 경멸했던 필리프 파라다카스라는 교장의 입에서 비밀을 듣게 된다.

 

비슷한 상상력의 틀에서 이런 저런 모티브로 소설을 창작하시는 베르나르 님의 노고에 항상 감사드린다. 그러나 사람의 생각과 상상의 패턴은 항상 고정되어 있어 그틀을 넘어 서지 못하는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그런 고정된 패턴을 넘어 선다고 해서 약간은 기대를 걸었던 카산드라의 거울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나 그틀을 벗어 나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단지 좀 다른게 있다면 김예빈이라는 한국인이 거의 주인공 급 조연으로 출연하여 카산드라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는 점, 둘째는 좀 색다른 공간적 배경인 <쓰레리 하치장>에서 일어나고, 노숙자들이 테러를 막아 낸다는 점이다.

 

하지만 베르나르님의 수고는 항상 헛되지는 않는다고 생각되는 것이 그의 역사적인 지식과 신화적인 지식, 과학적인 지식은 여전하다는 것이며, 그것을 밑천으로 또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소설을 지어 내리라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었던 카산드라의 거울인 거울의 어원이 사변한다. 즉 미래를 내다 본다는 뜻의 다른 의미가 <거울을 들여다 본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왜냐하면 우리 아들이 카산드라의 거울이 왜 나오냐고 묻고 있어 그 해답을 찾아 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어느정도는 이 소설을 읽은 목적은 충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산드라의 거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가장 최신소설작품이다. 그후에 상상력 사전을 출간했다.

그의 상상력은 어디 까지 일까 궁금해지는 가운데 카산드라의 거울은 예전의 소설 시리즈에 비해 새로운 형식을 띠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주인공의 환상에 치우쳐 묘사하고 있어 박진감은 좀 느끼기가 힘들었다.

 

공간적 배경이 쓰레기 하치장으로 가장 지저분한 곳에서 더러운 노숙자들을 조연들로 내세워 가장 밑바닥 생활을 주인공 카산드라로 하여금 겪어 보게 만들고 있다.

카산드라는 트로이나라의 공주로 아폴론의 선물과 저주를 동시에 받아 앞날을 예언할수는 있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 저주를 또한 받게 된다. 그러한 신화를 바탕으로 현대판 카산드라가 열 세 살 이전의 기억은 없어지고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이 생겨 있다는 설정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한 배경에 어떤 음모가 있었다는 사실이 차츰 드러나고 있어 1권의 끝부분에서 약간의 호기심을 유발하고는 있다. 주로 대속(시립 쓰레기 하치장)의 마을에 사는 노숙자들과 연관성을 내세워 그들의 과거를 조명하고 있는데 1권을 할애 하고 있다.

 

북한 청년인 김예빈을 내세워 카산드라를 돕는 조연으로 출연시키고 있고, 처음 본 카산드라를 싫어하던 김예빈이 카산드라를 돕게 되는 과정들이 설명되고 있다.

가장 지저분한 생활이 어떠한 것인지 철저하게 보여주고, 처절하게 혼자인 생활을 하는 노숙자 생활을 카산드라가 겪는 과정의 심리를 묘사하고 있는 부분도 색다른 감을 주고 있다. 모두 작가의 상상력의 발로일 진대 차원의 확대라는 주제를 벗어나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판타지를 어떻게 치밀하게 그려 낼지 궁금해 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