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집 1 - 큰 숲 속의 작은 집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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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서관에서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 어렸을 때 즐겨보던 '초원의 집'이라는 TV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어라~ 제목이 똑같네..' 했는데, 이것이 그 드라마의 원작이었다. 벌써 30여년전의 일인가보다.

배우들 얼굴도 생각이 나고, 근데 그때는 말 그대로 초원위의 집이였는데 이것은 숲속의 집이다. 의아해 했는데 배경이 남북전쟁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로 서부 개척이 한창 진행되던 무렵이란다. 아마도 그들은 개척시대였기때문에 여러곳을 이주하면서 살았던듯 하다.

 

이 책이 처음 발표된 것은 1932년이다. 벌써 80여년전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저자가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로 썼던 것인데 그녀의 나이가 그때 예순 다섯살의 할머니였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아마도 시대적 배경이 140여년전이 아닌가 싶다. 어쩜 내가 어렸을 적에는 주로 서부시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았었는데 그리 낯설지는 않은것 같은 이야기이지만, 일요일에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되는 것도 낯설고, 왜 그렇게 큰 숲속에 작은 집 하나 덩그러니 있는 곳에 사는 것인지 밤에는 등불에 의지해야 하고, 곰이 집근처로 내려오기도 하는데 과연 그런 생활이 어떤건지 상상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시대적 배경이 우리나라 고종말기에 해당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보면 깊은 산골 외딴집 같은 그런 것일런지도 모르겠다. 내게는 먼 추억속에 이야기지만 우리딸은 과연 이런 생활을 알기나 할까?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컴퓨터도 없는 세상을 생각이나 할려나 모르겠다. 우리 아이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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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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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2회 창비청소년 문학상 수상

 

무슨 기준이었을까? 1회 수상작이었던 <완득이>도 그렇고 '창비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은 글도 맛깔스럽고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나 이 <위저드 베이커리>는 이야기 소재가 독특하다. 마법의 빵을 만들어 내는 '위저드 베이커리', 처음에는 빵을 독특하게 파는줄 알았는데, 재혼가정의 열여섯 소년이 누명을 쓰고 도망나와서 오븐속에 숨겨주었을때, 그 오븐 저쪽에 방이 있을때, 그리고 파랑새가 나타났을때.. 비로소 이 이야기는 뭔가 특별한 판타지적 요소가 있다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반드시 맘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 쓰는 '악마의 시나몬 쿠키', 나에게 호감을 갖게 해주는 '체인 월넛 프레첼', 저주를 만드는 '마지팬 부두인형', 시간을 돌리는 '타임 리와인더', 그리고 사람을 살려내는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

 

나도 한 세가지 정도 필요한데 말이다. 특히나 약간의 부작용으로 인해 항의를 하러 온 사람들에게 마법을 써서 어떤 선택을 했을 경우 그 선택의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라는 교훈도 준다. 어쩌면 이세상에 운이라는 건 없을지도 모르겠다. 운이 좋아 생겼든 운이 나빠 생긴 일이든 모든 일에 대한 결과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운이 있어 생겼든 운이 좋아 나쁜 일이 생겼든 그 결과의 끝은 한결같을수는 없으니 말이다.

 

또 하나 이 소설은 결말을 두가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간혹 소설의 결말이 아쉬어 또다른 결말을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소설을 두가지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위저드 베이커리'를 찾아 달려가는 그 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내 마음도 소년처럼 흥분되었다. 어딘가 이 세상에도 이런 마법의 빵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 선택의 결과를 스스로 책임을 지더라도 그저 다양한 종류의 빵을 골라보는 재미도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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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30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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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 시리즈 제 30권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원본으로 읽었으면 좋으련만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하기 위해 만화로 재구성한 책이다. 그런데 어른인 내가 읽어도 어렵다. 아마도 원본으로 읽는다면 지루하고 따분하지 않았을가 한다. 하지만 인문고전은 인류 공통의 언어이므로 이러한 고전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수가 없다는 말은 당연한 것 같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뿐아니라 과학 철학에서도 만날수 있는 당대 최고의 학자라고 말할수 있겠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지만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과 제자로 이어지는 관계이기도 한다.

 

《정치학》은 아주 현실적인 책으로 전문적이고 어려운 이론이 아니라 실생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이었다. 이는 아리스토 텔레스가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던 강의 노트를 아리스토텔레스가 죽은 뒤 300년이 지나서 '안드로니코스'라는 사람에 의해 출간할수 있었다. 자칫 이 실용적인 책을 우리가 접하지 못할뻔 했다. 지금 읽어도 수긍이 가는 이야기가 많고 2000년전도 더 된 그 시절에 이런 이론을 확립할수 있었다는 것에 놀랍기만 하다. 또한 필력은 대단해서 그의 문장을 보고 '황금의 강'같다고도 표현했다고 한다.

 

고전은 우리들 삶의 뿌리와 줄기가 되어왔으며 오늘날의 우리 삶을 창조적으로 풀어나가게 하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이 들어 있다. 특히나 논술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서도 우리딸도 꼭 읽어야 하는 책이지만 아직 어려운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내서 조금은 다가가기 쉬운것 같아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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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오류 사전
조병일.이종완.남수진 지음 / 연암서가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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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때문에 역사는 거짓을 만들어냈을까? 수많은 이야기 중에 몇가지 알고 있기는 했지만 왜 이런 오류들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 정치에 관한 사실은 정권을 잡은쪽에서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본인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써왔다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굳이 다른 쪽에서도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물론 거짓으로 가르친다는 것만은 아니지만 세상이 잘못 알고 있는 것뿐 아니라 잘못된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을 왜 바로잡지 않고 교육을 하는 것일까?

 

최초의 세계일주를 해서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를 확인한 마젤란이 과연 세계일주를 한것이 맞는 것일까? 하지만 마젤란은 세계일주 도중 필리핀 원주민과의 교전으로 사망했다.(나는 계속된 항해에 불만을 품은 선상 반란으로 숨졌는지 알고 있었다.) 진정으로 세계일주자는 마젤란이 이끌고 탐험을 떠났던 콘세페이온호의 선장인 '엘카노'라고 한다. 하지만 모두들 마젤란이 최초로 세계일주를 했다고 하지 엘카노란 사람의 이름을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특히나 학창시절에도 너무나도 잘 배웠던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세계사 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것 같은데 말이다. 이 마르코폴로라는 아저씨는 중국에서 17년을 살았으며 원나라의 관직에까지 올랐다고 한다.허나 <동방견문록>을 연구한 학자들은 마르코폴로가 중국은 커녕 흑해를 넘어간 적도 없었을꺼라고 한다. 참 어의없는 일이 아닐수 없다.

 

새로운 발견을 했어도 정작 세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훗날 다른 사람에 의해 주목을 받게 되어 최초 발견자가 바뀌는 경우도 있고, 역사속에는 수많은 사기꾼들이 존재한다. 세계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그런것 같다.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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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 -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2
김현아 지음, 박영숙 사진 / 호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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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두번째 이야기

 

아~ 첫번째 이야기도 읽어야겠는걸... 미처 첫번째 이야기는 읽지 못했다. '미처'라기 보다 웹서핑하다 다른 리뷰에서 제목을 보고 한번 읽어보고자 마음 먹었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과거를 주름잡던 이야기들 정도로 혹은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9곳의 지역을 도는 여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백제의 멸망과 함께 했던 삼천궁녀와 여걸 소서노, 우리 역사 유일의 '의기'인 논개, ... 정신대 할머니 그리고 '토지'의 박경리... 그 외의 명창가들도 있었지만 낯선이들이다 보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우리 역사는 여자들에 대해서 그렇게 냉정한 것일까?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하기에 지대한 공헌을 한 소서노에게 왜 우리 역사는 외면을 했는지, 그리고 우리의 가장 아픈 역사인 일제침략기에 상처받은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우리는 왜 그렇게 또 아픔을 주었는지 말이다. 그녀들도 똑같은 피해자인데 왜 유독 우리들은 그들에게 냉정했을까?

 

그리고 박경리 선생님....

5년전엔가 지인에게 생일선물로 토지 전권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 2부 중간쯤 읽었다가 지금 잠시 멈칫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읽어 봐야 겠다. 그리고 그 배경이 되었던 평사리에 가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토지'속 등장인물이 있었을 곳을 둘러보듯 나도 그렇게 생각이 든다.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마치 실제인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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