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선물로 제주도 한달살기를 선물했다 - 두아들아빠의 우당탕탕 난리법석 제주도 한달살기
심양석 지음 / 유소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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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제주도에 가는 걸 꽤 좋아한다. 볼거리도 많아서, 여행가는 일정내내 정말로 전투적으로 움직이는 편이다. 이동시간, 경로등을 떠나기 전부터 스케쥴을 짜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다녀온다고 할까.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어디든지 아쉽지만, 제주는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제주도에서 한달 살기“ 꿈(?)이 되었다.

어린 자녀들을 키우기에는 제주가 최적일 것 같다. 푸르른 자연들과 놀거리들이 많고, 게다가 비행기를 탄다는 설레임(나만 있나?) 저자도 온가족과 함께 제주도 한달 살기를 결심했으나, 아내와 일정이 맞지 않아 우선 2주동안 두아들과 아빠만이 먼저 제주도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래서 사전 준비과정들 부터 일상들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한달동안 지내려면 렌트를 하는 것보다 차를 탁송 시키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제주도로 이사가는 지인 덕분에 탁송이라는 방법을 알고는 있었는데, 가격이 55만원~70만원(2022년 7월)으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자신의 차를 가지고 간다면, 많은 짐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잇점이 있겠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간다면, 자동차가 커다란 캐리어가 될 수 있는터라 이 방법이 더 유용할 것 같다. 만약, 내가 간다면.. 우선 책을 가지고 갈테니... 작은 캐리어 하나 더 들고 간다고 생각하면 되려나? 한 30권이면 되려나??

아이들과 갈 수 있는 관광지와 음식점 등등을 솔직담백한 후기도 곁들여 줘서 정말 한달 살기를 해보고 싶다. 몇 번의 제주도 방문시에도 주로 관광지와 맛집, 드라이브 위주였드래서 만약에 내게 제주도 한달 살기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자연지형들을(용암동굴, 오름 등등) 살펴보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한가롭게 바람을 맞으며 좋아하는 책들을 읽으며 지내고 싶다. 보들이처럼 귀여운 길고양이가 찾아와 준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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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 3
강하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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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다른 음모가 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도담과 주원의 오피스텔을 뒤져놓았고, 재이는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도담이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것을.. 알고도 속은 것일까. 아니면, 속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

자신의 정체를 밝혔던 수영은 내쳤지만, 도담만은 내칠 수 없는 재이가 너무나도 가엽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더욱더 돈독해지는 도담과 주원이 이렇게 꼴보기 싫을수가... 예전 “보고싶다”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첫사랑이었던 두 사람이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남들은 해피엔딩이라 했지만, 유승호 배우가 맡은 역할이 기억을 잃고 해맑게 웃던 마지막 모습이 참 슬퍼서 나는 새드엔딩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두 주인공보다 서브남주에게 더 신경이 가다니...

재이가 산업스파이가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를 수영이 찾아 도담에게 전달해주고, 재이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도담과 주원과 함께 고군분투하게 된다.

미안하다. 가여운 널 더 가엾게 만들어서...(p.390)

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했는지 모르지만 재이는 이 이야기 내내 가여웠다. 그동안의 맘고생이 힘들었던 재이까지 앞날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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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 2
강하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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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을 읽게 되면 어째 메인 남주보다는 서브 남주에게 더 신경이 쓰이고, 그 사람과 이어지길 바란다. 늘상 뜻대로 되지 않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에서도 주원보다는 재이가 더 신경이 쓰인다. 어쩜 재이는 초반부터 운성 중공업 회장의 혼외자였고, 집안에서 환영받지 못하기에 평생을 외롭고 쓸쓸하게 살았다는 사실을 알았던 탓일게다.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NSO 요원이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밝히는 것을 보면, 재이는 옴무파탈 보다는 그저 쓸쓸한 사람인 것만 같다. 그래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에게는 쉽사리 곁을 내주는 것일까. 그런 재이를 보고 도담은 ‘터미널’이라고 표현한다.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 사람 안 막는 다고 해서.. 그런 재이가 누군가의 ‘집’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 것이 바로 도담이다.

주원은 극도로 직장에서나 임무 초반에 도담에 대해서 철벽을 쳤다. 그런데, 자꾸만 도담과 재이가 함께 하는 것을 보니 심통이 나나 보다. 정말로 남주기 아깝고 자신이 가지기에는 아까운 것일까. 급진전되는 주원과 도담의 관계가 별로 반갑지 않다. 주원이 왜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친분을 쌓지 않는지에 대한 사실이 드러나긴 했지만, 재이에게 마음이 너무 기울어져서 남은 이야기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더 살펴봐야 이 재이와 주원의 저울이 수평을 맞출 수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내 마음이 뭔 상관이람.. 이미 도담의 마음은 처음부터 주원이었고, 이제 주원도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

아마도 재이가 산업스파이로 몰리는 것은 그를 원치 않았던 이복형의 계략인 것 같다. 그 배후 세력이 점차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고, NSO 외에 다른 세력이 이 작전에 관여되어 있음을 주원은 직감하게 되는데... 과연, 사건은 향방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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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 1
강하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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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장르소설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가끔 달달한 로맨스 소설에 꽂힐때도 있다. 이 소설은 네이버웹소설 중 로맨스 장르에서 44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던 작품으로 드디어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웹소설은 잘 보지 않는 편이니 이렇게 종이책으로 출간이 되면 내게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이야기는 종이에 적어주었으면 좋겠다.

강하다 작가는 네이버 로맨스 웹소설의 대표작가라고 한다. 작가의 전작들도 슬슬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이 책이 꽤 재밌다. 특히나,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예쁘다. 정부 산하의 비밀수사기관 NSO의 신입 ‘온도담’. 특히나 도담이의 이름이 예쁘다. 혹시나 한글이름일까 하고 사전을 찾아봤는데, ‘도담하다’라는 말은 ‘야무지고 탐스럽다’라는 형용사인데, 완벽한 팀장 기주원에게 매번 지적을 받지만, 임기응변에 능한편이고 사교적이라 혹시나 그런의미에서 도담이라고 이름을 짓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아니면 말고^^

국내 굴지의 기업인 운성 중공업으로부터 산업스파이가 외국으로 기업 기밀을 유출하려 한다는 첩보가 입수되었다. 유력 용의자는 운성 중공업 이사인 서재이. 그는 남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여자는 어떤 매력인지 그에게 홀딱 반해버리는 통해 계속해서 작전은 실패로 돌아간다. 바로 직전의 작전의 요원은 재이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사표를 내버리고 잠적해버렸다. 더 이상 실패가 있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NSO에서는 작전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기주원 팀장을 투입하게 된다. 재이는 남자는 거들떠 보지 않기에 그에게 현혹되지 않을 인물로 ‘주원바라기’ 온도담이 신혼부부로 위장하고 비밀작전을 수행토록 했다.

공과 사는 엄격하게 구분하는 주원은, 더군다나 자신에게 관심이 많은 도담에게 철벽을 치려 하지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신경을 쓰게 되고, 도담은 짝사랑하는 주원과 작전이긴 하지만 신혼부부 역할에 설레기만 하다. 그리고 웬걸, 이웃집 재이와 절친모드로 발전하기까지 이르니 과연, 이들의 비밀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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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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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를, 내 남편을 죽이는 가장 완전한 방법!!

좀 섬뜩하다. 아무리 부부는 무촌이라지만 이렇게 서로 죽이지 못해서 안달일까. 이 소설은 남녀 간의 완전범죄를 테마로 한 황세연 작가의 단편집이다. 「결혼에서 무덤까지」, 「인생의 무게」, 「범죄 없는 마을 살인사건」, 「진정한 복수」, 「비리가 너무 많다」, 「보물찾기」, 「내가 죽인 남자」, 「개티즌」의 8편이 실려 있다.

특히, 「범죄 없는 마을 살인 사건」에서는 칠갑산 바로 아래 한 마을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살인사건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애잔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작가님은 "칠갑산"이라는 장소를 이야기에 배경으로 잘 등장시키는 것 같다. 이 단편집에서도 본 것 같고, 더군다나 작가의 <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에서도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책에서도 '범죄 없는 마을'이 등장하던데, 이 소설도 궁금해진다. 다시 돌아와서, 사망자에겐 3명의 유가족이 있었다. 형사와 눈을 마주치자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시선을 피했다. 사망한 남자는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해왔다. 아마도 지옥같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들이 사고를 가장한 살인을 저질렀는지도 모른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현판이 있을 때도 여인의 인생을 바꿀 만한 거짓말이 있었고 또 여인의 가족들은 매를 맞고 살았다. 현판이 있다고 해서 범죄 없는 마을이 아니고 보면, 현판을 내거는 것이 오히려 더 부끄럽고 더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닐까.(p.100)

"범죄 없는 마을"이라는 현판이 가정내 폭력에 대해서는 입 다물라는 무언의 폭력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이런 무언의 폭력을 가하는 일이 없을까 생각해보니 참.. 아프다.

「인생의 무게」에서는 남편은 소설을 쓴다. 그는 소설에 너무 집착해서 가정에는 무관심한 것 같다. 그의 소설 중 "아내의 무덤"을 읽어본다. 아무래도 지영은 그녀의 이야기 같다. "### 용민이 아내를 감쪽같이, 그리고 우아하게 죽이는 방법을 생각해 볼 것" 이건 무슨말일까. 처음에는 호기심에 남편의 소설을 훔쳐 봤지만, 그는 "###"로 써 놓은 부분에서는 자료를 찾아본다거나 실제로 본인이 실행을 해본다거나 하는 사람이다. 자꾸만 이 부분이 신경이 쓰인다. 남편은 지영을 아내가 아니라 무료로 부려 먹는 가정부쯤으로 생각한다. 아무래도 남편을 죽여야 할 것 같다. 사고로 위장해서..과연 누가 승자가 될 수 있을까. 남의 목숨을 가지고 승자를 따지는 건 소설속에서만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요즘 들어서는 실제로도 많이 일어나서 참으로 걱정이다. 작가의 부인도 이 이야기를 읽고 결혼을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하는데..^^;;

내 남편과 내 아내를 죽이는 완벽한 방법은 소설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쩌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아서 참 슬프긴 하다. 나는 단편에 늘상 약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했던 듯 싶다. 아니면 황세연 작가와 아주 맞았는지도 모르겠다.(황세연 작가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8편 모두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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