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 2
강하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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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을 읽게 되면 어째 메인 남주보다는 서브 남주에게 더 신경이 쓰이고, 그 사람과 이어지길 바란다. 늘상 뜻대로 되지 않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에서도 주원보다는 재이가 더 신경이 쓰인다. 어쩜 재이는 초반부터 운성 중공업 회장의 혼외자였고, 집안에서 환영받지 못하기에 평생을 외롭고 쓸쓸하게 살았다는 사실을 알았던 탓일게다.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NSO 요원이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밝히는 것을 보면, 재이는 옴무파탈 보다는 그저 쓸쓸한 사람인 것만 같다. 그래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에게는 쉽사리 곁을 내주는 것일까. 그런 재이를 보고 도담은 ‘터미널’이라고 표현한다.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 사람 안 막는 다고 해서.. 그런 재이가 누군가의 ‘집’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 것이 바로 도담이다.

주원은 극도로 직장에서나 임무 초반에 도담에 대해서 철벽을 쳤다. 그런데, 자꾸만 도담과 재이가 함께 하는 것을 보니 심통이 나나 보다. 정말로 남주기 아깝고 자신이 가지기에는 아까운 것일까. 급진전되는 주원과 도담의 관계가 별로 반갑지 않다. 주원이 왜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친분을 쌓지 않는지에 대한 사실이 드러나긴 했지만, 재이에게 마음이 너무 기울어져서 남은 이야기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더 살펴봐야 이 재이와 주원의 저울이 수평을 맞출 수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내 마음이 뭔 상관이람.. 이미 도담의 마음은 처음부터 주원이었고, 이제 주원도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

아마도 재이가 산업스파이로 몰리는 것은 그를 원치 않았던 이복형의 계략인 것 같다. 그 배후 세력이 점차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고, NSO 외에 다른 세력이 이 작전에 관여되어 있음을 주원은 직감하게 되는데... 과연, 사건은 향방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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