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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 소년의 포구 이야기 / 오성은 / 봄아필

바다 이야기는 익숙하지만 '포구' 이야기는 왠지 낯설다.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 그래서 바다 이야기와 육지 이야기를 동시에 품고 있을 것만 같은 포구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저자가 마도로스의 아들이고 바다소년인 만큼 단순히 '여행자'의 시선과는 다른 관점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호주와 프랑스의 해변까지 소개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클 것이라 기대해 본다.  





2. 나는 자꾸만 딴짓 하고 싶다 / 이기진 / 웅진서가

물리학자이자 아이돌그룹 2NE1의 멤버 씨엘의 아버지라는 독특한 위치에 서 있는 저자의 딴짓 퍼레이드. 그의 배경과 책의 목차만 봐도 호기심이 생긴다. 삶에 치여, 일에 치여 상상하는 법을 잊어버린 우리들에게 색다른 호기심 촉매제가 되어줄 것 같아서 선택했다. '현실을 오히려 절제하고 단조롭게 유지하면서 살기에, 그 나머지 삶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깊이 몰입하면서 딴짓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가슴 깊이 와닿는다. 그의 딴짓 노하우(?)를 훔쳐보고 싶다.


3. 청춘의 낙서들 / 도인호 / 앨리스 

낙서를 수집하는 독특한 청년의 이야기. 누가 썼는지 언제 썼는지 왜 썼는지 확실하지도 않고, 잘 뜯어다 액자 속에 보관도 할 수 없는 낙서. 하지만 그것이 낙서를 의미있게 한다. 가장 의미없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진심이 담겨있는 것이다. 가끔 길을 걷다 보면 눈을 잡아끄는 낙서들이 있다. 화려한 그래피티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화가 나서, 그리워서, 속이 답답해서 쏟아놓은 마구잡이 낙서들 안에서 내 마음을 발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들을.


4. 루시와 레몽의 집 / 신이현 / 이야기가있는집

일부러 '그곳에 꼭 가야지'라고 마음먹지 않는다면 발들이기 힘든 곳이 바로 외국의 시골마을이다. 그래서 그런 마을을 만날 수 있는 책은 반갑기 그지없다. 알자스 시골마을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루시와 레몽의 삶이 그들의 며느리의 손을 통해 글이 되었다는 사실부터 꽤나 신기하다. 대문호 헤르만 헤세가 말년에 가꾸던 정원에서의 삶이 떠오르기도 하는 알자스의 노부부 이야기는 우리에게 '네 삶은 살 만하니?'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5. 책빛숲, 아벨서점과 배다리 헌책방거리 / 최종규 / 숲속여우비

책을 읽지도 사지도 않는 사회에서 책의 빛과 책의 숲을 되찾으려는 이들의 이야기. 인천 배다리에 있는 많은 헌책방 이야기이다. 배다리에 가본 적은 없지만 나처럼 책을 좋아하고 헌책의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궁금하지 않을 리 없다. '헌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헌책을 파는' 서점과 사람들의 사연이라는 점이 흥미를 끈다. 마지막까지도 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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