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역
양영제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양영제 저의 『여수역』 을 읽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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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제 저의 여수역을 읽고

참으로 '사람의 힘이 무섭다.'라는 것을 확인할 때가 있다.

나 자신도 사람이지만 내 자신이 평소 하지 못하는 것을 당당하게 해놓고서 내 자신은 그 해놓은 것을 보고서 감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습득하지 못한 지식들을 앞서 알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긍지와 함께 자신감을 갖고서 매사에서도 임하면서 열심히 생활해 나갈 수 있다는 것으로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함께 적극적인 자세로 삼고 있다.

그것은 책을 좋아하면서 매일 책을 대하면서 무언가를 조금씩이라도 얻고 있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광역으로 전라도에 살고 있고, 멀리는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한때는 철도청 현업에 근무도 조금 해보았고, 해서 여수역과 여수에 대해서는 조금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 곳 자체에서 생활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아니 그곳에서 겪어 본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내력과 변화 모습과 현재 상황 등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여러 조건 등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지역이기에 많이 알려진 여수의 모습에 대해서 들어서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는 도시다.

이런 여수역에 대한 '지금 여기'를 구성하는 현실과 삶의 르포소설이 바로 이 여수역이다.

특히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큰 비극적 사건을 둘러싸고 시간이 많이 흘러갈수록 기억이 왜곡되거나 많이 변형되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실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무수히 변주되면서 '지금 여기'를 구성하게 되는 것이 현실과 삶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들이 큰 울림을 주게 된다.

특히 많은 일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작가가 전하는 르포이기 때문에 우리 독자들에게 큰 울림과 함께 정서를 요동치게 만든다.

194810월에 일어난 여수순천사건을 바탕으로 지금 현재 현상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최근 이 지역의 근 현대 역사 공부와 함께 지리, 지역 공부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작가는 우리 역사 현실에 충실하면서 특히 당시 정부의 정권유지를 위한 수단에 의해 심어진 반공이념이 어떻게 집단무의식으로 자리 잡았는지에 관심을 쏟으면서 예리하게 드러낸다.

따라서 그 전까지 그저 알던 여순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들이 뱉어내는 억척스럽고 의심서린 눈빛이 어떻게 뼛속까지 박히게 됐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번영상회를 하면서 연탄과 쌀, 석유를 파는 윤호관이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 훈주에게 저 같은 말을 했을 때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여수역> 일본인들과 지주들에게 유린당하고 여순 참변에 무참하게 희생된 농민들의 이야기를 윤호관과 아들 훈주의 눈에서 풀어가고 있다.

따라서 당시 우리나라의 일부 지역일지라도 우리의 현실을 생생하게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로도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 너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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