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우주 - 낭만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시선으로 본 우리의 우주
브라이언 콕스.앤드루 코헨 지음, 박병철 옮김 / 해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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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콕스 외 1 저의 경이로운 우주를 읽고

하늘을 가장 편안하게 바라볼 때가 있다.

운동 목적으로 아파트 주변 산책을 하면서 운동기구별 이용을 하는데 누워서 하는 윗몸일으키기 기구가 있다.

기구에 누워서 잠시 하늘을 바라본다.

요즘 미세먼지가 뿌여 파란하늘을 많이 볼 수 없어 아쉽지만 하늘과 휜 구름들을 바라볼 때면 그 위대함에 넋을 놓고 쳐다본다.

바로 우주의 모습이라 생각하니 도저히 상상이 전혀 되지 않는다.

또 예전 시골에서 살 때와는 달리 많은 경우 대도시 아파트에서 거주하다 보니 밤에도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무리들 관찰 경우도 싶지가 않다.

모두 옛 추억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우주에 관한 평소 관심과 생각은 거의 ''에 가깝다.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너무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런 내 자신에게 너무나 좋은 기회가 왔다.

우주와 별에 관해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지식이 담긴 책이 선물로 주어졌다.

한마디로 '와아!' 감탄사가 나온다.

그 만큼 책제목처럼 우주의 모습 자체가 바로 경이롭다.

솔직히 이 과학 분야 쪽은 지식이 별로였기 때문에 매우 어렵고 힘이 들 줄 알았다.

그러나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물리학자인 저자의 낭만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시선으로 본 우리의 우주 이야기여서 그런지 술술 읽혀졌다.

빛과 물질, 중력, 시간을 키워드로 우주의 기원에서부터 우리의 미래까지 탐색해나가는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마치 기억에 날듯하기도 한 과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과학자와 그들의 업적도 공부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토머스 영의 이중 슬릿 실험, 맥스웰의 방정식, 허블의 우주 팽창설, 빅뱅, 우주배경복사, 빛의 스펙트럼 분석, 빅뱅, 표준모형 이론, 원소 주기율표, 초신성, 중력, 블랙홀, 뉴턴의 중력 법칙,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 엔트로피의 법칙, 우주의 열역학적 죽음 등 우주를 이해하는 데 핵심이 되는 과학 개념들을 총망라하였다.

그리고 좋았던 것은 이집트 룩소르의 카르나크 신전, 네팔의 힌두 사원, 로키 산맥 버제스 혈암 지대, 나미비아의 콜만스코프 도시, 빅토리아 폭포, 스켈레톤 코스트에 가서 우주의 흔적을 찾고, 나사의 라이트 비행개발센터로 가서 C-131 수송기 안에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다. 잠베지강의 빅토리아 폭포 주변에 뜬 무지개를 보며 팽창하는 우주를 떠올리고, 아르헨티아 남부의 파타고니아 지역에 있는 페리토모레노 빙하에서 무질서를 향해 나아가는 시간에 대해 사색한다.

우주로 나가야만 우주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듯, 이 책에서 이들 모든 장소는 우주의 기원이나 속성, 우주의 작동 원리를 더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소재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여정의 한가운데에서, 우주는 아주 광대하고, 신비롭고, 경이로운 모습으로,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압도할 만큼의 아름다운 장관으로 우리 눈앞에 등장한다.

너무 황홀한 모습들이다.

특별히 눈으로 쏘옥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400 여장이 넘는, 생생하고 다양한 별과 우주 사진이 곁들여져 있다는 점이다.

우주의 사진 모습 자체만으로 감탄사가 바로 쏟아진다.

꽤 두꺼운 과학 관련 책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힐 수 있음은 바로 이런 우주의 신비로움을 우리 인간에게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특별하고 경이로운 우주체험의 시간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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