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의 사생활
박찬용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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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용 저의 잡지의 사생활을 읽고

솔직히 책을 좋아하고 매일 책을 대하면서도 잡지를 자주 챙기면서 대하지는 않는다.

가끔 어쩌다가 매장이나 아니면 금융기관 등에 들렸을 때 잠깐의 시간이 날 때 눈요기로 훑어보는 정도였다.

그리고 일반잡지도 마찬가지다.

도서관, 서점 등에서 가볍게 넘겨보는 정도로 대했다.

책과는 달리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지 모르게 대했던 게 사실이다.

허나 예전에는 잡지에서 좋은 글이나 사안을 봤을 때는 그 내용을 간직하기 위하여 스크랩을 하였던 적도 생각이 난다.

이런 잡지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너무나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매일 대하는 신문이나 책과는 다른 세상의 모습이어서 그런지 더더욱 나름의 매력이 느껴졌다.

특히나 잡지를 직접 만드는 에디터로서의 진짜 이야기이기에 더더욱 가장 흥미로운 잡지 그 자체였다.

한 권의 잡지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데드라인인 마감일에 맞추어져야 한다.

그 데드라인에 따라 각 팀별로 움직여 각 단계별로 이어지는 연계를 거쳐서 최종 작품까지 만들어내는 모습은 한마디로 군대에서 전투를 방불케 한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철저한 직업정신이다.

이런 분야에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은 관심이 아주 많으리라 본다.

이런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속 시원하게 밝히고 있다.

잡지 안팎에 얽힌 궁금증들이다.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리라고 본다.

아울러 현재 잡지 시장의 현황과 변화 모습도 개관하고 있다.

과연 잡지 광고가 독자들에게 불필요한 페이지인지, 왜 잡지에는 비싼 물건이 소개되는지, 왜 잡지에는 외래어가 많이 나오는지, 고가 제품 옆 가격미정이라는 단어에 숨은 여러 속사정, 연예인 섭외와 인터뷰 이야기 등 잡지 페이지 뒤 관계자들만 알고 있는 숨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함께 일하면서 가장 가까이에서 서로 호흡을 맞추어야 했던 교정사 봉소형, 사진가 김참, [보그] 패션에디터 홍국화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그대로 실려 있어 너무나 마음으로 다가와 좋았다.

글을 써주는 것을 나름대로 글을 날카롭게 교정해주는 교정사, 좋은 사진을 위해 감각적인 사진을 찍는 사진가, 감독이자 매니저이자 전체적인 톤과 무드를 만드는 예술가인 동시에 직장인인 에디터이다.

잡지가 좋아 맹렬히 일하는 업계 베테랑들의 이야기는 한 장의 페이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잡지 관련 종사자들의 일과 직업정신을 느끼게 한다.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한 마디로 감동일 수밖에 없다.

어쨌든 좋은 잡지는 이렇게 철저한 직업정신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결과 좋은 작품으로 탄생한다는 것도 말이다.

최근 SNS 발달로 인하여 여러 변화가 감지된다.

모든 것이 결국 스마트폰으로 구현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종이로 되어 있는 책이나 신문, 잡지 등은 자꾸 멀어져 가는 느낌이다.

디지털 미디어 발달로 종이매체의 쇠락과 함께 잡지업계도 위태로움을 가져오고 있다 한다. 실제 많은 잡지가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 하에서 저자는 이 살얼음판 같은 변화 속에서 발견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도 여러 곳에서 새로운 잡지가 태어나고 있고, 여전히 사람들은 많이 읽는다.

바로 스마트폰과 무제한 인터넷 요금제와 SNS 덕분이다.

정보를 빠르게 접하기 위해서 돈을 계속 쓴다.

얼마든지 이 환경과 기기를 활용하여 최대한 빠르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많이 읽고 토론하는 시대를 맞았으면 좋겠다.

이것이 바로 신문보다는 훨씬 더 깊고, 책보다 훨씬 더 빠른 잡지의 리듬이 현재의 미디어 플랫폼 상황과 매우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사진과 글로 이루어진 잡지 페이지 제작 기술은 웹페이지 제작이라는 미디어 환경과 맞춤이라면 앞으로 한국 잡지 업계는 앞으로 더욱 더 발전 가능성과 함께 더욱 더 훌륭한 잡지로 탄생하면서 과감하게 나아가리라 확신하면서 기대해본다.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멋진 공부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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