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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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일에 집중해라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 매튜 킬링스위스와 대니얼길버트의 연구로 '눈앞의 일에 집중하면 삶의 행복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밝혔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는 '행복에 필요한 것은 몸과 마음이 지금에 집중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에서 증명된 이 방법은 간단하고 쉬워보이지만 실천하기 어렵다.


​AI 등장으로 인해 정보가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고, 거짓 정보도 많이 생성되고 있다. 문제는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로 인해 사회문제는 더 증가할 것이다. 이는 진실 착각 효과(illusory truth sffect) 영향이며, 올바른 정보이든 옳지 않은 정보든 여러 번 반복해서 듣다보면 진실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오늘 하루를 잘 보냈다고 느끼기 위한 시간관리 방법이 담겨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는 결국 본인의 선택이고, 그 결과는 인과관계에 의해 자연스럽게 뒤를 따른다. 즉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본인이다.


<강탈당한 나의 집중력을 되찾는 방법>

1. 검색을 멈춰라

2.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마라

3. 자극적인 뉴스에 시선을 돌리지마라

4. 선택하기 어렵다면 차라리 동전 던지기로 결정하라

5. 정보를 너무 많이 모으지마라

6. 쉬운 일부터 하려고하지마라

7. 뭘할지 헷갈릴 때는 끌리는 대로 선택하라

8.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습관을 들여라

9. 쓸데없는 일에 집중하느니 차라리 쉬어라

10. 인간관계는 적절히 선을 그어라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은 의의로 단순하다. '그저 눈앞의 일에 집중하면 된다.'이지만,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집중을 하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한다. 그러나 딴 생각도 하고, 멍때리기도 가끔 하고 살아야 삶에 여유가 생긴다.


다양한 심리학 실험을 근거로 우리가 왜 소중한 오늘 하루에 집중하지 못하는지를 설명하고,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와 사고와 이성을 담당하는 대뇌신피질의 반응을 예로 들어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이프 덴 플래닝(if then planning)으로 목표 달성


최강의 습관 기술로 '이프 덴 플래닝(if then planning)'을 추천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이프 덴 플래닝(if then planning)'이 1980년대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고안한 기술이라고 했으나, 이 방법은 엘리 골드렛 박사가 주창한 TOC(Theory of constraints, 제약이론) 사고프로세스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이프 덴 플래닝(if then planning)은 언제, 무엇을 할지 미리 구체적으로 정해놓는 방법으로, 인간의 행동을 바꾸고 해야 할 일을 습관화하거나 좋지 않은 습관을 끊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목표 달성률을 2~3배 높인다.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납득이 되는 책으로, 집중력이 부족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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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욕심이 생겼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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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후속작으로, 요시타케 신스케의 생각과 함께 그의 '스케치 습작 노트'를 들여다보는 기분이다. 늘 그렇듯 그의 글과 그림은 독자로 하여금 천천히 그리고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게 만든다. 책을 사서 쌓아두고, 만족하고그렇게 살아가자~~!!


한국어판 제목에 들어간 부사 '살짝'은 원서 제목에는 없고, 이로 인해 원제와는 다른 뉘앙스가 풍기는 제목이 되어버렸다.


한국에서 출판하는 번역본의 문제점은 원서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번역 이슈 외에도 색감이나 디자인이 원서에 못 미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 참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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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의 위기
한병철 지음, 최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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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서사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서사’와 ‘스토리’로, 저자는 <피로사회> 이후 10여 년 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저자는 "스토리 중독사회는 어떻게 도래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정보를 수집에 바빠서 지식화는 엄두도 못 내고 입력한 정보만 나누는 스토리 중독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삶의 의미를 찾을지에 관해 말한다.


나만의 생각과 맥락이 서사라면, 반짝하고 사라져 버리는 뉴스와 정보들은 스토리다. 참고로 서사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목적, 내용, 체재에 맞추어 사상, 감정, 지식 따위를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여 적거나 인쇄하여 묶어 놓은 것'이다.


SNS에 수시로 공유하는 일상은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기 어렵다. 자신을 알리기 위한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온종일 자극적인 스토리를 소비하느라 바빠서 정작 자신의 생각, 느낌 그리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공감이 어려워져서 불안하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서사 없는 삶에 행복은 없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잃어버린 사회는 공동체를 이루기 어려워서 커뮤니티 수준에서 머문다. 그래서 사회는 고유의 이야기를 잃고 과거와 단절되어 버린다. 정보를 앵무새처럼 내뱉는 사회의 끝은 서사 없는 ‘텅 빈 삶’일 뿐!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 주체적인 삶을 살면서 경험을 축적하고, 공동체에서 생각과 감정을 타인과 나누며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이자 사서적 삶이라고 말한다. 세상을 변화 시키는 것은 스토리텔링이 아니고 서사이기 때문이다. 총 p.144의 얇은 책이지만 담긴 내용은 부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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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씨의 말 1 - 하하하, 내 마음이지 요코 씨의 말 1
사노 요코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김수현 옮김 / 민음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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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고 살든 본인 마음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의 저자 사노 요코가 세상을 떠난 뒤, 생전 발표한 글을 모아 <요코 씨의 말> 시리즈로 만든 책으로, 소소한 일상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제목이 재미있어 읽은 책으로, '개성 있는 얼굴이 수술 후에는 다들 애매하고 비슷한 얼굴이 되고, 세상은 밋밋해진다.'라는 문장을 읽고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지인 중에 얼굴이 달라진 사람들은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잘 적응이 안 된다. 뭔가 어색하고 불편하다. 수술이나 시술 전의 얼굴이 더 자연스럽고 매력 있었다.


아무튼 나는 나, 뭘 하고 살든 내 마음이다! 남에게 피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마음대로 살아도 괜찮다!! 그러므로 수술을 하든 시술을 하든 세상이 밋밋해지든 그건 그 사람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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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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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히는 속도감있고 경쾌한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이름을 알린 장류진 작가의 소설집으로, 2020년 젊은작가상 수상작 '연수' 등 여섯 편의 소설이 담겨있는 책


저자는 연수, 펀펀 페스티벌, 공모, 라이딩 크루, 동계올림픽, 미라와 라라 등 여섯편의 단편을 눈앞에 영화가 상영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섬세하고 세밀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아직도 소설이 ‘어떻게’ 쓰이는지 잘 모르겠으나, 어떤 장면이나 인물, 혹은 그들이 내뱉는 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떠올라서 글을 써나간다고!


다 쓰고 나면 매번, 처음에는 생각지 못했던 무언가가 고여 있고 덧대어져 있다는 작가의 말이 이해가 된다. 글은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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