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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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이후 15년 만에 내놓은 앤드루 포터의 두 번째 소설집. 열다섯 편의 이야기에는 삶, 인간관계, 청춘, 예술, 사랑, 젊음, 상실, 과거, 현재, 순간, 기억, 시선, 생각 등이 담겨있다.


시간이 우리 삶에서 가져가는 것들이 있다. 아니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많다. 별생각 없이 세월과 함께 보내버리는 것들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쿨하게 떠나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헤어짐이 서럽고 아픈 것들도 있다.


우리는 가끔 후회와 쓸쓸함을 부여안고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한다. 살아가면서 수없이 반복되는 헤어짐은 시간이 가도 익숙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간 모든 것은 다 아름답고 찬연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순간을 그리워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미래의 나를 위해서는 너무 오래 과거에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 이제 그만 뒤를 돌아보고 이제 앞으로 나아가자는 소설! 아름다운 과거의 나는 그대로 두고!

삶은 계속되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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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 - 2022년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 청소년 북카페 2
장-클로드 그럼베르그 지음, 김시아 옮김 / 여유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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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이야기, 그러나 알아야 하는 전쟁 역사


홀로코스트가 진행되던 시기에 실재했던 일을 프랑스 연극계의 거장 장-클로드 그럼베르그(홀로코스트 2세)가 소설로 엮은 책으로, 제목이나 내용에 등장하는 ‘화물’이 무엇인지, 또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이 일어난 원인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해 보게 한다.


'12 가짜 이발사' 중 '머리털로 채워진 자루는 수천이 되었어요. 갈색 혹은 빨간 머리털보다 금발을 더 많이 찾았어요. 하얀 머리털로는 무엇을 할까요? 모든 머리털은 부자나라로 출발했어요.(P.67)' 이 부분을 읽다 폴란드 #아우슈비츠박물관 에서 본 사람 머리털로 짠 카펫이 떠올라 잠시 읽기를 멈춰야 했다.


세계 여기저기서 분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는 지금, 군데군데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 있기는 하지만, 청소년들과 같이 읽고 혐오와 차별, 배제, 포용과 공존, 사랑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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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과 군인 아저씨 어린이문학방 14
리사 톰슨 지음, 이은지 그림, 양재희 옮김 / 여유당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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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가족'에 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


주인공 소년은 시리아 파병에서 돌아오지 못한 아빠, 우울증으로 자신은 물론 아들조차 돌보기에 벅찬 엄마와 둘이 산다. 소년 #오언 의 성장 스토리가 담긴 소설 (p.104)이다. 소년은 학교 가는 길에 지나는 작은 전쟁기념공원에서 만난 군인 석상에게 이야기를 건네며 삶의 무게를 견뎌낸다.


만남이 이어지자 석상은 소년에게 '군인 아저씨'이자 친구가 되었다. 어느 날, 소년은 공원 보수 계획에 위해 석상을 철거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용기를 내서 #시 를 짓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한다.


#평범한하루 하루

_오언 플레처


평범하게 지나가는 하루,

문득문득 아빠가 떠오릅니다.

찬장에 놓인 머그잔을 봐도

파란색 옷을 입은 남자를 봐도


나를 미소 짓게 하는 

낡디낡은 군인 석상은

낡디낡아 부서저 내리면서도

그 자리를 지켜왔죠.


전쟁터에 나갔다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빠.

군인 석상처럼

내 웃음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아빠.


이미 한 사람을 떠나보낸 나,

더는 누구도 떠나보낼 수 없어요.

군인 석상을 구해 주세요.

아저씨를 데려가지 마세요.


버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소년이 위안이 되었던 '군인 아저씨'를 지켜내고자 용기를 내고 또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은 마음을 건드린다. 세계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전쟁과 분쟁이 계속되는 지금, 초등 5~6학년이 대상이라고 분류되었지만, 누가 읽어도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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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몽상가들 아름다운 지식 4
이자벨 심레르 지음, 최혜진 옮김 / 여유당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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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그림책


각자의 보금자리에서 평화롭게 잠든 동물들! 그 표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저자는 형형색색 형광물감으로 무수히 많은 선을 긋고 또 그어 어둠 속에서도 동물의 형태가 잘 드러나도록 했다.


몽실몽실, 말랑말랑, 미끈매끈 피부도, 사는 곳도, 잠자는 방법도 다른 동물들이지만, 모두 아름답고 특별한 꿈을 꾸는 한밤의 몽상가들~!


#프랑스 #발드마른주 #아동문학 창작지원 선정작으로, 2018년 발드마른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가 이 그림책을 선물받았다는 감동 스토리도 있는 책이다. 특별한 방법으로 이 책을 보기 위해 방금 UV랜턴 주문했고, 날잡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저녁에 모여 같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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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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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심리적 경계선을 견고하게 지켜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근 영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80이 넘은 노감독이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계속 생각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인가?'로 이어진다. 상당히 묵직한 질문으로, 대충대충 살다가는 어느 날 허망해지고, 후회만 남을 것이다.


열심히 앞만 보고 살다가는 어느 날 마음이 힘들어지는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고, 아예 마음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 정신을 못 차리게 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그래서 관계의 경계를 명확히 해놓을 필요가 있다. 서로를 위해서!


문제는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게 된다. 몸과 마음은 나눌 수 없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려움이나 불안이 엄습해오면, 스스로 빠져나올 방법을 하나쯤은 알고 있어야 하기에, 미리 나에게 적합한,  효과가 있는 방법을 준비해두면 좋다.


사람마다 각자 원하는 삶은 다르지만,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나'를 지키고 살아가야 한다.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는 타인이 규정하는 삶의 방식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러므로 아무 때나 수시로 선을 넘는 관계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만의 심리적 경계선을 견고하게 지켜야 한다. 


아들러 심리학에 기초한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다.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므로, 서로 경계선을 잘 지키면서 타인 것이 아닌 본인의 인생과제를 충실히 수행해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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