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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평점 :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이후 15년 만에 내놓은 앤드루 포터의 두 번째 소설집. 열다섯 편의 이야기에는 삶, 인간관계, 청춘, 예술, 사랑, 젊음, 상실, 과거, 현재, 순간, 기억, 시선, 생각 등이 담겨있다.
시간이 우리 삶에서 가져가는 것들이 있다. 아니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많다. 별생각 없이 세월과 함께 보내버리는 것들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쿨하게 떠나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헤어짐이 서럽고 아픈 것들도 있다.
우리는 가끔 후회와 쓸쓸함을 부여안고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한다. 살아가면서 수없이 반복되는 헤어짐은 시간이 가도 익숙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간 모든 것은 다 아름답고 찬연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순간을 그리워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미래의 나를 위해서는 너무 오래 과거에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 이제 그만 뒤를 돌아보고 이제 앞으로 나아가자는 소설! 아름다운 과거의 나는 그대로 두고!
삶은 계속되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