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소설 이야기 - 중고생이 꼭 알아야 할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채호석.안주영 지음 / 리베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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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금부터 문학 수업을 시작합니다.

주제는 '한국 현대 소설'입니다.

모두 일곱 개의 시기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첫 번째는 개화기부터 1910년대, 두 번째는 1920년대, 세 번째는 1930년대부터 1945년, 네 번째는 1946년부터 1950년대, 다섯 번째는 1960년부터 1970년대, 여섯 번째는 1980년대, 일곱 번째는 1990년대 이후입니다. 각 시기를 대표하는 현대 소설들을 알아보고, 그 작품들이 지닌 의미를 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한국 현대 소설 이야기>를 읽다보니 학창 시절에 들었던 문학 수업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작품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시험을 위한 공부였기 때문에 문학의 세계 문턱에서 겨우 암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중고생들도 그때의 저와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교 수업을 받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는 것이라면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한국 현대사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학 작품을 이해하면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국 현대 소설만 설명하는 참고서가 아닙니다.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그 시대를 드러내는 작품이 등장했고, 그 작품을 쓴 작가의 삶을 이야기해줍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근현대사에는 작가로서는 훌륭했으나 친일 행동으로 오점을 남긴 이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제 강점기의 문학은 '한국' 문학일까요?  이에 대한 답은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일제 강점기와 그 시대의 문학을 바라보는지 그 관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광복 이후 한반도의 분단으로, 남한과 북한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면서 우리 문학사도 두 갈래가 됩니다. 남한에서 북한으로 간 문인들을 '월북 문인'이라 부르는데, 분단 이후 30년 넘는 세월 동안 우리 문학사에는 월북 문인들의 이름이 사라집니다. 월북 문인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금지는 1988년에 이르러서야 해제됩니다. 월북 문인들 중에는 북한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숙청된 이들은 북한의 문학사에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암울한 역사는 우리 문학사에도 어두운 그늘을 남겼습니다.

이 책은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과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을 엄선하여 설명할 뿐 아니라 다양한 질문을 통해 문학적 탐구를 하게 만듭니다.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문학이 친절한 해설 덕분에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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