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진 에세이 책 두권.....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이렇게 책으로까지 내면,
나야 참 고마운 일이긴 한데, 책 소개하는 것조차도 독자인 내가 작가에게 면목이 없는 기분이 든다.
워낙 팔리지 않을 것만 같은 사진 책.
이런 기류는 이미 오래전부터 익히 알았던 터라 작가도 각오 정도는 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일전에 뉴스에서 카메라 시장에서 양대 브랜드 캐논 니콘으로 나뉘는데,
니콘이 상당히 고전 중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사진이 이젠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니 이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가고 불편한 SLR 카메라가 외면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소수의 전문 취미가들에겐 아직도 유용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이제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하게 된 시점이 도래한 것은 아닐까.
카메라도 이 지경인데 사진 책인들 오죽할까.
그래도 나는 책이 실린 사진이 궁금해서, 사진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해서, 다시 책을 주문했다.
뭐랄까. 새로운 책이 나오면 기쁜 반면에, 한편으로는 뭔가 씁쓸한 기분.
그렇지. 나라도 봐줘야 진짜 사진 애호가 아니겠는가.
사진 못 찍은 지 어언 며칠째인지 기억도 안 나네.
대신에 책이라도 보고 싶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