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3400 운명의 날 - DOOMSDAY
서유신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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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 홀로 서서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수평선을 바라보는 뒷모습이 비장한 느낌을 주는 표지를 가진 이책은 2032 다크월드의 다음이야기인데요

전작을 읽지않고 읽었어도 이야기를 따라가는데에 무리는 없지만 같은 세계관을 가진 이야기이니 순서대로 읽는다면 더 풍성함을 느낄수있을것 같습니다

세정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한달간 혼수상태로 입원을 하게되었고 입원기간동안 꿈인지 실제인지 모를 경험을 하게 됩니다

2032년부터 인간과 AI의 전쟁이 벌어지고 수많은 희생의 끝에 살아남은 인류는 승리를 기뻐하며 한숨 돌릴틈도 없이 전쟁중에 노출된 방사성 물질로 인해 망가진 지구를 떠나게 되었는데요

새로운 행성인 지온을 만들고 무사히 이전을 했으나 인류에게도 변이가 생겼으며 치료제는 대격변즈음 극소수의 인간에게서 자연발생되었던 것 뿐임을 알게됩니다

유전자 변이를 치료하여 인류를 구원할 항체 R을 가진 인간의 탄생을 추적하기위해 새로운 우주와 지구를 만들어내게 되고 몇번의 실패끝에 만들어진 것이 현재 세정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것이지요

퇴원이후 도착한 집에서 발견된 슈트케이스와 자신의 팔에 남겨진 흉터를 통해 꿈이 아니었음을 확신한 세정은 수련을 위해 사룡사로 떠납니다

혹독한 훈련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전우애와 인류애등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는 인류를 구원할 항체 R은 언제 생성되게되고 발견하게 될지 완전히 소멸되지않은 AI와의 새로운 전쟁은 또 언제 어떻게 치러지게 될지 긴박함을 느끼게하며 진행이 되는데요

그 짜임새가 조금은 매끄럽지 못하기도해서 아쉬웠지만 인류의 희망은 무엇일지 인류가 추구하고 지켜야할 신념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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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의 모든 것
김희선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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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벌판인듯 보이는 곳에서 곧 주저앉을 것 같은 위태로움을 보이며 홀로 서있는 인물과 그 뒤로 보이는 앙상한 나무가지들이 검은색과 회색의 어두움으로 표현되어 음울한 느낌을 주는 표지는 이책의 이야기가 무겁고 씁쓸할 것을 예고하는 것 같은데요

이책은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이후 인류가 맞닥뜨린 불편한 진실 혹은 의문을 담고 있습니다

변종 니파바이러스의 슈퍼전파자이자 인류 최후의 숙주인 247은 우주정거장에서 홀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정부와 세계질병통제센터 그리고 대중과 언론에 의해 알려진 247에 대한 정보는 물론 그가 슈퍼전파자이며 인류를 위해 홀로 우주로 향했다는 사실에 더해 때로는 음모론으로 때로는 신격화의 존재로 변모하며 지구상에서 계속 회자되고는 합니다

극단적이거나 신빙성이 떨어지는 수많은 이야기들속에서 기록자는 247의 생애를 최대한 객관적이며 증명이 가능한 방식으로 담아보려고하는데요

기록자가 247과 관련된 이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여러 자료를 찾고 상황을 되짚어보는 이야기는 다채로우면서도 어딘가 찜찜함과 거북함을 느끼게합니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위해 철저히 방역을 하고 때로는 격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병에 걸리지않은 개체들까지도 모조리 살처분하는 것은 가장 쉽고 가장 빠르지만 가장 잔인한 방법이기도한데요

동물들의 전염병을 넘어 인류를 위협하는 신종 전염병의 출현 앞에서 대의를 위한 희생과 시스템이 정비되기 전까지 우왕좌왕하는 사이 안타깝게 죽어간 이들이 있었음을 2020년을 살아온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는 더 자주 출현할 것이며 더 빠르게 세계로 퍼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희생을 막고 줄이기위해 인류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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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일기 - 나를 만나다
곽그림(그리움) 지음, 웨스트윤 그림 / 모모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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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감의 활짝 핀 예쁜 꽃잎과 싱그러운 초록의 잎사이로 작은 크기의 꽃잎들이 보이는 풍성하게 만들어진 꽃다발을 위에서 보는 것 같은 표지의 그림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선물같기도 한데요

이책은 독자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며 그러한 질문의 의도와 질문의 답을 통해 나를 마주보고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줍니다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쉬워진 것을 넘어 당연해졌으며 소통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있기에 관계를 맺어갈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혼자서 이책을 읽고 채워가는 것도 좋고 믿을수있고 의지할수 있는 누군가와 공유를 해도 좋지만 타인에게 보여주기위해 혹은 내가 알리고 싶지않은 내용까지 보여줄필요는 없다는 조언이 독자의 마음을 토닥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책은 나의 이름을 비롯해 얼굴등 신체와 나를 드러내는 생각, 말 습관등을 살펴보기도하고 가족처럼 내가 선택할수 없는 관계와 나의 과거속 좋았던 기억들 그리고 성공의 경험을 되살려보며 내가 나 스스로에게 잘했다 칭찬도 해주고 선물을 주는 것은 물론 상처받은 마음에는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갖도록 해주는데요

질문에 답을 해나갈수록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과거와 현재를 지나 미래의 나를 위해 적어보는 리스트들은 한창 마음이 혼란스러울 청소년들에게도 일상에 떠밀려 한동안 나를 마주하지못했던 성인들에게도 꼭 필요하기에 많은 독자들이 이책을 읽으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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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분식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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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하면 떠오르는 초록색을 바탕으로하고 하얗고 둥그스름한 무늬들이 점점이 그려진 접시에 담긴 통통한 떡볶이와 삶은 계란 그리고 순대로 이어지는 먹음직스러운 표지는 이책이 분식집이라는 장소와 분식 메뉴들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려주는데요

분식집이란 바쁜 시간을 쪼개서 혹은 얇은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는 성인들과 학교나 학원 수업을 마치고 난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공간입니다

그렇게 딸의 이름을 딴 유미분식을 운영하던 경자는 10년만에 단골들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는데요

정확하게는 경자가 아닌 유미가 보낸 초대장으로 경자의 사망소식과 함께 경자가 남긴 유언에따라 고마운 손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려고한다는 내용이지요

초대장을 받고 오랜만에 유미분식을 찾은 이들은 10년전의 추억은 물론 10년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이야기하게되고 유미가 차려주는 추억의 음식을 먹으며 그때를 떠올리기도하고 현재의 고민을 해결할 힘을 얻기도합니다

각 주인공들의 추억의 음식에 대한 레시피를 담으며 보통의 힐링 소설이 가지는 전개와 비슷하게 흘러가던 이야기는 음식을 통한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가지는 오늘의 만남에는 반전이 있음이 밝혀지며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는데요

추리소설을 주로 집필하던 작가의 필력을 다시한번 만나볼수있습니다

장소와 음식을 주요하게 다루는 힐링소설로 유미분식과 함께 출판된 라라제빵소를 읽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것같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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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야구공
전리오 지음 / 초봄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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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상의와 짙은 색 치마로 수수하면서도 단정하게 차려입고있는 표지속의 여성이 허공을 바라보고있는 눈동자에는 현재가 아닌 과거를 생각하는 것도 같고 허무함이나 허전함을 담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조금은 옛스러운 분위기의 주인공과 제목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지는데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치기 시작했으나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마음은 무거워집니다

다큐멘터리 PD인 윤경은 할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할머니가 마지막을 보냈던 요양병원에 들러 유품을 건네받았는데요

개인 물품과 사진첩에 이어 발견된 것은 생뚱맞게도 야구공입니다

생전에 야구는 물론이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없었던 할머니가 요양병원으로 올때부터 가지고와서 애지중지했다는 야구공에는 뜻모를 한자들이 적혀있었고 호기심에 더해 무언가 깊은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직감으로 학창시절 야구선수였던 촬영감독 석현에게 야구공과 글자들을 보여주는데요

제26회 전국중등학교우승야구대회의 공인구라는 것을 알게되며 일제강점기에도 조선에서 예선을 거쳐 조선인학교의 야구부가 일본의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할머니의 유품인 야구공의 비밀에 대해 알아가는 한편으로 야구대회에 참석하기위해 일본으로 갔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기획한 윤경은 석현과 함께 일본으로 출장을 가며 여러 사람의 도움과 옛 기록들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매순간 새롭게 드러나는 사실과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겨진 것 이상의 이야기들을 추리하고 추적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며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함과 기록으로만 남은 과거를 상상해보게하며 독자들을 끌어당깁니다

역사의 큰 물줄기와 자신이 원하지도 선택하지도 않은 가족사속에서 수십년의 시간이 지나도 잊을수 없는 아련한 사랑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는 이책은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작가가 만들어낸 상상의 사건들을 신문등의 기록자료로서 매 이야기마다 담고 있어서 더욱 실감나게 읽히며 실제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궁금해지게도 합니다

이야기로서의 매력에도 글의 짜임새로서의 매력에도 푹 빠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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