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번째 우주
김아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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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어둠만이 가득한 이쪽과는 달린 열린 틈 사이로 쏟아져들어오는 밝은 빛과 신비로운 기운이 뿜어져나오는 오묘한 공기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한 걸음을 앞둔 주인공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은데요

표지에서부터 신비로운 이책은 평행우주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빠와 단둘이 살고있는 고등학교 3학년인 연우는 갑작스런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조문객도 드문 장례식장에서 망연자실해 있습니다

새벽시간 장례식장을 찾은 낯선 두 사람은 자신들은 엔딩플래너이며 본인의 선택에 따라 갈라져나가 계속해서 생성되는 평행우주를 통해 본인이 포기했던 삶을 경험해볼수있는 생전생애 체험과 사후의 장례식을 총괄하는 상조회사의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아버지가 살아계신 평행우주에 다녀올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상조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평행우주를 경험한 연우는 스스로가 엔딩플래너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엔딩플래너가 되어 회원들의 생전생애체험을 따라다니며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동안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삶을 만나기도하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서도 변하지않는 선택들을 마주하기도 하는데요

평행우주라는 개념을 통해 만나는 판타지로 재미를 주면서도 내가 정말로 원하는 삶이란 무엇인지 나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뒤늦게 후회하지않으려면 선택을 하기에 앞서서 무엇을 고려해보아야하는지를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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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 민주주의사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조한성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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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역사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명시하고 있고 2항에서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되어있기에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오래전부터 이루어진 것 같기도한데요

실제로는 민주화를 위한 국민들의 염원이 오랜 세월에 걸쳐 행동으로 나타났으며 많은 이들의 희생과 여러 번의 좌절끝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 역사의 시작은 1894년 동학 농민 운동에서 찾을수있으며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분단 그리고 한국전쟁을 지나 남한에서의 대통령제와 선거, 군부독재등 혼란의 시기를 지나왔는데요

국민들이 원하는 나라의 모습과 지도자에게 바라는 점들을 생각해보며 권력을 잡기위해 욕심을 부렸던 지도자들의 과오를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을 주요 독자층으로 하고 있기에 책의 내용이나 구성은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아 금새 집중할수있었는데요

역사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도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며 독후활동으로 이책에서 제시하는 해시태그들을 검색해보거나 여러 사건들을 다룬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이상의 독재는 나올수없다지만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올바르게 나라를 이끌어갈수있도록 선거와 투표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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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카를 위한 소나타
아단 미오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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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몸체만큼이나 깊이감이 있는 묵직함으로 소리를 내는 첼로는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음역대를 표현할수있다고 하는데요

두눈을 꼭 감고 집중하며 첼로를 켜는 표지속 인물의 모습과 물속인듯한 배경 그리고 심해어의 이름인 라부카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일본 저작권 연맹의 말단 사원인 다치바나는 상사인 시오쓰보의 은밀한 제안으로 미카사 음악교실에 수강생으로 잠입을 하게 됩니다

연맹에 등록된 악곡을 음악 교실에서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사용료를 두고 두 회사는 소송을 앞두고 있고 음악교실에서 저작권이 있는 음악이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다치바나의 임무이지요

잠입수사에 대한 부담감에 더해 어린시절 오래도록 배웠던 첼로를 갑자기 관두어야만 했던 사고와 그 이후로 계속되는 악몽과 불면증등으로 내키지않는 발걸음을 하게 된 다치바나는 담당 강사인 아사바의 연주와 수업에 점점 빠져들게되고 첼로로 인해 삶이 변화됩니다

그러나 다치바나는 거짓말위에 아사바와의 관계를 쌓아올렸기에 본격적인 소송이 시작되면 잠입 수사는 물론 아사바와의 관계도 끝이나고 말지요

첼로를 통한 두 사람의 우정이 저작권이라는 미묘한 분쟁앞에서 유지될수있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책을 읽는 동안 귓가에 첼로 연주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는데요

저작권의 의미와 음악의 발전, 음악가에 대한 정당한 지원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며 첼로라는 악기에 대해서도 궁금해지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음악이나 악기가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립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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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노랑나비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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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단발머리의 소녀와 교복을 단정히 차려입은 긴머리의 소녀는 서로 등을 맞댄채 가만히 눈을 감고있는데요

나풀나풀 날아다니는 노랑나비들에 둘러싸인채 깊은 생각에 잠긴 것도 같고 누군가를 떠올리는 것도 같은 두 소녀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들려줄 이야기는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열여섯살인 고은은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결정으로 외할머니와 한 방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일년에 두어번 만날 때는 그저 반갑고 즐거운 추억이 생기는 일이었지만 매일을 같이 한 방에서 지내야한다는 것이 고은에게는 불만인데요

거기에 더해 학교수업을 마치고나면 곧바로 귀가하여 요양보호사와 교대하고 할머니를 보살펴야한다는 이야기에 잔뜩 심통이 나고 맙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여전히 고은이를 이뻐라하시고 기운이 있는 날에는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포항에서 좀더 외진 곳에 살던 선예는 해방이후 다들 어렵지만 희망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꿈꿀수있음에 기뻐하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여름이 시작될 무렵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마을에도 들어오게됩니다

친구들은 피란을 떠나기도하지만 선예와 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방공호를 만들어지내며 전쟁이 어서 끝나기를 바랄뿐입니다

뉴스에서만 듣던 멀고먼 나라에서 벌어지는 전쟁이아니라 할머니가 직접 경험한 생생했던 이야기에 고은은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그마음은 독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이 되는데요

무엇을 위한 전쟁이며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전쟁으로인해 희생된 수많은 생명들은 무슨 이유로 그리되어야했는지등을 생각해보게하며 세계의 전쟁은 물론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하는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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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무자비한 여왕
코가라시 와온 지음, 양지윤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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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하다는 수식어가 주는 무시무시함과는 다르게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있는 인물이 그려진 표지는 순정만화같은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게될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고등학생인 하토는 학업과 병행하여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으로 어느날 병원으로 배달을 가게됩니다

주문자는 장기 입원중인 환자로 연약해보이기는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환자같지 않기도하고 화분과 어려워보이는 책으로 가득한 개인병실을 이용하고 있어 어딘가 미심쩍은데요

정기적인 화분 주문을 통한 만남에서 스무고개 게임을 제안하며 대화를 요청하는 묘한 환자인 소노와 하토의 특별한 날들이 이어집니다

우울하고 무기력한 속내를 잘 드러내지않기에 겉으로는 평범해보이지만 가족간의 문제와 장래에 대해 고민하는 하토가 스스로 본인의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할수있도록 돕는 한편으로 자신의 병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노는 삶과 죽음을 초월한 존재처럼도 보이는데요

초희귀병이자 불치병을 가진 소노가 전하는 유한한 우리의 삶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희귀병을 소재로하는 다른 이야기들처럼 애잔하고 슬프기도하면서도 남겨진 이의 삶을 응원하는 떠나야하는 이의 진심과 아픔과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을 만나볼수있는 이야기로 남녀간의 이야기이면서 좀더 넓은 관계까지 포함하는 사랑이야기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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