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짙은 푸르름을 배경으로 다양한 채소를 한가득 담은 소쿠리를 머리에 이고 있는 스님의 모습이 무척이나 평온해 보이는 표지의 이책은 사찰음식 명장으로 셰프들의 셰프로 불리며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정관스님의 인생이야기와 수행자로서의 자세 그리고 음식 레시피를 담고 있습니다저자인 후남 셀만이 정관스님을 만나러 백양사로 향하는 여정에서 마주치는 자연의 모습과 스님이 백양사에서 생활하는 모습들이 글과 사진으로 이어지는데요일상적이면서도 보는 이들을 평온하게 만드는 사진들속 정관스님의 모습은 그 자체로도 온기와 에너지를 느끼게 해줍니다정관스님의 인터뷰를 통해 사찰음식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안 그저 단순한 채식이라거나 살생하지 않는다라는 의미가 아닌 씨앗이 자라 열매를 맺고 그것을 수확하고 음식으로 만들어지는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지를 생각해보며 음식을 통해 자연과 하나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본격적인 레시피에 앞서 김치와 장아찌 그리고 장들과 다양한 청들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며 기다림의 시간과 정성을 담은 요리의 과정이 음식의 맛을 결정하게되며 그 모든 순간들이 수행의 과정이라는 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사계절에 따라 제철 재료들을 활용하는 레시피는 소박하면서도 정갈하고 재료 본연의 맛과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데요파프리카나 카레등 이국적인 재료와 표고버섯 미역국이나 식물성 치즈라는 두부장등 낯설면서도 그 맛이 궁금한 조합들을 만나볼수있습니다육류나 생선 그리고 자극적인 재료들이 없어도 조화롭고 든든하며 맛있는 음식들은 종교를 떠나 자연을 지키고 인간을 이롭게 하는 문화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요리책이면서 에세이인 이 책을 읽는 동안 삶의 의미와 여유로움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된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맑고 파란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는 커다란 호수가에 위치한 통창을 가진 2층 건물과 한껏 푸르름을 머금은 잔디로 덮인 마당의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건물보다도 더 큰 나무와 색색의 꽃들이 포근한 분위기로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공간대여로 운영되는 소풍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으로 홀로 이사를 온 연재는 호수가의 펜션을 사들여 자신의 거주공간을 제외한 부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운영하기로 합니다아기엄마들의 퀼트모임을 시작으로 기타레슨과 요가수업등으로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대여를 해주고 오고가는 이들과 인연을 맺어가는 연재는 그러나 사람들에게 곁을 내어주지않으려고 하는데요과연 연재는 무슨 사연으로 자신을 아는 이들이 없는 곳에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낯선 사업을 시작한 것인지 궁금해집니다무료 이용기간을 지나 정식으로 공간 대여를 시작할즈음 무턱대고 찾아와 소풍에서 일하고 싶다며 소풍을 홍보하고 돋보이게 할 아이디어를 내어놓는 현으로 인해 정신이 없으면서도 현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소풍은 활기를 찾아가는데요그런 현이 갑자기 연락두절인 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을 때 현을 그대로 보듬어주는 연재의 사연과 현의 사연, 혜진과 제하의 사연 그리고 그들의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저마다가 가진 아픔과 고민과 상처와 외로움을 가진 이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자신의 세상이 무너져버린 것 같을 때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수있을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해보게하며 1년을 보내는 소풍의 이야기는 음악과 미술, 문학등 문화를 통한 울림과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며 살아가는 세상이 왜 필요한지 그 안에서 느낄수 있는 따뜻함의 힘은 어디까지 퍼져나가는지를 알수있게 해줍니다상처받은 이들을 다독여주는 복합문화공간 소풍처럼 우리의 사회도 서로를 다독여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선명한 노랑과 파랑 그리고 빨강과 하양으로 미술작품을 떠올리게하는 배치를 가진 표지의 이책은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부문 수상작품을 담고 있습니다공모전의 성격에 따라 장르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공모전의 수상작품들은 언제나 좀더 실험적이고 창의적이며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독자들이 앞으로 눈여겨볼 작가를 미리 만나보는 즐거움과 함께 이번 스토리대상의 작품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부모소유의 오래된 아파트에 살던 신혼부부가 이혼과 함께 이사를 나가지만 재건축 심사가 막 시작되는 참이라 집을 매매하지않고 실거주 기간을 채워줄 사람을 구한다는 소식에 부동산 딜러인 소영의 중개로 입주하게 된 싱글맘 영서가 저녁시간이면 들려오는 기이한 소리의 정체를 알아가는 이야기인 '돈까스 망치 동충하초'세상을 혼란하게 만든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와 함께 확산이 멈추자 좀비화 인간을 만들어 관리하려는 기업과 노인들부터 좀비화를 시키려는 나라와의 이익관계속에서 좀비화가 된 아버지를 찾는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노인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낯선 이국의 땅에서 모텔을 운영중인 나와 성실하고 근면하며 손재주와 센스가 좋은 종수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의 신' 심해에서 번식을 하는 장어의 산란과정을 추적하기위해 수중드론을 이용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주희의 이야기인 '장어는 어디로 가고 어디서 오는가'돌연변이로 변해버린 인류와 그들로부터 벗어나기위해 잠수정에 오른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톡'이렇게 다섯편의 이야기는 부동산 투기, 인플루언서의 이면, 고령화 사회, 속내를 알수없는 사람들, 기후위기, 환경오염, 돌연변이, 인간의 이기심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다루고 있는데요화사하고 발랄해보이는 표지와는 다르게 이야기들은 어둡고 잔혹하며 으스스함과 공허함을 느끼게 합니다단편이 가지는 깊은 임펙트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작품들의 작가들이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학교내에 있는 여러 공간중에서 아이들이 제일 적게 찾아가는 곳은 아마도 도서관이 아닐까싶은데요여유시간이 생길때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 바쁜 아이들이기에 굳이 학교에서까지 도서관을 찾지도 않을테고 조용한 분위기가 왠지 낯설어 또 찾지 않을텐데요이책은 학교내의 도서관이라는 선뜻 들어가보기가 조심스럽고 어딘가 비밀스러운 공간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고민과 해결의 과정과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주변의 다양한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아 소문을 몰고 다니는 은솔은 자신에게 비밀이라면서 건네는 이야기도 결국은 알려지고싶어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대수롭지않게 다른 아이들에게 전달하기도 하는데요평소처럼 즐겁게 웃고 떠들며 이야기한 것이 절친인 진아를 울리게 되며 서먹한 사이가 되고 맙니다서로 모른 척하며 냉랭해진 분위기가 며칠 이어지던중 점심시간에 운동장으로 나온 은솔은 이번에 새롭게 운영되기 시작한 도서관으로 향하고 낯설지만 포근한 분위기의 도서관과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서선생님과의 대화로 도서관을 즐겨찾게 됩니다그러면서 알게 된 책속의 인물인 미스 마플이라는 소문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의 이야기에 은솔이의 상황을 겹쳐보며 진아와 어떻게 화해할지 그리고 소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역할에 대해 고민해봅니다그렇게 도서관이 좋아진 은솔을 시작으로 혼자있고싶을 때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매 이야기마다 아이들의 고민에 도움이 될 만한 소설들이 등장하며 이책은 물론 책에 소개된 책도 궁금해지게 합니다사서선생님의 조언도 있기는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고민에 대해 생각해보며 돌파구를 찾아가는 이야기라 더 매력적인 책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이제 막 돋아나는 새싹의 색깔을 닮은 옅은 초록색의 바탕이 평안한 느낌을 주는 표지의 이책은 30년의 기질 연구와 4천회의 코칭을 통해 완성한 자녀와의 대화 기술에 대한 저자의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엄마와 아빠도 엄마와 아빠라는 역할은 처음이라 잘 하고 싶은 만큼 서툴고 아이에게 잘 해주고 싶은 만큼 오히려 상처를 주기도 하는데요그렇기에 부모가 되면서부터 꾸준히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책은 기질에 따라 유형을 구분한 DISC와 유대인의 자녀교육 방법인 하브루타 질문법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어떻게 소통해야할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많은 유대인들의 성공스토리와 함께 그들이 그러한 위치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능력을 펼칠수있도록 교육한 부모와 그런 부모로 자랄수있었던 유대인의 교육법은 질문과 토론으로 이루어지는데요이책에서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고 나아가 상상할수 있도록 하는 교육법에 익숙하지않은 한국의 부모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질문하면 좋을지 예시를 담고 있어 하브루타 질문법에 막막하던 부모도 활용하기에 좋습니다그리고 그저 질문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질에 따라 크게 네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고 장점을 살리는 질문과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요아이의 기질은 물론 부모의 기질부터 파악할수 있도록 설문지를 수록하여 서로를 더 깊이있게 파악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갈수있도록 해줍니다아이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수밖에 없는 부모이기에 이책을 통해 더 공부하고 고민하며 노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