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대표적인 번역가로서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 일조해온 저자는 에세이에 이어 이책을 집필했는데요영어로 집필하여 출간후 한국어로 다시 번역이 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저자는 물론 이책을 번역한 역자 역시 번역과 소설쓰기를 업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미묘한 거리감이 책에서 잘 느껴지지않아 편하게 읽히는데요이책의 시공간적 배경이 현재가 아닌 대부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사라지는 미래이기에 더 그렇게 다가오기도합니다 암치료를 위해 비코박사의 나노봇치료를 받은 용훈은 나노봇으로 신체가 바뀌며 더이상 늙지도 죽지도 않는 몸을 가지게 됩니다별다른 부작용없이 오랜 시간이 흐르던 어느날 용훈은 자신의 실험실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며칠만에 다시 나타나는데요정확히 어떤 이유인지는 알수없지만 되돌아온 용훈은 스스로가 이전과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그렇게 자신의 상태와 느낌을 적은 공책을 같은 나노봇치료를 받은 엘렌에게 전달후 다시 사라지고 엘렌은 자신이 겪은 혼란한 상황들을 적은 뒤 비코박사에게 보내게 되는데요그 이후로 이야기는 시간을 훌쩍훌쩍 뛰어넘으며 공책에 기록을 하는 이들을 따라갑니다나노봇 신체와 함께 불멸의 몸이 된 인간이 느끼는 나는 누구인가 어제의 나와 내일의 나는 같은 사람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는 신체를 가지게 된 인공지능과 전투를 목적으로 계속하여 복제된 이들 그리고 인간을 위험요인으로 정의한 인공지능들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계속되는 전쟁과 폐허로 변한 지구 그리고 인간에게 적대적인 인공지능과 반대로 인간과 공존하기를 택한 나노봇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게하는 한편으로 인류만이 가질수있는 강점과 특징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데요나를 나로서 존재하게 하는 것이 무엇일지를 고민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