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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공 - 나를 성장시키며 일하는 사람들의 비밀
송창현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스무살때부터 일을 하기 시작하여 여러 직장생활을 경험해보다가 지금의 직장에 정착한 지 곧 10년이 되어간다. 사실 10년이나 한 회사에 있을 거라곤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관두네 마네 하면서도 잘 견뎌냈고, 직장내에서 더이상 풋풋한 신입의 모습은 벗어난 '꼰대'의 마인드도 조금은 갖춘 대리3년차가 되었다.(우리회사는 승진이 늦다. 다른 회사였으면 아마 과장은 되었을텐데~~)
아이러니한 건 10년이라는 직장생활연차가 쌓여감에도 전혀 일이 쉬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일은 능숙해졌지만 인간관계는 더욱 어려워졌다고나 할까. 특히 작년 한해는 팀내의 인간관계가 좋지못해 유난히 힘든 한해를 보냈었다. 마음도 많이 상하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도 많이 되는 시간들을 보냈다.
어떤 방식으로든 상황을 바꾸어 보고 싶을 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직장인 20년차가 쓴 현실적인 직장생활백서 송창현 작가의 <직장내공>이다. 아니! 직장생활이란 다 이런것인가?우리 회사만의 문제인줄만 알았던 것들이 그곳에도 있었고, 우리회사만 사이코들이 모여 있는 줄 알았는데 그의 회사에소 사이코패스가 우글우글했다. 공감되는 직장생활경험담을 읽어나가는 사이에 나는 그가 슬며시 전해주는 다른 시각을 생각해보게 되면서 답답하기만 했던 내 문제들에 대해서 한결 나아진 자세를 배워나갈 수 있었다.
<맘에 들어온 문장들>
- '해야 하는 일'을 하다보면 '하고 싶은 일'이 보인다.
- 쳇바퀴 돌듯 사는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묵묵하게 헤쳐 나가는 사람이 있기에 자유로운 영혼들이 여행을 떠나도 세상은 돌아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돌아올 일상이 있어야 여행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 나는 지금 돈을 받으며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배우고 있다.
- 냉정하게 말하면 직장은 우리를 인정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월급을 주고 성과를 기대하는 곳이다. 인정받고 생존하는 건 개인의 몫이자 과제다. 따라서 인정해주길 마냥 바라기만 할 게 아니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한다. 그 시작점은 바로 우리의 '업(業)'을 받아들이는 데 있다. 직장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부정하지 않아야 비로소 출발점에 설 수 있다.
- 직장인에겐 늘 문제가 발생하고 또 이걸 해결하며 살아가게 돼 있어. 그걸 통해 배우는 것도 많지. 문제가 없길 바라는 순간, 어쩌면 직장생활은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 멋지게 그 문제를 해결할 때 진정한 '기쁨'을 맞이할 수 있는 거거든.
- 설명하지 마라. 친구구라면 설명할 필요가 없고, 적이라면 어차피 믿으려 하지 않을 테니까.
밑줄 친 문장이 셀수 없이 많고, 직장생활에서 마음이 어려울 때마다 계속 곁에 두고 펴보고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다잡아질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든다. 직장생활에 대한 여러 책들을 읽었었는데 이 책이 내게 가장 적절한 조언을 주고 '상황'은 변하지 않지만 '나 자신'은 변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었다. 직장동료와 '맞아맞아'하며 읽어가며 이야기할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좀더 나아진 직장생활을 해나가는 내일의 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