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 발달장애인 동생과 함께 보낸 시설 밖 400일의 일상
장혜영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의 방법이 다양해져 가고 있다. 나만 해도 종이책으로 읽는 것만이 독서이던 시대를 지나서 '전자책'을 이용해 좀더 간편하게 독서를 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오디오북'시대에 발을 들였다.  내가 오디오북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꾸준히 앉아서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직장인에게는 녹록하지 않았기에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며 오가는 시간에 멀미하지 않고 시간도 낭비하지 않는 방법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오디오북을 통해 독서를 하는 방법이 매우 바쁜 요즘 현대인에게 매우 유용한 독서방법이라는 것이 오디오북 어플 <오디언>을 사용하면서 느끼게 된 점이다. 오디언은 구글플레이나 애플스토어를 통해 어플로 다운받아 사용한다.



어플을 실행하면 다양한 책들이 오디오북으로 준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최신책들도 발빠르게 준비되어 있어 너무 좋았다. 일간, 주간 오디언차트를 통해 요즘 어떤책들이 인기가 있는지 한눈에 찾아볼 수도 있다.


여러 책들을 탐색한 뒤에 내가 골라 듣기 시작한 책은 장혜영작가의 <어른이 되면>이다. 발달장애인 동생을 둔 정혜영작가가 동생 본인이 한번도 스스로  선택한 적 없는  시설에서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인간적인 자유없이 살아가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며 직접 동생을 시설에서 데리고 나와 함께 생활하게 되고, 그 과정을 다큐로 만들어 영화로 개봉하기도 했다. 나는 책을 소개하고 작가를 인터뷰하는 '책읽아웃'이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장혜영 작가의 책과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이 책을 귀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기뻤다.

더욱이 놀라웠던 건,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성우가 아닌 장혜영 작가 본인이라는 사실이었다. 처음엔 그 사실을 모르고 듣다가 목소리가 낯이 익은 데다 책을 읽으며 노래도 부르고 약간 목소리가 떨리는 부분도 있는 느낌이 들어서 '혹시...?'하며  찾아보니 그랬다. 작가가 직접 오디오북을 낭독했던 것이었다. 덕분에 종이책으로 읽을 때는 못느꼈을 실감나는 감정들을 온전히 공유받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못해서 아마 오래 붙들고 있었어야 할텐데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몰입도 굉장히 잘 되고 다른일을 하면서도 귀를 열고 들을 수 있어서 금방 한권 전체를 들을 수 있었다. 성우가 녹음한 다른 책들도 굉장히 몰입이 잘되고 듣기에 편했다. tts라고 해서 기계가 읽어주는 오디오북시절에는 너무 어색하게 읽어주기때문에 그렇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지 못했는데 직접 성우가 읽어주는 책들에는 감정도 다양하게 표현해주고 책의 문장에 따라 빨리읽어주기도, 천천히 읽으며 말줄임표를 표현해주는 부분들도 잘 살려져 있어서 이해가 빨리 되는 '쉬운 독서'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앞으로 우리의 독서생활에 있어서 오디오북이 차지하는 부분이 훨씬 더 많아질거라 기대한다. 앞으로 우리들에게 온전히 독서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줄면 줄었지 늘어나진 않을 것이다. 이때 귀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콘텐츠들은 바쁜 우리들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나이가 되도 오디오북은 아무 걱정이 없다. 나는 그런 점에서 '고령화 독서시대' 에서도 오디오북은 매우 기대가 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오디오북 어플 <오디언>을 며칠 들으며 만족도가 너무 커서 말이 길어졌다. 아무튼 나는 오디오북에 발을들여 내 출퇴근 시간과 집안일 시간, 뜨개질 시간에 독서도 겸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매우 기쁘고 만족스럽다.

현재 월정액으로 신간 ebook을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중인데 그 서비스보다 귀로 들을 수 있는 이 오디언의 월정액 서비스가 훨씬 내게는 만족감을 주었기에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디오북 서비스를 이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야 오디오북 콘텐츠들이 더 힘을 얻고 발전할테니까~!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체험이용권을 제공 받은 뒤 직접 체험,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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