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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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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역시 난해하다. 처음 읽을 때-그 때도 다 읽었는지 의심스럽다-와 다르길 기대했는데 여전히 잘 이해되질 않는다. 분석에 분석이 따르고, 일인칭 작가의 시점과 전지적 시점이 혼용되고, 일상과 비일상이 얽힌다. 가끔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이 나오면 반가울 지경이다. 실험을 좋아하는 작가가 틀림없는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데 왜 나는 못 따라갈까? 열패감이 든다.다음에 다시 도전하면 달라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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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 마돈나 세트 - 전2권
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정숙경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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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밌고 잘 읽힌다. 너무 빨리 읽어내려 가는 것이 걱정일 정도로 흡입력있는 문장이 강점이다.
직장 내 인간 관계가 잘 드러나 있고 주인공의 심경에-모두 여자 직장인이다- 동조하게 하는 힘이 있다. 관록이 느껴진다. 마치 잔뜩 힘이 들어간 내 어깨를 툭 치며 글은 이렇게 쓰는 거거든 말을 건네는 것 같다.
이야기가 밝고 경쾌해서 잘 만들어진 명랑 만화 몇 편을 본 듯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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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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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소설을 쓰는 걸까? 내 취향은 아닌 듯. 로맨스는 낯설고 주인공의 심경에 도저히 따라가지 않는다. 자기 중심적인 소녀적 감성만 가득하다. 타히티란 이국적 배경이 그나마 흥미로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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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슬립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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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세밀한 묘사와 간결한 문체 그리고 빛나는 비유 - 하루키와 정유정이가 극찬한 이유가 있었다.
처음에는 인물들의 대화들이 잘 연결되지 않고 즉각적이지 않아 낯설었다. 하지만 반복해 읽다보면 의미를 알게 되고 고개를 주억거리게 하는 즐거움이 있다. 때로 리얼리티를 무너뜨리는 거친 표현은 단번에 써내려가는 챈들러 스타일 때문인 듯.
그 다음은 매력적인 작가의 페르소나 말로. 기본적으로 명석하고 쿨한 느낌인데, 얄밉도록 잘 이죽거리며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때로 얼치기 기사도 흉내를 마다 않는 주인공 말로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위기 상황 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유머는 -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다이하드 형사의 원조 격이다.
끝으로 치밀한 구성과 뒤통수를 치는 결말. 흔히 추리 소설들 마지막이 사실은 이렇게 된  거거든 하며 서둘러 마무리짓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내게, 한마디 언질도 복선도 없이 돌직구를 던지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솜씨란. 밀려드는 서늘함이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덧붙인 빅 슬립의 의미까지 너무 좋았다. 이로써 챈들러 말로 시리즈는 단번에 도서 목록 리스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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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news.joinsmsn.com/article/article.asp?Total_Id=10143594&topmn=16
증앙일보 2012  1212 일자 최지영 기자의 칼럼을 읽고

 

기사를 보면 유럽 일본 프랜차이즈 빵집에 관한 사실 정보를 싣은 것까지는 괜찮지만, 그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현실과 동떨어진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극소수 동네 빵집의 성공사례를 들며 생존책으로 원가 절감,  넘버 원이 아닌 온리 원의 소품목 특화 전략 등을 들었다. 지금 단체 행동, 결사 항쟁을 부르짖는 동네 빵집 주인들이 들으면 코웃음을 칠 일이다. 아니 땅을 칠 일이다.  기자 당신이 한번 해볼래?  동네 빵집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기자의 지적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 외 동네 빵집이 거대 자본을 상대로 자생력을 갖출 방법은 없는 것이다.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은 게임인 것이다. 상생을 위해선 재벌의 순환 출자 금지, 문어발식 확장 등을 막는 법적인 접근만이 올바른 방향이다.
예전에 대기업과 골목 상권의 경쟁을 호랑이와 토끼의 칸막이 없는 싸움으로 비유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기자의 이런 식의 지적은 마치 토끼에게 그동안 근력을 키우지 않고 뭐했니? 하며 힐책하는 느낌이다. 자기 일이 아니라고 그렇게 쉽게 말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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