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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스릴러 베스트셀러라는 이름값에 속아 기대에 못 미친 전형적인 케이스.
주인공 레이첼은 실직자에 이혼녀에 알코올 중독자인데다 친구 집에 얹어사는 주제에 남의 가정사에 왠 오지랖인지 모를 일이다. 이해 안되기는 애나도 메건도 마찬가지다. 세 여인의 내밀한 독백은 처음엔 흥미롭다가 갈수록 그들만의 리그 마냥 딴 세상 이야기로 흘러간다. 사랑밖엔 난 몰라 속물적인 것도 별로고. 결국 300페이지 넘도록 인내력을 시험하고는, 그래도 뭔가 있겠지 하는 바램을 무릅 쓴 반전이란 것이, 전남편이 천하의 인간 말종 끝. 바람기를 잠재우지 못한 거짓말쟁이지만 책의 잘못을 모두 전가해버린 느낌이다.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장기간 차지하고 영화화된다는 사실이 내겐 놀라울 따름이다. 뭔가 벌어질듯 벌어지지 않는 스릴 없는 스릴러.「나를 찾아줘」에 비견된다 어쩌구 쓴 기자들, 귀가 가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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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마크 포스터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카리드 압달라(아미르) 등.
소설과 영화가 이토록 양극단을 달리는 것도 드문 경우다. 원작을 주어담기에 급급해 보이고 그나마도 성공한 것 같지 않다.
아버지 바바와 소라야 역할을 한 배우를 그나마 괜찮고, 나머지 배우들의 연기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다. 원작의 설득력과 감동은 군대에서 맛 본 맹탕국물을 연상시킨다. 내가 책을 읽지 않았다면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궁금하다. 마지막 작가의 등장이 깨알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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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SE - [할인행사]
제임스 맨골드 감독, 존 쿠삭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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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존 쿠삭, 레이 리오타, 아만다 피트.

사실 이런 영화는 좀 피곤하다. 크레딧이 올라가는 마당에 누가 범인이지? 어떻게 된 거야? 영화를 보는 내 이해력이 평균 이하인 건 오래 전부터 인정했지만, 이런 일을 당할 때마다 열패감에 휩싸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줄거리를 뒤지고 분석을 뒤지고 두 번째 보고서야 아아~하는 기분이란.
영화는 보이지 않은 공통점을 지닌 사람들이 우연한 장소에 우연히 모여  한 사람씩 죽어가는 공포영화의 클리셰를 따른다. 아마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모태일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첫번째는 등장인물 모두 범인 말콤 리버스의 다중인격, 즉 가공 인물이라는 점. 두번째는 말콤이 살인을 저지르게 하는 인격이 가짜 형사 로즈가 아니라 9살 짜리 어린아이 티모시라는 사실이다. 살인의 동인은 드러난 악의 인격이 아닌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어릴적 트라우마가 정체였던 것이다.
나는 비현실 속 이야기를 현실 속 이야기처럼 풀어놓은 작가의 상상력에 반했다. 그 반전에 사실 경외심을 품을 정도다.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센스 같은 반전의 대표격인 영화에서 마지막 정반대 상황이 퍼즐처럼 맞춰지며 느껴지는 경이감과는 다른,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하는 발상의 전환이 놀랍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말콤의 다중인격이 관객에게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에드와 일기장 정도로 표출되는 것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11명 모두 까지는 아니어도 더 표현됐으면 좋지 않았을까.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은 이중인격자도 낯선데 무려 11개의 인격이라니. 아무리 영화라지만 가늠조차 안된다.
말콤이라는 이름도 의미심장하다. 백인들로부터 물려받았다하여 성조차 거부하며 엑스라 명명한 급진 흑인 인권운동가의 이름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범인의 심정을 대변한 듯 하다.
영화가 끝나면 새로운 공포가 시작된다는 포스터의 자막이 결코 허세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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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암살 : 스틸북 한정판 풀슬립 B - 부클릿(36p)+명대사 엽서(5종)
최동훈 감독, 전지현 외 출연 / SM LDG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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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념 TV에서 시청.
흥행 감독에 호화 캐스트, 영화 밀정을 재밌게 봐서 기대하고 봤다.
김구, 김원봉 등의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항일 독립 투쟁을 다룬 영화에서 하와이안 피스톨(하정우) 같은 만화 캐릭터가 필요했을까? 염석진(이정재)의 배신이라든가 쌍둥이 (전지현)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데 하와이안 피스톨은 과한 설정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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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악녀 - DTS:X Ver.
정병길 감독, 김옥빈 외 출연 / 에프엔씨애드컬쳐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감독 정병길 출연 김옥빈, 신하균, 성준

한 줄 평. 액션은 대박 스토리는 별로.

영화의 리얼리티는 어느 정도까지 확보되어야 관객은 진정성을 기울일까? 판타지도 아니고 슈퍼 히어로 영화도 아니고 기계 터미네이터라면 모를까. 일당백의 피튀기는 칼싸움에서 살아남고 마지막인가 싶다가도 벌레처럼 버르적거리다 결국 일어나 복수를 마무리하는 장면에서, 영화인데 뭐, 하고 말하는 것 같아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빈약한 서사와 캐릭터가 지나치게 화려한 옷을 입은 느낌이다. 패션 쇼처럼 의상만 멋지면 됐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볼만하다. 김옥빈이란 배우의 열연이 엉뚱한 곳에서 피어난 것 같아 아쉽다.
FPS 게임을 보고 있는 듯 첫 장면의 강렬함은 잊을 수 없다. 그 강렬함마저 올드보이의 장면과 니키타와 킬 빌에서의 우마 서먼과 겹치면서 희석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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