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완벽한 존재다. 신에게서 나온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그러나 인생이 아름다운 까닭은 불완전성이 지닌 잠재성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완결의 스토리보다는 아직 무엇을 채워 넣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열린 결말이 도리어 무한의 미학인 것이다. 신은 인간에게 그런 끝없는 이야기를 허락한다. 태초에 길 같은 것은 없었다.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 그런데 우리의 모나드에는 우리가 직접 밟아가며 만들어낼 길이 이미 기억되어 있다. 평면의 종이 위에 아직 주름은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주름은 잡힐 것이고, 모나드 속에는 이미 그 주름들의 형상이 예정되어 있다. 즉 삶에 대한 당신의 사랑과 열정만큼이 당신에게 정해진 운명이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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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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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일하지 않을 때에는 게을리 지내거나 빈둥거리고 싶어 하며, 더좋은 말을 쓴다면 ‘긴장을 풀고‘ 싶어 한다. 게으름을 피우려는 이러한 소망은 주로 생활의 규격화에 대한 반발이다.
현대인은 자기 자신의 것이 아닌 목적을 위해, 자기 나름의 것이 아닌 일의 리듬에 의해 그에게 지시된 방식으로 어쩔 수 없이 하루에 여덟 시간씩 자기의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반항하며, 그의 반항은 유아적자기 방종의 형태를 취한다. - 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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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분리된 채 사랑에 의해 다시 결합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의 인식 - 이것이 수치심의 원천이다. 동시에 이것은 죄책감과 불안의 원천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가장 절실한 욕구는 이러한 분리 상태를 극복해서 고독이라는 감옥을 떠나려는 욕구이다. 이 목적의 실현에 ‘절대적으로 실패할 때 광기가 생긴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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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의 본질을 타고난 소질 또는 실체로 정의하지 않고 인간 존재에 내재하는 모순으로 정의할 때 이와 같은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인간 본성 문제에 대해 우리는 인간 본성 또는 본질은 선과 악같은 특수한 실체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조건 자체에 뿌리박고 있는 모순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사람이 어떠한 새로운 단계에 도달하는 새로운 모순이 나타나므로 그는 또다시 새로운 해결책을 찾지 않을 수 없다. 45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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