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7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박민정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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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자신을 이해해준 유일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그 이유가 무엇이든)은 슬프다. 그것을 감당하며 쓸쓸히 살아가야 하는 시간도. 손끝이 새빨개지도록 뜨게질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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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7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박민정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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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가끔 말을 들어주는 친구라도 될 일이었다. 아주 조금이라도 곁을 줄 일이었다. 그녀가 내 엄마여서가 아니라 오래 외로웠던 사람이었기에. 이제 나는 사람의 의지와 노력이 생의 행복과 꼭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엄마가 우리 곁에서 행복하지 못했던 건 생에 대한 무책임도, 자기 자신에 대한 방임도 아니었던 것을.
- 204p <씬짜오, 씬짜오>,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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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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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좋아서 술술 읽힌다. 다민족 국가의 구성원이 아니니 내가 그 문화적 심리적 배경까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체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데서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는 가치지향적 인물. 이런 인물 울 한국 사회에서 만난다면 나는 냉소 없이 바라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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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각한다. 밤낮으로 돌아가며 명성을 찧고 부수는 소문의 방앗간. 구석애서, 전화로, 닫힌 뮨 뒤에서 회의를 여는 정의의 공동체. 기쁨에 들뜬 속삭임들, 남의 불행을 놓고 희희낙락하는 것(Schadenfreude). 판결부터 내리고, 재판은 나중에 하고.
-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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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7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윤상인 옮김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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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실성이든 열의든 간에 어떤 완성된 형태로서 자신의 내면에 간직돼 있는 것이 아니라 돌과 쇠가 부딪치면 불꽃이 튀듯이, 상대에 따라서 마찰이 잘 이루어질 때 당사자들 사이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에 내재해 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정신의 교환 작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방이 나쁘면 성실성이나 열의가 생길 리 없다고 생각했다.
- 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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