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서 책 때문에 아내한테 타박을 넘어 구박을 받는 남편을, 아니면 그와 반대의 장면을 떠올렸지만, 책의 내용은 딴판이다. ^^;
남편은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이고 아내는 일본호러소설대상 수상작가인 부부가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고 난 소감을 일본 출판사 웹진에 게재하였다. 이렇게 연재한 서평과 에세이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한 것처럼 책에 담았다. 서로 추천한 책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부의 모습에서 마치 결혼이 위기를 맞은 양 제목을 붙인 것 같다.
출판사의 노이즈 마케팅에 의한 판매 전략 때문에 극단적인 책 제목이 붙어졌으리라 짐작한다. 그 바람에 나의 관심을 끌기는 하였으나 사실을 알고나니 바람 빠진 풍선마냥 맥빠진 느낌은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을 모름지기 조심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