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알아가는 지식의 출발점 푸른숲 생각 나무 4
데이빗 J. 스미스 지음, 스티브 애덤스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구가 생겨난지 45억 년..

지구의 나이는 익숙하게 들어 알고 있지만 막상 45억이라는 숫자를 가늠해보면 막연하게 크다는 생각이 먼저 들 뿐, 그것을 시간으로 환산하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아이들 입장에서 45억이라는 수는 헤어리기조차 벅찬 크기이다.

이 책은 우리 은하나 지구의 역사처럼 대상이 너무 크거나 방대해 가늠하기 어려운 것들을 일정 기준으로 정해 알기 쉽게 비교해 보여주는 과학지식 그림책이다.

가령, 45억 년 지구의 역사는 1년으로, 인류의 3000년 역사는 한 달로, 그리고 지구 생명체의 진화 역사는 한 시간으로 축소하는 식이다.

그리고 광대한 은하의 크기는 접시로, 지구의 땅 면적은 사과로, 지구상의 물은 100개의 유리컵으로 가정하고 있는데 실제 이론 내용을 접할 때 보다 훨씬 쉽게 와닿는다.

 

45억년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우리 인류의 역사는 얼마나 될까?  

지구 45억년의 역사가 1년이라면 인류의 역사는 12월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잠깐 등장하는 거란다. 또 2시간 분량의 DVD로 가정하면 끝나기 1초 전 잠깐에 해당된다 한다.

그리고 지구 생명체의 역사가 한 시간이라면 우리가 속한 인류는 59분 59.8초에 나타난다고... 1초도 아닌 0.2초 사이에 등장한 인류라니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역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터무니없을 만큼 아주 짧다.

지구의 역사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크기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은하를 접시 크기로 비교할 때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먼지보다 더 작아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은하 속의 태양계와 태양계 속의 지구, 지구 속의 대한민국 그리고  나,,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은하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된다. 우주 은하와 45억년 지구의 역사라는 시.공간 속에 우리의 존재는 아주 찰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을 쓴 데이비드 J 스미스는 상상하기조차 벅찬 대상이나 사건들을 우리가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무언가로 바꾸어 생각하면  세상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1년이나 한달, 하루, 1시간이라는 시간이나 100개의 컵과 30cm자 등 아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쓰고 보던 대상에 빗대지니 가늠하기 어렵던 사실이 훨씬 더 빨리 그리고 쉽게 이해된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은 태양계의 여러 행성을 공으로 비유한 것을 가장 재미있어 했다.

지구가 야구공일 때 수성은 탁구공, 금성은 테니스공, 목성은 짐볼, 토성은 물놀이공, 천왕성은 농구공의 크기이고 또 일러스트에서도  순서대로 공그림이 나열되어 있어 행성의 크기와 차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지구 표면의 바다와 대륙의 비율은 펼쳐져 있는 이 책의 넓이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파란 색 바다 그림이 페이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가장자리쪽으로 다른 색과 그림으로 구분하여 각 대륙의 크기가 비교된다.

대륙의 비율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그러하지만 현재 보고 있는 책으로 자료를 비교할 수 있게 만든 작가의 발상이 재미있다.

또 전 세계의 모든 돈을 동전으로 바꾸어 놓은 것도 흥미로웠다.

전 세계의 재산을 동전 100개로 했을 때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1퍼센트 사람들이 동전 40개를 갖고 그 다음 9퍼센트에 속하는 사람들이 동전 45개를, 40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14개를 갖는다고 한다.

그런데 가장 못사는 50퍼센트의 사람,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동전 1개를 서로 나눠 갖고 있다 한다.

동전 40개 위에 올라 서 있는 한 사람과 동전 하나에 가득 올라서있는 50명의 사람.. 일러스트를 보자면 진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우리 은하와 행성, 지구의 역사, 생명의 진화, 인류의 역사, 대륙, 물, 생물의 종, 돈, 에너지, 인구, 식량 등  이 책에서 다루는 16가지의 다양한 주제는 아이들이 보통 호기심을 갖는 내용들이다.

과학 정보 등을 설명하는 과학 그림책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광범위한 범위의 것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그림으로 한 번 더 시각화하여 보여지니 한눈에 쉽게 이해되는 장점이 있다. 

실생활에 쓰이는 지도나 설계도처럼 '만약에'라는 가정을 세워 큰 개념의 내용을 축소해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그리고 거기엔 일정한 비율로 비례됨을 자연스레 깨달아 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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