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의 첫 심부름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쓰쓰이 요리코 글 / 하야시 아키코 그림 / 이영준 옮김

혼자서 밖에 나가 본 적이 없는 다섯 살 이슬이는 집안일과 동생 볼보기에 바쁜 엄마의 부탁으로 우유를 사러 심부름 갑니다
동전 두 개를 꼭 쥐고 나선 길
자전거가 옆으로 바짝 쌩! 지나가고, 달려가려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까지 합니다
아픈 것도 잊고 흘린 동전이 걱정되어 일어나는 이슬이.. 가게에 도착했지만 이제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네요

바깥 심부름을 처음 해보는 이슬이의 두근거리는 떨림을 함께 하는 듯 합니다
혼자서 심부름을 해내기까지 과정들, 아이의 긴장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거 같아요
첫 심부름을 잘 해낸 이슬이,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혼자서 해낼 수 있겠지요

우유를 안고 있는 이슬이의 기쁨 가득한 얼굴!
하야시 아키코 특유의 부드럽고 친숙한 그림은, 글자 없는 그림책마냥 이야기를 모두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책 읽기를 하고 이슬이처럼 혼자 심부름을 다녀올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규현이는 아직 혼자 집을 나갈 용기가 없다 합니다
이슬이처럼 "나는 여섯 살이니까 할 수 있어" 했다면 진짜 심부름을 보내보고 싶었는데 말예요^^
마트에 다녀오면서 챙겨온 전단지를 활용해 규현이와 쪽지대로 장보기를 해보았어요

전단지에 나와 있는 물건들로 메모지에 장 볼 품목과 수량을 함께 적어 주었어요
규현이 혼자 쪽지에 적힌대로 찾아 오려 붙이게 했습니다

규현이 쪽지를 붙여놓고 차근차근 찾아 붙이는데 장바구니에 붙은 사진은 쪽지와 수량이 좀 다릅니다 ㅋㅋ
잘 못찾고 전단지를 넘기기도 하고 전단지 두 장에서 찾느라 물건이 겹치거나 하면 큰 것이 좋아보이는지 큰 사진을 오리네요
유주는 옆에서 규현이를 안거들고 갖고 싶은거, 먹고 싶은것만 찾고 있습니다^^

귤, 사과, 오징어, 고구마, 딸기, 쥬스, 참치통조림까지..
메모지에 적힌 대로 장바구니 그림에 모두 오려 붙였어요
쥬스의 병수는 잘 오렸는데 사과와 귤은 적힌거보다 많습니다 (덤??^^)

유주가 "커피 (다니엘헤니가) 아저씨가 유주 사랑해한다" 하며 흉내내니 그에 질세라 규현이도 "맥심 이모가 규현이 사랑해~" 한다 합니다
규현이가 '고객님'이라며 큭큭 웃는 유주^^

나중에 더하기와 빼기 셈을 할 줄 알면 계산놀이까지 함께 해도 좋겠어요

(2009. 2. 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