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주 이야기 상상력이 쑥쑥 자라는 그림책 1
알베르트 비뇰리.호안 비뇰리 지음, 사라 루아노 그림, 이주혜 옮김 / 글담어린이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이만 때 여자 아이들이 그러겠지만 여섯 살, 우리 둘째도 작년부터 지금껏 크면 공주가 되고 싶다 합니다.
오빠는 과학자나 자동차박사, 의사 이런 구체적인 꿈을 이야기하는 거에 비해 둘째는 오로지 동화책 속의 공주를 동경하며 그것을 꿈꾸지요.
신데렐라,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미녀와 야수.. 디즈니 그림책에서 보았던, 예쁘게 치장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공주들..
우리 아이는 이 공주들이 예쁘기 때문에 좋다고 자신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말해요.
그런데요.. 우리가 아는 공주들은 모두가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웠을까요?
[세계의 공주 이야기]에서는 세상에 똑같은 공주라고 모두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공주가 있다면서 말이지요.



 [세계의 공주 이야기]에는 안데르센과 그림형제, 샤를페로가 지은 이야기서부터 멕시코와 중국, 루마니아, 영국, 스페인등 여러 나라에서 전해오는 전설과 유명한 옛이야기가 열두 편 실려 있어요.
완두콩 공주와 인어공주, 포카혼타스 등 귀에 익은 이름의 공주들과 도나히 공주, 로사공주, 일레아나공주, 코소공주, 삭닉테 공주 등 낯선 이름들의 공주도 만나게 됩니다.
모두 공주 신분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들이 겪는 상황과 또 이들의 성격, 생김새는 모두 제각각.. 이야기도 모두 다릅니다.

우리 딸에게 진짜 공주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니 착하고 예쁘고 고운 드레스를 입고 왕자랑 춤을 춘다고 하네요.
그야말로 공주 이야기에 주로 등장하는.. 나름의 어려움이 있지만 끝내는 문제가 잘 해결되어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받고 행복해지는 캐릭터 속 공주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완두콩 공주에 나오는 왕자는 아주 작은 것까지 느낄 수 있고 용기있고 꿋꿋한 공주가 진짜 공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무 장의 깔개와 스무 장의 거위털 이불 밑에 들어간 완두콩 한 알을 느끼고 이야기하는 완두콩공주를 찾아내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은 인어공주와 나라와 백성을 위해 용감하게 목숨을 바친 도나히 공주, 밤마다 구두가 다 닳을 때까지 춤을 추는 열두 명의 공주들, 굶주린 유령을 달래는 용기와 지혜를 보이는 일레아나공주, 사랑하는 남자를 멋진 모습으로 바꾸는 마법을 가진 공주, 자신이 절대로 맞힐 수 없는 수수께끼를 내는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심술궂은 리들공주까지 독특하고 개성있는 공주들을 만나게 됩니다.
공주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깨뜨릴만큼 그이들이 공주로 사느라  겪어야했던 여러 상황들과 처지는 모두 다르고 혹은 그 자리가 쉽지만 않아 세상의 공주들이 모두 행복했던 것만은 아니란 것도 보게 돼요.

중세 성에 그려진 초상화처럼 이 책의 표지에는 전형적인 공주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이야기가 다르듯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공주들도 제각각 개성있는 모습으로 아주 세련되고 우아하게 그려졌는데 그림들이 무척 고급스럽고 질리지 않는 예쁜 색감이라 또래 아이가 아니더라도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처음 책읽기하기 전부터 그림에 먼저 빠진 우리딸은 공주들의 옷과 장식에 관심이 많답니다.
시각적 이미지가 기억에 더 남는지 어떤 공주가 예쁜지 이야기도 하고 우리 꼬맹이 입에서 다른 공주들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냥 허구인 이야기였거나 전설이었거나 실제이야기였거나 아이의 머릿속에는 그 공주들이 살았던 과거가 남고 그들을 상상으로 만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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