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출간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쉽게 상처받고 주눅 드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사랑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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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념 에디션!!

쉽게 상처받고 주눅드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 사랑의 심리학...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를 바꿀 필요는 없다.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다.


자신에게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도

당신에겐 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다.

당신은 완벽하지는 않아도 충분히 호감가는 사람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 중 아주 자신감이 있고 공격적인

태도로 강한 성격을 과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들의 모토는 '공격이 최상의 방어다'라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아질때 완벽을 추구하며, 병적으로 성공에

매달린다. 자신을 증명하려는 욕구는 더 큰 성공을

통해서도 잠잠해지지 않는다.


많은 강박증과 중독들(알콜, 마약, 도박, 쇼핑, 섹스)은

열등감과 그로 인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자존감이 낮고 열등감이 심했던

게 아니다. 성장과정에서 이런 것들을 습득하고 스스로를

안 좋게 생각하도록 배웠다.


부모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또 다시 거부당하지 않도록

부모의 규칙을 받아들인다. 내면의 비판자는 바로 이렇게

태어난다. 사랑의 박탈이나 벌을 피하기 위해 아이들은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들을 내면화시킨다.


행동을 옭고 그른 것으로, 좋고 나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문제가 되어버린 것은 우리와 우리 부모가 저지른

실수다.


부모가 애호하는 양육수단은 행제들 내지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는 것이다.


무지막지한 비판에 끝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밖에 없다. 그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우리는 이상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상형은 부모님이 원했던 상

내지 당신 스스로 원하는 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친절하고 다른 사람들도 받아들일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실수와 약점을

가진 인간으로서 조건 없이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해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


실수는 자연스런 것이고, 배움의 일부이며

실수를 했다고 비난할 이유는 없다.


행복해지기 위해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렇기에 기꺼이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이 즐거워요.


스스로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용서해야

한다.


감사하는 것은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탁월한 전략이며

삶에 대한 사랑고백이다.


바뀌어야 하는 것은 거울에 비친 모습이 아니라

거울을 보는 시선이다.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가짜 '나'를 벗어던지고

진실 된 '나'를 대면하라.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wingsbook0819

@chae_seongmo


#나는왜나를사랑하지못할까

#롤프메르클레 #생각의날개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자기사랑 #심리학 #자존감

#방어 #열등감 #두려움 #강박

#내면화 #행동 #사랑 #마음

#실수 #행복 #용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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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인간지능의 시대 - AI 시대를 항해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안내서
김상균 지음 / 베가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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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AI 시대를 항해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안내서...


인간 역사에서 직업은 끝없이 탄생, 소멸, 변화해

왔습니다. AI는 그 과정을 무지막지하게 가속하는

흐름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AI 이미지 수가 늘어날수록

생성형 AI 이미지의 데이터 세트가 오염되어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산업 혁명이 인간의 몸을 기계로 대체하여 변화가

일어났다면, 현대는 인간의 머리를 기계로 대체하여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대는 '지능 혁명'의

시대입니다.


50번 정도 학습을 시키면 대부분의 가사노동을

능숙하게 따라할 수 있으며, 설거지나 의자 정리 등의

간단한 일은 90%확률로 성공합니다. 인간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한 '모방학습'을 이제는 AI를

탑재한 로봇이 하는 셈입니다.


마이데이터를 쇼핑 사이트에 제공하면 쇼핑 사이트의

AI 알고리즘은 내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얼마나

구매했는지 파악하여 그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내가 구매하기도 전에 미리 구매해서 발송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큰 조직의 구성원, 전문직이 가치의 

중심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제 가치의 중심이

변화고 있습니다.


딥페이크는 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하고

분석하는 딥러닝을 활용해서 기존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딥페이크 장면은 점점 드라마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SWOT으로 인간의 역량을 분석해 주용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강점: 창의성과 혁신

- 약점: AI대비 데이테 분석 및 처리속도 느림

- 기회: AI와 협업을 통한 역량 강화 가능성

- 위협: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역량은 창의성, 감성 지능,

윤리적 판단등인데요. 즉, 지식이 아닌 상상과 감정의

영역입니다.


GEM 프레임웍은 열정(Gusto), 전문성(Expertise),

가치(Merit) 요소를 각각 열거해 보고, 그 속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보면 자신의 궁긍적 지향점을 설정하고, 

그것을 '왜' 하는지에 답하기 위한 틀입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영어회화 앱 '플랭'은 학습자가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하는 발음 교정, 실시간 문장 교정 

및 첨삭, 실제로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 강의 등을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AI의 발전 덕분에 머리를 자르기 전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머리를 하면 어떤 모습이 될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I Hairstyle Changer에서는 자신의 사진을 사용해서 헤어

스타일을 마음껏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쇼츠 영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한 강점

파악과 챗GPT, 클로바더빙, CapCut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파악만 하면 그것을

바탕으로 AI 도구를 활용하여 많은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소품종 대량판매가 아니라 개인별 맞춤형으로 옷을 

판매하려는 무신사의 사업모델에 AI 옷장은 내 몸에

꼭 맞는 옷과 같은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AI를 활용하여 영상, 오디오, 텍스트 자료를 분석하여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이 있는지 찾아내고 판단하여

대응한다면 훨씬 효율적입니다.


'자신이 하려는 일에 도움이 되는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

인간입니다. 즉, 도구 자체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기능을 통해 무엇을 할지를 정하는

게 더욱더 중요합니다.


@vega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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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처 :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 살인
서맨사 다우닝 지음, 신선해 옮김 / 황금시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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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 살인

'다 너희를 위한 일이야'


제임스가 나가고 5분이 지났다. 테디는 손톱

거스러미를 뜯기 시작한다. 고등학교 때 생겼고

나이를 먹으며 고친 버릇인데 지난여름에 도졌다.

그러는 자신이 싫지만 그만둘 수 없다.


잭은 자기 자신 말곤 누가 됐건 뭐가 됐건 고마워할 줄

모르는 재수 없는 자식이다. 녀석이 A를 받지 못한 건

바로 그래서다.


'닥치고 웃어라.'

이건 아빠의 어록이 아니다. 벨몬트 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말하자면 벨몬트 어록이다. 그것이 벨몬트 아이들의

생존 전략이다.


평소 그녀는 다른 교사의 방식에 참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다. 저마다 나름의 방식이 있다고 늘 되뇐다. 

그러나 이번에 한해서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한마디 

하기로 마음 먹는다. 설령 상대가 테디라도 말이다.


코트니는 학교에서 제일 인기 많은 '범생이'였다.

그렇게 별명이 정해져 오늘까지도 계속되었다.

둘 사이의 우정도.


10대로 위장하는 데 있어 문제는 걔들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다. 가상의 소녀가 어른이 되면 그는 또 다른 소녀를

창조한다. 가짜 프로필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을

당시에는 과연 그래도 되는지 의문이었다. 중년 남성,

여고생으로 행세하다?


소니아는 자신이 한 일과 하지 않은 일, 자기가 도와준

제자와 돕지 않은 제자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그가 소니아의 커피에 넣은 물질은 얼마 전부터 연구하고

심혈을 기울여 제조한 신약물이다.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 알맞은 양이나 효과를 확신할 수 없었지만 어떻게든

조만간 확인해야만 했다.


바로 그때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캡슐에서 커피가

추출될뿐 아니라 무언가를 캡슐 안에 주입할 수도 있겠는걸.


실물도감이라. 크러처가 원예에 취미가 있다고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어째든 이건 의미 있는 발견이다. 

사생활에 대한 첫 단서.


양심이란 때로는 얼마나 끔찍한 것인가.

소니아가 마셨어야 할 커피를 잉그리드가 마셨을 확률은

··· 100퍼센트다.


파멸이 임박했음을 안다는 건 너무나 끔찍하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그가 줄곧 간절히 기도한 덕분인지도

모른다. 그랬으면 좋겠다.


침대에 누운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의 몸속을 기어 다니는

구더기의 수도 늘어났다. 공포 그 자체였다. 살갗 안쪽이

온통 그 끈적하고 미끌미끌한 생물로 뒤바뀐 듯한 

느낌이었다.


첫눈에 그의 관심을 끌었던 식물이다.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까만 점이 하나씩 박힌 하얗고 동그란

열매들. 그래서 '인형 눈'이라고 불린다.


17세 벨몬트 학생,

모친 살해 혐의로 연행


코트니는 자신을 한계점까지 밀어붙이는 저돌적이고

고압적인 어머니를 두었다. 그것이 동기다.


그녀가 어딜 가나 들고 다니는 그 물병에는 늘 어김없이

녹차가 담겨 있었다. 그녀는 그 초록 액체를 정말 사랑했다.

심지어 그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도 자긴 녹차가 너무 좋다고

애기할 정도였다.


지루하긴요. 벨몬트에 죽음이 잇따라서 심란할 뿐입니다.

테디는 '죽음' 대신 '살인'이라 일컫지 않는 신중함을

발휘한다.


정보는 힘이요 가치다. 그것을 이용할 때와 입 다물 때를

알라.


연속되는 위기의 벨몬트 아카데미: 1명 사망, 6명 입원 치료 중


지금은 벨몬트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빠르게 죽이는 독을 사용한다. 본인이 있는 것이 수상해

보이지 않을 장소에서 실행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유지한다.


모친 살해 협의로 수감된 딸 석방

검찰, 기소 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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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백진호 지음 / 고유명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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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위작품을 두고 펼쳐지는 아름답고 냉혹한

욕망의 하드보일드.


저마다 자신이 해석한 결론을 진실이라 

굳게 믿으며 살아간다.


비는 처절하게 쏟아진다. 비바람 소리에 세상이

지워지고 있다. 아프다. 총알에 관통된 복부의

뜨거운 통증보다, 빰을 때리는 빗방울이 더 아프게

느껴진다.


오래 그 빰을 잊고 지냈는데, 매일 보고 있으면서도

잊고 지냈는데, 이제야 그 빰이, 그 빰의 온기가 절실히

그리워 진다.


고상하고 기품이 넘치는 검은 슈트를 차려입은 

경매사가, 왼손에 경매 봉을 들고 오른손의 우아한

손동작으로 비드된 가격을 외칠 때마다, 근대 풍의

장엄한 장식으로 마감된 실내 여기저기서 숨죽인

탄성이 흘러나왔다.


몸속 깊은 곳의 뜨거운 분노가 손끝에 와닿지 않는다.

분노가 몸속에서 들끓다가 온몸의 근육을 삶아버린

것만 같다.


젋고 건강한 손은 아름답다. 순한 혈액의 빛으로

생생한 손등과 매끄럽고 유려하게 뻗은 손가락.

섬세한 터치를 가능케 하는 저 손목의 힘찬 유연성.

몸속에 가득 찬 시정을 캔버스에 고스란히 옮겨주는

건 결국 손의 아름다운 힘이다.


선과 형태, 그리고 색채의 마법을 걸어 화폭에 붕인하는

순간, 그 어떤 오르가즘보다도 더한 황홀감을 선사해주던,

그가 사랑한 유일한 여자의 나신이었다.


어느 날 이미애의 부탁으로, 결코 그가 여성의 나신을

그려본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날은 무엇에

홀린 듯이 붓을 들어 그녀의 나신을 그리게 되었는데,

그때 이후로 그는 이미애의 나신에 탐미적으로 집착하게

되었던 것이다.


부와 권력을 지닌 자들은 그들이 지니지 못한 미의

환영을 그녀에게서 찾으려 했고, 그녀가 건네는 예술

작품들을 받아먹으며 자신들이 고상하고 아름다운

세계에 속해 있다고 착각에 빠지곤 했다.


경찰이 범인으로 몰았던 무고한 남자의 누명을

벗겨낸 것도, 진범을 잡아 참혹하게 죽은 피해자의

원한을 풀어준 것도 모두 홍정훈 혼자서 해낸 일이었다.

그는 일약 전국민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고혼기의 눈가에 미미한 물기가 서리고 있는 것을,

이윽고 그는 조용한 어조로 자신의 작품이 맞다고

인정했다. 언제 그렸는지는 기억이 희미하지만,

저 그림 속의 나신은 분명 이미애의 신체라고.


어쩌면 예술의 신이 내게 손의 윤회를 허락했는지도

모르겠네. 저 사기꾼 녀석의 손은 내 젊은 날의

손이 환생한 것인지로 모르지라고 고상한 헛소리를

늘어 놓으면서 결국 어시스턴트를 받아 들였다.


예술은 화가의 몸속에 깃든 영혼의 표현이에요.

단순히 물리적인 노동의 결과가 아니란 거죠.

이를테면 뒤샹이 있잖아요. 그는 어느 날 백화점에서

남성 소변기를 사와서는 리처드 머트라는 서명을

하고 갤러리에 전시했어요. 다른 게 있다면 그 것이

놓인 자리가 미술관이라는 것과 샘이라는 제명이

붙어 있었다는 거예요.


글쎄, 정신과 몸이 다른 예술이 있을 수 있을까?

물론 그런 예술은 있을 수 없다!

그건 바로 어머니의 가르침이었다.


사람들은 작품에 대한 그녀의 안목에 감탄하기

보다는, 그녀가 부여하는 기묘하고 환혹적인 아우라에

열광했다.


예술이라곤 싸구려 풍경화 정도 밖에 모르는 이런

남자의 몸뚱이에서 어떻게 어머니의 전언이 흘러

나올 수 있었던 것일까?


고혼기는 말문을 잃었다. 내 작품을 금고 따위에

보관하다니 그는 모욕감을 느꼈다. 그림은 자고로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놔두어야 한다. 사람이 보지

못하는 그림이란 더는 그림이 아닌 것이다.

그건 단순히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


그의 몸을, 그의 정신을, 그리고 그의 삶의 모든 것을

지탱해주는 온기였는데, 마치 그의 체온이 그의 몸속에

없고 그의 몸 밖에 있는 것만 같았다. 바로 딸아이의

저 부드러운 볼 속에 ···


작품은 단순한 물감 덩어리가 아니에요. 거기에 깃든

정신의 산물이죠. 화백님은 현대의 오브제를 활용하여

그 시절의 정신을 끌어낸 거예요.


고스란히 베낀다 해도 절대로 베낄 수 없는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시간이죠. 시간은 베낄 수가 없어요.


어째서 나는 그런 철부지 여자를 사랑했던 걸일까?

가슴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지만 결국엔 눈을 뜨고야 말

아름다운 몽유병 같은 여자를.


그는 그녀의 삶이라는 이상을 배신한 유일한 남자였다.

한때 배신할 수 있었던 유일힌 연인이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proper.book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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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욕망 #예술 #손 #황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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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매아 지음 / 고유명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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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심리적 세계와 각기 다른 색깔로 표현한

언어로 작곡한 피아노 소품을 듣는 듯하다.


진숙화의 노래다.

이 노래를 들으면 이런 결들이 떠오른다.

이를테면, 비가 후드득 떨어지기 전 바람에서 

느껴지는 물결, 오랜 시간 다락방에서 바래가는 사진

속 사람들의 얼굴, 달무리처럼 가로등의 입김이 번지는

밤의 허공과 아기의 축축한 울음소리가 흘러내리는

불 꺼진 창문 ···


결의 가사는, 한 친구가 세상을 떠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로, 중국의 한 작사가가

가사를 썼다.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악기에 가까울 수

있는 건 그 목소리에 어떤 의미도 실지 않을 때라고

그녀는 말했다. 목소리가 말 그대도 목이란 악기에서

연주되는 소리일 때, 그 소리에 실린 음들이 어떤

의미나 질감도 강요하지 않을 때 ···


그녀는 처음에 친구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지만,

미처 슬퍼하기도 전에 친구가 죽은 이유를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의 오해 때문에 난감해 해야 했다.


친구가 죽은 건 그내의 탓이 아니지만, 친구의 죽음을

왜곡하는 건 그녀의 탓이 될 것이기에, 그녀는 졸업할

때까지 침묵했다.


사실 이 노래의 제목은 이별을 뜻하는 결이지만,

그녀는 이 노래가 서로 다른 질감을 지닌 음들이

한 악보에 모여 이룬 어떤 슬픔의 결이라 생각한다고.


그녀의 입술이 손등에 닿았다. 알을 품듯이 그녀의

따뜻한 숨결이 내 손등을 품었다. 현기증이 아련히

몰려왔고 긴장으로 치켜든 엄지 손가락 마디가 가려웠다.

그녀의 손과 입술은 간지러울 정도로 매혹적이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수줍어했고 내 몸을 어려워했었다.

모드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럼에도 닝의 몸을 안고 있는 동안 전혀

죄책감 같은 것을 느낄 수 없었다.


너는 이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나는 소리치며 말했어.

몇 달후에 나는 돌아가야 하고 우리에겐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나는 너를 사랑할 자격이 없는 것 같아. 아니,

매번 너는 몇 달 후면 돌아가야 한다고 무기처럼 말했어.

그러면 마치 내가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는 듯이.


생각해 보면, 내가 태국에 온 건 이토록 먼 물리적 거리가

삶의 거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 이었어.


우리는 언제나 서로를 거스를 수 있는 충분한 사정들이

있잖아. 또 이토록 우아하게 속물적으로 절실한 구실들을

지니고 있고, 그래서 아름다운 양치기 소년처럼 늑대가

오고 있다고 애타게 거짓말을 할 수도 있지


나는 태국 현지인들과 사귀고 싶었다. 처음 나는

아파트 옆방의 씨로와 친구가 되었고, 씨로를 통해서

씨로의 밴드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고, 씨로는 내게

솜을 소개해주었다.


내가 얼마나 태국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차분하게 내 말들을 어루만져 주었다.

나는 그녀의 침착하고 과장된 칭찬이 좋았다.

솜은 어깨가 작고, 쇄골이 한쪽으로 드러난 면티를

입고 있었다.


솜이 팔을 괴고 가만히 나를 쳐다본다, 약 기운이 

몸속으로 퍼지고 있다. 몸이 뜨겁다. 이불 위로 말이

중얼 걸어 다닌다 ···


우리가 서로에게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 같은 

무미건조한 얼굴을 발견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라면,

십 개월은 충분히 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우리 둘의 삶이었던 것을 안고

다른 남자에게로 갔다. 그러자 나는 마치 뼈에서

관절 하나가 통째로 빠져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의 몸을 딱딱한 사물로 만든다.

친절하게도 식탁 위에 밥풀처럼, 라이터나 구두처럼,

먼지 낀 벽에 늘어붙은 액자처럼 만드는 것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proper.book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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