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3 - 부용
김홍정 지음 / 솔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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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드디어 3권까지 다 읽었다.
3권의 주요 내용은 임진왜란....

임금과 주요 관직 사람들은 도망가고 백성들만 버려졌다.
백성들은 의군을 형성하여 맞서보지만 제대로 준비하고 온 왜군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장수 패거리 가족들도 처참히 죽임을 당하고...
그 모습을 본 장수 패거리들은... 백성이 주인인 세상, 새 세상을 만들겠다고 봉기를 일으켜 임금에게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부용과 조실, 그리고 양현량의 예상은 죽임을 당하겠지,,, 임금이 그들을 죽이겠지,,,라고 생각하며,,,
실재 그 사람들이 어떻게 될까는 우리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참, 뭐랄까. 씁쓸하고 슬프다. 전쟁에 희생되는 약한 노인, 아이, 부녀자, 그리고 죄 없는 백성들의 울부짖음을 보며 참 많이 아팠다.
그러면서 임금에 대한 분노가...그리고 나쁜 윗대가리들에 대한 분노가....

지금 전쟁이 난다고 한들 뭐가 다를까?하는 생각에 또 슬프고 화가 나고...

금강 3권, 총 1500페이지 가량을 읽으면서 작가가 참 많이 연구를 했구나, 많이 준비를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탄탄했고 흡입력이 있어 절대 지루하지 않게 다 읽었다.

역사가 참 아프다. 그래서 더 공부해야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것 같다.
나는 목숨 걸어 나라를 지킬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진정 이기는 것은 백성이 천심인, 백성이 하늘이 되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백성이 있었고, 백성들이 나라를 이루어, 나라를 지킬 사람을 임금으로 세웠다 하셨습니다. 나라를 지키지 못하면 임금이 아닙니다. 이 나라는 임금이 없습니다. 새로운 임금을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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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2 - 미금
김홍정 지음 / 솔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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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희중의 아들 금석의 딸 미금.
2부는 미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1부에서 금수하방 대행수 연향이 고문 후유증으로 죽고 나서 사림에 대한 공신들의 공격이 끝난 줄 알았지만 실세 남원을 무너뜨리지 못하였기 때문에 계속 조사를 한다.
2부의 주요 내용은 연향을 죽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복수.
한 별장의 지휘아래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 연향을 고문했던 사람 두명을 죽인다.
문서상으로 별 이상할 것이 없었지만 그 두사람 위에 일하던 좌포청의 종사관 이일제는 의문을 갖는다.
그래서 조사를 하게 되는데 동계 사람들이 알게 되고 이일제를 죽이기로 한다.
하지만 동계 사람 중 채선과 이일제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 이일제 죽이기 직전 채선이 나타나 죽이지 말아달라 부탁한다.
이일제의 눈을 멀게 하고 발목의 근육을 끊어 보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게 만든 후 채선과 함께 보내준다.
하지만 이일제는 몰래 사람을 시켜 연향의 죽음의 복수 때문에 본인이 이렇게 되었다며 다 말하고 그로 인해 미금과 남원이 위기에 처해졌다..
미금이 감옥으로 끌려가고 다른 자백을 하자 고문을 하게 되고 동계 사람들이 수를 써 죽기 전에 감옥에서 나오게 하였지만 결국 죽는다.
채선도 끌려가고 고문받다가 죽는다...

임금은 허수아비, 멍청하다는 생각만 든다. 공신들의 손에 놀아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겁도 많다. 사림들이 원하는 건 사람 사는 세상인데 공신들은 저만 살려고 한다.

동계 사람들은 천민, 양반 할 것 없이 존중하며 즐겁게 산다.
천민으로 대우 받으며 막 살았던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즐겁게 사는 모습을 묘사 해 놓은 것을 보면 왠지 모르게 뭉클하다. 그냥 보통 사람의 모습인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왜 나라에서 못살게 하는지.
증거가 없으면 고문해서 만들어다내서 죽이고, 결국 공신들은 원하는 걸 얻어낸다.
정말 참 쓰레기다.............

사림들의 원하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문구를 보고 노무현대통령이 생각이 났다.

윗놈들의 머리 굴리는 것을 보며 정말 똑똑하다 감탄이 절로 난다. 그 머리로 못된 짓만 하려고 하니 정말 화가 난다.

역사소설이지만 재미있어서 500페이지를 또 금세 읽었다.
이제 3권을 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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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1 - 연향
김홍정 지음 / 솔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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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작 국사를 배우는 중고등학교때는 너무 관심이 없어 공부를 안했다가 20대 후반이 되서야... 정치에 관심이 생기니 자연스레 역사도 눈이 갔었더랬다. 많이는 아니지만 역사 관련 책을 읽었지만 처음에 이 금강은 읽기가 조금 힘들었다.
아마 역사와 친한 사람은 훨씬 읽기가 수월했을 것이다. 일단 한자와 조선시대 사용했던 언어와 너무 안친해서 문장 자체를 읽는 것부터 힘이 들었다. 하지만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어 엉덩이가 아플 정도로 한자리에서 3시간 넘게 읽었다.

일단 이건 소설, 픽션이라 역사적 사실과+작가가 꾸며낸 이야기를 합친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읽지 않으면 너무 사실같다.

한 권당 500페이지가 되는 책이라 모든 줄거리를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예나 지금이나 나쁜x들은 존재한다는것. 임금(대통령)이 무지하면 백성(국민)들만 죽어난다는 것.

썩어빠진 공신(정치인)들은 백성 등골 빨아먹어 자기 잇속 차리기 바쁘고,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림과 대립하게 된다.

멍청한 임금은 공신들이 하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버리고 사림 사이의 스승 충암을 사사시킨다. 스승의 대를 이은 남원 마저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천민 출신의 송사련. 천민 출신이라 박쥐 처럼 여기 붙고 저기 붙으면서 공신의 자리에 올랐으니 권력을 맛 보고 더 올라가기 위해 한때 충암 밑에서 함께 공부했던 남원을 궁지에 몬다. 하지만 죽이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남원이 죽으면 자신의 존재가 투명해지기에.
이 사림 동계를 돕는 주요 여인 연향이 나온다. 뛰어난 장사꾼 소질로 돈을 불려 힘든 백성들을 도와준다. 연향과 송사련, 남원 등 사람들의 두뇌싸움이 장난이 아니다. 서로 치고박고 싸우지만 않을 뿐 상대방을 파악하여 행동에 옮기는 것이 아주 매섭다.

왜구의 침입을 막아낸 백성들을 반역자로 몰아 사림 동계를 없애려고 공모하는 공신들 그 사이에서 연향은 고문을 당하고 고문 후유증으로 죽는다. 연향의 죽음으로 1부는 끝이 난다.

2부는 미금. 정희중(사림의 주축 중 한명)아들 금석의 딸이다. 1부 해설에 스포가... 죽는다고ㅠㅠ
3분 부용. 연향과 양지수(사림) 사이에 태어난 딸이다. 얘도 죽는다고......


조선시대 남자의 권력이 하늘을 찔렀던 그 시절. 연향의 비중이 작지 않다. 공신과 사림. 사림의 대동사회가 이루어지기 위해 공신과의 싸움 한 중간에 연향의 머리가 필요했다. 비록 직접 관여하진 못하지만 묵묵히 뒤를 봐주던 여자가 있었기에 변화가 있었다는 게 아닐까.

연향은 이미 한 마리 암탉이 아니라 대붕이었다. 날개를 펴면 온 세상을 덮을 수 있는 대붕. 연향은 오래전부터 큰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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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자들 - 남들보다 2배 이상 빨리 돈이 모이는 기적의 돈 관리
김경필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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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읽게 되서 너무 좋았다!!
일단 내가 맞벌이를 굉장히 원하고 있고 지금 주부로 살고 있지만 항상 무슨 일을 할까,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싶나, 무슨 일을 잘 할까 고민하며 지내고 있다.
 
일단 여기서 맞벌이부자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 맞벌이를 통해서 얻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없어진다고 해도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잉여자산만으로 부부가 현재 생활수준을 죽는 날까지 유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이다. 흔히 부자라고 생각하는 재벌 수준이 아닌 은퇴 후 죽을 때까지 월 사용해야 할 돈이 어디선가 꾸준히 나오는 사람이다.

맞벌이하면 대충 외벌이 수입에 곱하기 2를 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금방 저축하고 부자가 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허다하다고 한다.  높은 소득만큼 많이 소비하는 것이다.
제목부터가 맞벌이부자들이니 아마 나는 애 키우는게 좋아 전업주부가 딱이야 하는 사람들은 맞벌이찬양이 좀 불편하게 느껴질수도 있으나 책은 도움이 된다.

가장 찔렸던 맞벌이 부자들에게 절대 없는 것 중 소탐대실형 소비..
딱 내 얘기. 평소에 사소한 것 아끼면서 큰 거 살 때는 개념없이 사버리는 나.
큰 것을 살 때는 더 신중히. ... ! 

우리가 은퇴 후 생활 할 때 한달에 필요한 돈이 얼마일까? 나는 300만원으로 생각해서 적었는데 물가상승률까지 비교하면 현재 화폐가치로 500만원은 필요하다고 한다.(도시 삶 기준)
그렇다면 이 500만원을 달달이 어디서 나오게 해야할까?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임대형부동산(월세 등) 최소 4가지 이상에서 수입이 들어와야 한다고 한다.
요즘 집으로 돈 못번다고 해서 걱정되는데 부동산을 해서 월세 수익을 받아야 한다고 하니...
그렇다고 주식이나 펀드도 어렵고...
아무래도 저축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힘들다. 하지만 나는 완전 안정형 인간이라(10만원만 잃어도 엄청 분함ㅋㅋㅋ) 부자가 되고 싶으면서도 아마 부자가 되기 위한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를 하지 못할 것 같다...
이렇게 서민으로 살다 죽을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바로 결심한 것은 통장은 분리해야 한다는 것과 복리의 무서움을 알고 일찍이 적은 금액이라도 아이 교육자금과 노후용연금을 들어야 한다는 것.

나름 똑부러지게 돈 관리 잘하고 알뜰하게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엉터리였다.

많은걸 배우고 느끼게 한 책. 그래도 부동산이니 보험이니 하는 건 너무 어렵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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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박물관
아라리오뮤지엄 엮음 / arte(아르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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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박물관.  실연에 관한 82개의 이야기.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었다.
누구도 실연이라는 아픔을 겪을 것이다. 그것이 연인 사이에서든 애완동물 사이에서든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든. 나 또한 실연이라는 경험이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읽으면서 마치 내가 어제 이별한 것 같았다.

당신의 어여쁜손 꼭부여잡고
둘이서 같이 늙자 말하여셨지
맹세하던 그대는 먼저떠나고
한밤에 나만홀로 잠못이루네

흐리고 비바람이 차갑게불면
솥발산에 떠오르는 당신의모습
자나깨나 근심걱정
달이가고 해가간들 어이잊으리

이몸이 앞으로더 산다고해도
다시는 또만날수 없는그대를
차라리 당신없는 세상이라면
기다려 볼것없이 나도가야지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혼자 남은 외할아버지가 외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수첩에 남긴 글이라고 한다. 전혀 모르는 분이지만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아름다웠다. 나도 또한 이렇게 살고 싶다.

가장 좋았던 모습으로 간직하는 건, 이별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배려니까요. 잃었음을 슬퍼하는 대신 함께 있었음에 감사하면서 말이죠.

나의 삶은 점점 없어져 가고 나는 그저 가사노동만 하는 기계 같았다. 하지만 드디어 분가하게 되었다. 시댁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고무장갑을 기증하려 한다. 이제 나를 위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과 고무장갑 사진을 보며 같은 며느리, 주부라 그런가 엄청 감정이입
이미 내 마음속으로 저 고무장갑 집어던졌다..............
얼마나 힘든 시기였기에 실연의 박물관에 기증 하며 놓아버리고 싶으셨을까

우리는 매일 새로움을 찾아내 흔적들과 이별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흔적을 찾아 헤매는지도 모른다. 내 기억 속의 첫 번째 '파란 대문'을 찾아서, 나와 너의 삶의 흔적 속으로.
예전에 살았던 집이 형체도 없어지고 다른 곳으로 바뀌어져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꼭 사람과의 이별만이 실연이 아닌, 장소와의 이별도 실연이구나 싶었다. 엄마가 예전에 외할아버지,할머니와 사셨던 집을 갔을 때 집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무너져내리고 주위엔 온갖 잡초들로 엉망진창인 모습을 보며 아쉬워했던 모습이 그 때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외조모가 돌아가시고 혼자인 엄마가 일찍이 시집을 가 떠나살아 그 고향집에서의 부모와의 추억뿐인 엄마가, 그 추억이 쓰러져가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슬펐을까. 엄마가 보고 싶다.

기다림이 삶의 조건이 될 때, 많은 것들이 바뀐다. ...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말은 합리적이고 타당한 말 같긴 해도, 나 같은 사람에겐 실현 불가능한 말이었다. 그가, 그녀가 누구이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현재는 지옥이기 때문이다.
아마 사랑하는 사람과의 원치 않는 이별을 한 사람에게는 누구든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나는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어느새 불행에 중독되어 있었다. 고통은 많은 것들을 다시 정의하게 만들었다. 선택의 의미는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고통받았던 사람에게 선택은 선택하지 않은 것을 감당해내는 일이다.
불행에 중독된다는 말, 이거 남의 이야기 아닌 것 같다. 

풍경소리는 기억의 발자국이 울려 퍼지게 하였다. 그렇게 헤매며 찾아다니는 행복은 발견의 문제일 뿐, 성취가 아님을. 진정한 여행은 낯선 곳에서 돌아와 내가 살던 집에 다시 짐을 풀면서 시작되며 그 사실을 깨우치려고 여러 번 짐을 꾸렸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난 자신 없는 방황과 이별을 했다.

이제 나는 실연이라는 단어와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으며 풋사랑에 대해 웃으면 어떡하지? 생각했으나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속에서 놓아줄 것들을 놓을 준비가 된 것 같다.
실질적인 물체는 없지만 내 마음속 깊숙히 버리지 못하는 것들.

82명의 다양한 사람의 비밀이야기를 몰래 듣는 것 같아 재미있었고 쌩뚱맞지만 사람은 역시 누구나 다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연인과의 이별에서는 20대 초반 분들 이야기라 아줌마인 내가 "괜찮아 좋은사람 많아"라고 책을 읽으면서 말을 해주고 앉아있다...

사랑이 한 종류의 사랑만이 있는 것이 아니듯이, 실연도 한 종류의 실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의 겪을 많은 헤어짐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여야하는 것인지, 하나가 아닌 여러가지 방안을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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