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어디 있어. 각자의 기억은 그 사람의 사적인 문학이란 말 못 들어봤니?"
그녀는 그 문장을 쓴 영국 작가의 책에서 한 줄을 더 인용했다.
"우리가 아는 자신의 삶은 실제 우리가 산 삶과는 다르며,
이제까지 우리 스스로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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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다 자기를 주인공으로 편집해서 기억하는 법이거든.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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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은 가장 손쉬운 선택이다. 나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일이기 때문이다.---낙관적이고 능동적인 생각에도 힘이 필요하다. 힘내라고 할 때 그 말은 낙관적이 되라는 뜻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낙관과 비관의 차이는 쉽게 힘을 낼 수 있는지 아닌지의 차이인지도 모른다. 역설적인 점은 비관이 더많은 희망의 증거를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어둡고 무기력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관을 일삼는 사람이야말로 그것이 깨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자신 같은비관론자도 설득될 만큼 강력한 긍정과 인내심을 요구하게되고, 결국 유일하게 그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괴롭히게 된다. 
p.31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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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시간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난 것일까. 오로지 내게 주어진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 것과 성적을 올리는 것, 두가지에만 의미를 두던 고등학교 시절 훈육의 틀과 그리고
내가 동의할 수 없었던 세상의 모범생이라는 모순된 자리.
거기에서 시스템의 눈치를 보며 적응한 척했던 것이 단지 임시방편이었을까. 혹시 그대로 내 삶의 태도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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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는 위로받기보다 차별이 없는 존중을 원한다. 결점이있는 사람에게 베풀어지는 특별한 배려를 받는 게 아니라,
다수와는 다른 조건을 가졌을 뿐 동등한 존재로서의 권리를누리기를 원하는 것이다. 맞은편 대열에서 응원을 보내기 보다는 내 곁으로 와서 서는 것.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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