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반도 통일 ㅣ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총서 2
윤영관 엮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13년 12월
평점 :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한 500여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자 서울대 명예교수인 윤영관씨가 편저를 했습니다.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총서로서 집필진은 거의 서울대 출신으로 이뤄져 있으며, 제목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통일에 관련한 논문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크게 이 책은 서문을 1장으로 과거 세계통일의 역사적 접근을 2장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되는 주변 4국과 한반도와의 관계를 3장, 전 서울대 교수인 하영선의 소위 네트워크적 통일론을 4장으로 그리고 국내 정치와 인적통합과 정치 경제적 접근을 마지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략 이틀에 걸쳐서 책을 읽었는데요. 앞서 언급한 2장을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미,일,중,러 4강의 한반도 관계 및 앞으로의 통일과 관련해 각각의 발표자들의 글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특히 정재호 교수의 글인 중국의 부상과 한반도 통일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동북아시아 패권이 2008년 국제 금융 위기 이후로 점차 중국의 대두로 상대적인 미국의 힘의 축소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나 외교를 다루고 있는 사람들이 이에 긴밀하게 대처를 해야만 국익이 위협받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의 핵위기 관련 문제도 이런 한 상황을 인식하고 접근해야하며, 앞으로 동북아시아의 힘의 구도가 대륙세력(중북)과 해양세력(미일)의 대치로 귀결되지 않게 한국이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즉, 중국이 북한을 자신들의 세력 포위에 이용되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이를 잘 관리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이 상황으로서 주변 4강은 한반도의 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자신들의 국익에 이롭다고 판단할 것이며, 우리가 주체적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은 북한의 유사시 상황 발생 또는 한미 연합군의 군사적 옵션을 실행할 시 중국과의 긴밀한 대화와 국제 사회의 지지를 구하고 일본의 허무맹랑한 개입을 막기 위한 수단을 마련하는 등 이러한 첨예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우리 국민이 염원하는 한반도 통일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북한을 대화와 개방에 이르게 하는 것이 주변 4강과 우리나라에도 이롭다고 보고 있으며, 이 책에서도 그 점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수월하게 읽혀지는 내용들이었고 특히 한반도 주변 4강과의 관계 및 상황에 궁금한 분들이라면 충분한 이해의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