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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기도책 - 우리아이 처음보는
로이스 쿡 지음, 알렉스 아일리프 그림, 김성웅 옮김 / 대교출판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잠을 잘때 배드타임으로 책을 읽어주곤 하는 엄마입니다.
제가 많이는 못읽어주는데 3권은 꼭 읽어줄려고 노력은 해요..^^
이 책은 책 제목이 <우리아이 처음 보는 잠들기 전 기도책> 입니다..
앗..이런 책을 기다렸다..ㅋㅋ 내심 이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ㅎㅎ
기도 좋아하세요?
저는 기도를 부끄럽게도 내가 필요할때만 하는거 같아요..^^;
몇일전 시댁에 갔다가 어머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현지어멈아..기도를 좀 하는건 어떠니?"
기도는.. 솔직히,, 성당을 지나가다 오다가다 했기때문에.. 기도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 책 한권으로 아이랑 기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요..^^
책의 그림의 느낌은 너무나 따스합니다.
밤에 읽어주는 책이여서 인지 부드러운 느낌에 하늘의 별도 보이고, 달도 보이네요..^^ 아이의 침대 위에
있는 곰돌이 인형과 토끼인형이 어느 집 아이의 방 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밤마다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기도책을 읽었으니 하느님게 기도 드리자.."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아멘..이라고
성호를 긋고 아이랑 기도했습니다.
제가 현지한테 "현지야.. 무슨 기도 했어?" 그랬더니 아이가 "엄마, 오래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라는거 있죠?
이렇듯 아이는 내게 주는것이 많은 존재인듯 합니다.
우리 딸 한마디에 정말 세상을 다 얻은듯 행복해서 아이를 꼭 안아주었어요..
그리고 "사랑해" 라고 이야기 해주었죠.
아이가 "엄마, 숨 못쉬겠어요..~~" 나네요..그래서 제가 "현지야. 내가 널 숨 못쉴만큼,,그만큼 사랑하는거야.."
라고 얘기 했지요..
이 책은 이렇듯 아이랑 자연스레 스킨쉽도 할 수 있는 책이네요..
특히,, 우리 현지가 좋아한 내용은 "모래성 쌓기 놀이"랍니다..
작년 여름 처음으로 바다를 본 현지,, 그 푸른 바다가 무서워서 "한번 발을 넣어봐"라는 주위의 응원속에
용기를 내어 바다안에 한 발을 넣어보던중 밀려오는 파도에 그만 넘어져서 온통 젖어버린 경험이 있어요..
그런데도,, 아이가 올해도 꼭 바닷가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아직 가지는 못했지만 아이랑 바닷가 구경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아이가 "모래성 쌓기 놀이"를 읽더니,,"엄마, 나도 폴처럼 모래성 쌓기 해볼래요" 라네요..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은 각 이야기이 끝자락에 나오는 이야기 랍니다.
해변에 그리고 바다에 복을주세요.. 친구들에게 또 나에게 복을 주세요..p17
고마우신 하나님, 제 친구들 모두에게 복을 주세요..p29
씨앗들과 땅에 복을 주세요.. 해와 비에게 복을 주세요.. p41
심술이 났을 때 보살펴 주세요.. 착한 일을 할 때도 보살펴 주세요..p53
내가 만드는 것과 하는 일에 복을 주세요..p65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을 주세요.. p77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을 주세요.. p89
빨리 흘러가는 시간을 복되게 보내게 해 주세요.. p113
길을 잃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나를 잘 이끌어 주세요.. p125
아이랑 밤마다 읽으면서 자연스레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고,
내가 가진것에, 그리고 남을 위해, 내가 처한 상황에 이끌어 줄 수 있는 기도문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한, 이 책의 차례 자체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되어있어서 아이가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이 책의 맨 마지막엔 생각 열기 마음 열기라는 코너가 있어 부모님과 함게 생각해 보는 코너가 있습니다.
제가 현지를 가졌을때 태교하면서 성경을 완독한적이 있는데, 그 후론 성경책을 본적이 거의 없는거 같아요.
이 책의 차례별로 셩경 구절과 생각해 볼 주제, 마음을 여는 질문을 통해 아이한번, 저한번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서 좀더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제 친구 중에 작은일에도 감사하는 말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친구에게 물어봤죠..
"넌 참 감사한다는 말을 많이 하네.." 라고요.. 아마도 그런 말을 하는데에는 이런 기도의 힘이 크지 않았나
이 책을 읽고 깨닫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제 작은 일에 감사하도록 노력해야겠구나 라는걸 느낍니다.
참 마음이 따듯해 지는 책 한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