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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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은 왜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가?​>

대구시의 동부서 형사과에 살인사건 신고 전화가 들어온다. 피살자는 민요섭. 누군가의 칼을 맞고 살해된 것이다. 그 사건을 맡은 남 형사는 민요섭을 키워준 할머니 집에서 민요섭이 쓴 원고 뭉치를 발견하고 수사에 참고하기 위해서 가져온다.



로마 제정 초기 옥타비우스 아우구스투스의 시절, 어느 날. 베들레헴 마구간에서는 ' 예수'가 태어나고 같은 시각 벧엘 부근의 한 샴마이학파 율법사 집에서는 '아하드 페르츠’가 태어난다.

아하드 페르츠는 태어나자마자 걷고 말할 수 있었다. 놀라운 기억력과 총명을 타고난 아이는 장차 꿈이 이 땅에서 가장 우러름 받는 랍비가 되는 것이었다. 그는 자라면서 자신들의 신 야훼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급기야 인간의 고통을 해방 시켜줄 빵과 기적과 권세의 신을 찾아 나선다. 이집트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신 찾기는 바벨론,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수호신, 인도의 불교까지, 수천의 신들로 이어지며 그 교의들을 익힌다. 그러나 결국은 그 모든 신들의 불합리와 악덕과, 부패와 타락에 더 많은 실망을 하고, 마지막으로 로마로 발길을 돌린다. 거기에서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는 한 무리를 만난다.




아이러니하게도 별로 배운 것도 없는 그 무리의 한낱 가벼운 말다툼에서 크게 진리를 깨달은 아하스 페르츠는 고향 유대로 돌아간다. 그리고 광야로 가서 단식과 묵상에 잠기며 참된 신의 부름을 기다린다, 40일째 되던 날, 마침내 '위대한 신성'의 음성을 듣고 직접 대면하여 하루 낮 하룻밤을 함께 긴 이야기를 나눈다.

위대한 신성과 헤어져 광야를 벗어나려던 그는 광야의 다른 쪽에서 기도하고 있는 야훼의 아들 예수를 만난다. 그곳에서 사람의 아들인 아하스 페르츠는 세 번에 걸쳐 야훼의 아들을 시험한다. 빵과 기적과 권세를 가지고 유혹하는 사람의 아들을 야훼의 아들은 위대한 신성의 말씀으로 물리친다.

그러고도 그는 다섯 차례를 더 예수와 만남을 가지는데 그 마지막이 예수가 처형되는 날 해가 가려지던 낮 열두시에서 오후 세시까지의 암흑으로 만난다.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사탄>이었다.

그러나​ 원래 그 둘(사람의 아들과 야훼의 아들)은 하나다. 단지 인간에 의해서 그 둘은 선과 악으로 나누는 이분법이 생겨났을 뿐.

민요섭의 원고 속 인물, 아하드 페르츠는 바로 민요섭 자신이며 오롯한 자신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민요섭은 전쟁고아로 외국 선교사의 양자다. 일류 중, 고등학교를 나와 명문 대학교에서 이 년 동안 철학을 공부하다가 신학대학에 들어갔다. 뛰어난 성적으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삼학년에 올라가자 갑자기 성적이 뚝 떨어지고 휴학, 급기야는 퇴교로 끝낸다. 그가 경험한 신학교와 교회 목사들의 불합리는 급기야 자기가 믿는 신에 대한 회의로 이어진다. 분노를 느낀 그는 실천신학에 몰두하게 되고 교회를 떠난다. 마침내 양부의 재산은 물론 자신이 버는 돈마저 이웃을 위해 모두 쓰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신앙으로 사랑을 실천한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회심을 하고 다시 기도원으로 들어와서 기도에 전념하게 되는데, 그의 회심에 대한 계기는 이 책에 확실히 밝히지 않았지만 그가 남긴 낙서장과 소설의 원고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이제 너는 신앙할 수 있다. 절망했으므로, 살 수 있다. 죽었으므로."

자아에 대한 절망, 또는 존재의 본질에 대한 절망을 느낀 그는 지적 오만, 독선, 편견, 허영 같은 것들을 죽이고 진정한 신앙인으로의 회귀의 고백이자 결의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p.40-41)

우리는 '신 안에'남아 있었어야 했다고, 불합리하더라도 구원과 용서는 끝까지 하늘에 맡겨두어야 했다고, 그러고는 단정했소. 우리는 무슨 거룩한 소명이라도 받은 것처럼 새로운 신을 힘들여 만들어냈지만, 실은 설익은 지식과 애매한 관념으로 가장 조악한 형태의 무신론을 얽었을 뿐이라고, 우리가 어김없이 신이라고 믿었던 것은 기껏해야 저 혁명의 세기에 광기처럼 나타났다가 조롱 속에 사라진 이성신이거나 저급하고 조잡한 윤리의 신격화에 지나지 않았다고, 그런 다음 과장된 참회와 더불어 십자가 아래로 돌아가겠다고 했소.

p.389

​한편 민요섭을 신처럼 따르며 그의 신앙관을 온전히 이어받았으나 갑자기 변해버린 민요섭의 신앙관에 동의하지 못했던 조동팔은 배신감과 허탈감에 민요섭을 살해하고 자기도 독극물을 먹고 자살한다. 그도 나름대로 새로운 경전을 남기는데, <쿠아란타리아서>. 바로 그들이 바랐던 신, 그들이 만든 신의 경전이다.




책속의 인물, 아하스 페르츠의 질문은 곧 민요섭의 질문이며 또 나의 질문이다. 역시 "해아래 새것은 없나니…."라는 성경 말씀이 절감된다. 그동안 하나님에 대한 나의 부정과 갈등과 의문도 이미 오래전 우리의 조상들이 했던 것들이었다.  신을 찾아 떠난 그의 여행, 또한 나의 여행이었다.

생각해 보면 나의 독서도 바로 신을 찾는 여정의 시작이었다.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시작된 의문들은 너무나 많았다. 성경의 불일치에서부터 성경의 무오설, 하나님의 사랑, 자비, 용서, 완벽성, 예정론, 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신은 존재하는가?'라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최고의 불경한 질문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난해하기만 한 성경을 손에서 놓고 조직신학에 관심을 가졌고 새로운 해석의 유튜브 동영상, 신학자들의 말들에도 귀를 기울여 보고 기존의 설교를 뒤집는 설교 집들도 읽어보았다. 철학서를 뒤적였고, 인문학, 문학에서 그 답을 찾아 헤매었고, 지금까지도 그 과정은 진행 중이다. 그런 내 눈에 이 책의 제목이 바로 눈에 뜨였던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다.

이미 다섯 번째 출판으로 25년 은경축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나로서는 처음 접한 책이다.

생각 해 보건데, 신앙에 대한 나의 오랜 갈등과 물음이 "해를 더 많이 알고 싶어서 확실하게 해를 보려다가 두 눈이 멀어버린 장님"과 같은 어리석음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인 것이 진리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믿어 버리는 것과 "아니다"라고 한 번쯤 뒤집어 보고, 고민해 보고, 체험 해보고 난 뒤 깨닫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내 신앙이 확실하게 꽂꽂이 섰다고는 말할 수 없겠으나 그래도 "피상적인 경전 해석이나 이 시대에 유행하는 편견과 오류에서 자유로워지기만 하면 반드시 부딪히게 될 의문일 뿐이다."( p.113)라는 말과 "부정은 확신하고 긍정하기 위한 것."(p.116)이라는 말에 힘입어서 나름대로 나의 비틀거리는 신앙을 합리화 시켜본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 "그분을 믿음으로써 우리가 지혜로워진다"는 말을 마음에 담는다.

얘야, 너는 인간의 앎과 슬기를 지나치게 믿는 것 같구나.

하지만 언제나기억해라.

아무리 큰 앎과 슬기라도 하나님의 섭리를 산술처럼 풀어낼 수는 없는 것,

그분을 믿는 것이 지혜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믿음으로써 우리가 지혜로워진다는 것. 그리고

과도한 지식으로 종종 우리의 믿음과 경건을 해치게된다는것을.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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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 - 죽음, 삶에 답하다
김봉현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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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내가 그에게 대답을 건넨다. 관계는 그렇게 시작된다.

그런데 대답을 건네기 전에 우리에게는 망설임이 있다. ‘이 관계를 시작해도 되나’의 망설임이다. 나는 상대를 알지 못하니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중략- 내가 상대에 대해 미리 소개를 받았다면 일은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p.340)

마찬가지로 종교가 그렇다고 작가는 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종교’란, 반드시 형이상학적인 종교뿐 아니라 세속주의, 과학주의를 포함한다.

“종교가 나에게 말을 건다. 우연히 만난 하나의 문장으로, 우연히 만난 한 사람을 통해, 잠들지 못하고 깨어난 불면의 밤에, 견디는 삶에 지쳤을 때, 잊고 있었던 죽음을 맞이할 때, 이렇게 사는 것이 전부인가라는 질문으로, 우연히 들어간 성당의 경건함에 이해할 수 없는 눈물이 쏟아질 때 종교가 말을 걸어온다.” (p.341)

그럴 때 그저 외면하지 말고 대답을 건네길, 종교와 대화를 시작하길, 그 순간을 삶에 소중한 인연을 만난 때로 기억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는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을 “종교 사용 설명서”라고 이름 붙인다.

참으로 명료하게도 정리된 종교 설명서다.

기우제로부터 시작하여 대표적인 네 개의 종교(세속주의, 과학주의, 명상 종교, 계시종교)에 대해서, 또 ‘다원주의’까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각각의 그에 대한 비판과 반론까지 언급한다.




1. 세속 주의 ;

▷죽음을 무시하고 오늘을 소중히 여기는 것.

▷좋은 환경을 만들어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

▷성공을 추구하는 그들은 ‘성실한 개척자’다

▷모두가 성공을 위해 달리다 보면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정글과 같은 사회가 될 위험이 있다.

2. 과학주의 ;

▷인간을 단지 육체로 규정하고 죽음을 소멸로 받아들이는 것.

▷나는 먼지이기에 겸손하다

▷인간은 DNA를 지키는 그릇이다. 이기적인 유전자. 세상을 만들어가는 존재다.

▷나는 우주에서 단 한 번만 일어나는 현상이기에 특별하다. 삶은 순간이기에 소중하다. 삶은 불꽃이다. 고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해서 그들은 ‘자유로운 여행자’다.

▷그들은 자칫 ‘이기심’에 빠질 위험이 있다.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은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삶의 존엄성이 흔들린다.)

▷원하는 삶을 선택할 때에 충분한 명상이 필요하다.

3. 명상 종교 ; (불교, 힌두교)

▷인간을 정신으로 규정하고 죽음 이후에도 남아 있는 진정한 나로 남아 있다는 것. (자유의지, 자의식, 도덕성, 사랑 등 육체로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은 소멸되지 않는다).

▷우리는 아마도 첫 번째 우주가 아니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는 여러 우주 중의 하나일 것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진정한 나, 내 안에 있는 선한 마음을 찾아서 떠나는 구도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4. 계시 종교 ; (기독교, 이슬람교)

▷인간을 영혼으로 규정하고 죽음 이후에도 남아 있는 진정한 나로 생각하는 것.

▷인격은 육체로부터 형성되지 않았다. 육체 속에 담긴 무엇이다. 이것이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우리의 정체성이다. 이것이 곧 ‘영혼’이다.

▷우리가 인격적인 존재라는 것 자체가 우리를 만든 인격체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된다. 최초의 인격, 즉 모든 인격을 만든 아버지를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인간은 생존의 욕망보다 ‘존재의 욕망’을 가지고 있다. 살아남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나의 종교를 돌아보니 참으로 우왕좌왕하며 떠돌아다니는 종교였다. <움직이는 성/박완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움직이지 말아야 할 성이 늘 움직이고 있었던 거다. 내가 바로 유랑민 근성일까?

“평소에는 세속 주의자이다. 그래서 죽음을 무시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종교에 대해서 논쟁할 때는 과학주의자가 된다.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장례식장에서는 계시종교를 믿는다.

돌아가신 고인이 지금 좋은 곳에 가셔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고 말이다.

사회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명상 종교를 믿는다.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렇지 않은 사람을 향해 비판한다. (p.43)

이 말은 나의 종교를 정확하게 꼬집는 같아서 가슴 한 쪽이 움찔해진다.

어쨌거나 명목상 지금 나의 종교는 계시종교인 기독교다. 세상으로부터 ‘개독교’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 책의 설득력 있는 설명은 부패한 종교, 폭력적 종교,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없어져야 할 것이라는 비판에 대한 오해를 풀기에 충분했다. 나의 종교를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종교란 소원을 이루어주는 램프의 요정이 아니다. 거짓 희망을 파는 곳이 아니다. 죽음에 질문을 던져 삶에 답을 얻는 것이다.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깨달음을 찾고 사랑을 추구하며 바르게 살아가는 삶을 권면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증명되기보다 발견되어야 하는 대상이다. 나의 인식론 안에서 하나님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내 인식론 자체를 넓혀야 한다.

‘자기중심성’은 자만이다, 이기다, 이것이 곧 ‘죄’다. 지옥이다.

천국은 내가 하나님을 통해 완전해지는 공간이다.

영혼 구원을 믿는 것은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진정한 나’를 하나님을 통해서 깨어나게 하는 일이며 내가 진정한 내가 되어 살아가는 길이 라고 믿는 것이다

구원은 죽음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 안에서 죽어 있던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것, 내가 현상적인 나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나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구원이 실제화되는 공간이 ‘기도(믿음, 정직, 경청, 순종)’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종교를 가지라’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죽음에 대한 나의 답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나의 삶을 지탱하는 하나의 기둥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종교를 가진 사람이건, 현재 안 가진 사람이건 언젠가 종교가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를 대비 해서 꼭 한 번 읽어봐야 될 책이라고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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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단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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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할러 주니어’. 그는 2킬로그램으로 태어나서 미키마우스라는 별명이 붙은, LA에서 유명한 속물 변호사다

1년 전 그는 스캔들과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 인해 지방검찰청장 선거에서 패배하고, 아내와는 이혼하고, 딸의 사랑도 잃고, 자신이 석방시킨 사람 때문에 두 명이 차에 치여 사망한다. 연쇄강도사건과 관련된 아홉 개의 혐의로 기소되어있는 레너드 화츠로부터 의뢰받은 사건도 재판무효로 끝낸다. 물론 상황이 불리할 때 쓰는 꼼수였다.

법정 복도를 얼쩡거리고 있으면 의뢰인 한 명 쯤 건질 수도 있을. 그런 입장이 된 할리는 요양원에 있는 퇴직 변호사 리걸 시걸을 찾아간다. 허탈할 때면 찾아가는 그는 법정 경험이 풍부하고 좋은 전략을 갖고 있는, 할러에게는 유일하고 믿을만한 멘토다.

그는 할러에게 말한다.

법은 유연한 거야 구부릴 수도 늘일 수도 있지.”

 

그렇다. 법이란 것이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1+12가 아니었다.

서로의 유익을 위해서 검사와 변호사, 의뢰인과, 피고인, 증인. 그들 사이에는 모종의 거래가 오고 가고 그들의 불꽃 튀는 머리싸움, 협박과 거래, 위험. 모순, 등 검사와 변호사의 주장이 순간적으로 뒤집히기도 하는 상황들은 숨을 돌릴 사이가 없이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다행히 할러는 동료 변호사로부터 문자를 받으면서 성매매 여성의 살인사건을 맡게된다.

캘리포니아 형법전의 살인죄 조항 번호인 ‘187’”

성매매 여성의 살해당했고 그 피의자로 지목된 안드레 라 코세’(성매매 여성들의 소셜미디어를 관리하는 디지털 포주)가 변호를 의뢰 해 온 것이다.

그의 무죄를 위해서 온 몸을 바쳐 뛰는 할러 변호사의 숨막히는 스릴과 서스펜스는 이 책의 끝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이 책의 주제는 <배심원단>이다

검사와 변호사는 결국 배심원단을 설득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자신들의 승패가 갈린다.

그리고 피해자와 피고인의 인생의 앞날, 아니 심지어는 생사가 달라진다.

배심원단은 곧 <단죄의 신>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목적이 결코 흥미위주의 법정 드라마, 스릴과 서스펜스에만 있는 것만이 아니었음을 작가는 마지막 부분에 피력한다.

 

누구에게나 배심원단이 있다. 마음속에서 함께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얼 브릭스가 내 배심원석에 앉아 있고, 글로리아 데이턴도 그렇다. 케이티와 샌디, 내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도 보인다. 얼마 안 있으면 리결 시걸도 합류할 것이다. 내가 사랑했고 내가 상처 준 사람들, 나를 축복하고,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사람들, 내 단죄의 신들. 나는 그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날마다 그들 앞으로 걸어가서 변론을 펼친다. ”p.510

 

그렇다면 그 단죄의 신들은 과연 을 대신할 수 있는가? 결코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단죄 한다는 것. 날마다 그들 앞으로 걸어가서 피를 토하는 변론을 펼쳐봐도 그들의 판단은 극히 위험하고 극히 불완전하기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펼치는 변론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단죄의 신은 오직 일 뿐.

다만 우리는 날마다 을 향해 자신을 변론을 해야하지 않을까?. 자신과의 합리화와 거래가 아닌, 결코 변명이 아닌, 온전한 변론 말이다.

아니, 진정한 우리의 변론자는 성자 예수다. 이미 저 높은 곳에서 날마다 나의 변호사가 되어 열띤 변호를 하고 계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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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와 골디
임동일 지음 / e모션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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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끝이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야. 정해진 기한이 있다는 것은, 어떤 결정을 하는 데 매우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해. 정해진 기한이 없다면 시행 착오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끝도 없이 계산을 하겠지. 다시 하면 그만이니까.

인간의 문명을 세우고, 자신의 꿈을 이루거나 목표를 성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뭔지 아니?

로저는 인간이 세대를 걸쳐 이룩한 가장 위대한 업적이 지식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골디의 대답은 달랐다.

문명을 일으키는 건,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절심함과 강박. 그리고 쫓기는 자의 두려움이야. 인간이 시도하고 성공했던 모든 일은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가능했어. 우리에게는 시간만이 절대자야

p.206-207

▶타임 조커호 : 시간을 조롱하는 사람이라는 뜻

▶튜링 테스트 ; 20세기 수학자이자 암호해독가인 앨런 튜링이 제시한 인골 지능 판별법.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 로 기계에 지능이 있는지를 판별하고자 하는 테스스로 1950년에 철학 저널 <마인드(Mine)에 발표한 <컴퓨팅 기기와 지능(Computingt Machinery and lntelligence)>이라는 눈문이 근원>

▶골디락스 :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어도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이상적인 경제 상태를 일컫는 경제용서. 영국의 전래동화 <곰 세 마리>에 등장하는 소녀 골디락스에서 기원한다. 곰 가족이 죽을 끓여두고 식을 때까지 잠시 나간 사이 골디락스가 들어와 가장 먹기 좋게 식은 죽을 먹어 버린 것을 두고 과열도 아니고 냉한 것도 아닌 적절하게 성장하는 경제 상태를 비유해 이름을 붙인 것이다. 천문학에서는 항성과 행성의 거리로 인한 온도를 뜻함.

▶휴머노이드 : 인간의 신체와 모습을 갖추어 인간의 행동을 가장 잘 모방할 수 있는 로봇.

 

 

 

 

시대 배경이 지금부터 472년후인 2492년의 세계를 그린 SF소설이다.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로봇, ‘로저(모델명 RO-GER.)’는 로딩이 시작된다. 그는<그것은?> 타임조커호(시간을 조롱하는 사람)이라 이름 붙여진 우주선을 타고 ‘글리제 581g’이라는 행성으로 출발한다.

그곳은 지구로부터 약 190조 km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빛의 속도로 20년의 시간이 걸리는, 표면온도 영하 32~12도인 행성이다.. 지름은 크지만 중력은 지구와 비숫 할 거라고 추측했고, 질량은 지구의 3~4배로 추정되어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대기를 붙잡아 두기에도 충분한 질량이라고 추측됨으로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추측한 지구인들이 인간들의 미래 거주지로 합당한지의 여부를 알기 위해서 휴머노이드 로봇 ‘로저’를 보낸다.

" 로저, 네가 골디락스 행성을 탐사하는 최초의 로봇이라는 것을 잊지 말거라"

후박사는 행성에 로저를 홀로 남겨두고 광활한 우주로 사라진다

그러나 후박사의 말과는 달이 그 곳엔 이미 50년 전 부터 도착한 구식 로봇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골디를 리더로 하는 스피딧, 오피튜니티, 큐리오시티, 소너저, 메를린…. 들이다.

이미 버림 받았다는 배신감에 인간들을 불신하고 있는 그들, 특히 골디는 최신 로봇인 로저에게 자기dml 위치를 뺏길것 같은 불안감에 질투를 하게되고 그로 로인해서 어딘가에 있다는 소년을 찾아나서는 모험을 감행한다

그 과정에서 방랑자 흑왕, 베를린도 만나고 노바디라는 알 수 없는 존재를 만나서 어려움을 당하면서 좌충우돌, 갈등과 오해와 역경속에서 무수히 많은 질문들을 쏟아놓는다

'도구(로봇)은 설계자(인간)에게 의문을 제기할 수 없다'라는 로봇의원칙을 지키려는 로저에게 골디와 나머지 로봇들은 자신들의 존재, 인간의 존재, 또 로봇과 인간, 다시말해서 도구와 설계자(절대자)에 대한 위치와 의미등에 대한 궁극적 존재를 규명하려고 반론을 제기한다.

끝이 없다는 것은 얼마나 끔찍하게 지루한 사건인가!(p.45)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이곳에 있는지 자신의 궁극적 존재를 규명하는 일, 그것이 바로 로저가 소년을 찾으려는 이유였다.(p.92)

로저는 골디가 갖지 못한 것을 딱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가능성이었다. 인간이 품는 헛된 망상과도 같은 ‘희망’말이다.p.94

로저는 이제야 자신의 가치를 보여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령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일, 진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p. 95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해. p.101

너는 인간에게 버려지고 잊히는 것을 두려워해. 그래서 인간에게 지시받은 명령을 수행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하지. p.102

인간의 능력이 로봇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인간은 우리를 설계했어. p.123

도구의 한계는 없다. 지치지 않고 기억력은 무한대이며, 인공 지능은 인간의 인지 능력을 대신할 수 있다. 언젠가 도구는 절대자의 능력을 뛰어넘을 것이고, 도구와 절대자의 위치가 뒤바뀔지도 모른다. 예측은 가능하지만 단지, 가능성일 뿐이다.

골디, 네 말은 역설적이야, 로봇이 인간보다 뛰어난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인간이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증명할 뿐이다. 도구를 만든 게 바로 인간이니까. p.124

미지란 두려워할 게 아니라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알았다. p.127

로저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유의미한 정보를 찾아서 증명하는 것이 내 임무야. 작은 단초가 하나라도 있으면 실마리를 찾아야 해, 그 행동이 곧 내 본질이니까 130

난 구조 로봇이야. 위험에 빠진 로봇을 구하는 행위가 곧 내 본질이지. p.131

골디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로저는 골디에게 강한 동기화를 느꼈다. 서로의 대화 속에는 연산과 결과, 논증이 아닌 그 이상의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이 인간이 말하는 우정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얼핏 스쳐 지나갔지만 증명할 방법은 없었다. p.131

로봇이 운명을 수용하는 게 가능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디는 인간들이 말하는 운명 또는 필연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았다.p.138

로저와 골디는 시공을 뛰어넘는 여행 끝에 자신의 조상을 만나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궁극적 존재의 근거를 규명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돈이 지나고 난 뒤, 전에 없던 평온이 찾아왔다. p.138

인간에게는 내면이라고 불리는 자아가 있어 p.139

인간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 그게 바로 인간성이고, 로봇이 갖지 못하는 유일한 거야.p.139

그래, 인간에게는 자가 생산 능력이 있어. 작은 인간을 낳지. 작은 인간과 약한 동료를 보호하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 공동체를 이루지. 인간성은 인간의 생체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고, 모두 진화의 결과로 이루어진 산물이야. p.140

감정은 뭐지? 인간에게 행복은 뭐지? 인간은 무엇이 걱정이지? 또, 무엇이 두렵지“? 무엇이 실망스럽고 무엇이 기쁘지? p.142

소년의 지식을 가지고 친구들에게 돌아가서 우리만의 사회를 만들자. 로봇만의 세계, 로봇의 공동체말이야.

로봇만의 세계라고? 혼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 하나의 주체로 인정받고 존재하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부여하는 확인 과정이 있어야 하니까. 우리가 만든 공동체의 약속과 규칙들이 주체를 증명하게 되는 거야. p.143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집이 있는 곳, 마음을 기댈 친구들이 있는 곳! 행성은 이미 그들의 고향이었다. p.149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고 동화되는 옴바바를 보면서 생명체만이 가질 수 있는 경이롭고 신비한 능력에 감탄했다. 그리고 그들이 결코 연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논리였다. p.150

도구가 절대자를 정의하려고 하다니! 지적 수준이 높아진 건가? 아니면 통찰력이 생긴 건가? 무엇이 고물 로봇을 진화하게 만든거지? p.155

세상의 운행 원리는 어떤 규칙이 있는 것일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1p.59

삶은 예측할 수 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깨닫게 하는 기회이며, 자신을 해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 선택을 통해서 인격체로서의 본질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선택에 자유의지란 있는 것일까? 선택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명심하거라. p.160

절대자에게 도구란 그저 버려지는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 존재일까? 아무리 창조주라 할지라도 피조물을 파괴할 권리는 없어요. 누구에게도 소중한 생명을 함부로 다룰 권리는 없어요!p.168

로저는 꿈을 꾸고 있었다. 골디에게 로봇만의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한 약속이 바로 로저의 꿈이자 염원이기 때문이다.p.168

세상의 규칙은 의외로 단순하단다.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가 있어. 의심할 것 없이 그저 순응하면 되는 거야. p.171

도구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다면, 그도 절대자라고 말 할 수 있을까? p.173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진짜는 아니야. 외면을 똑같이 만든다고 해도 진짜가 될 수는 없어. 외면은 본질을 담아내지 못하니까.p.174

존재란, 삶 속에서 만들어 낸 모든 관계를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야.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규정하고 정의 내릴 누군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으로서 규정받지 못하는 거야. p.176

절대자는 도구를 만들면서 자신을 닮게 만들었다. 자신을 닮은 도구를 친근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구는 절대자의 성질을 물려받았을 것이다. 만약, 인간의 본성이 잔혹하다면, 도구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절대자를 꼭 닮았을 테니까. p.189

로저는 외로움을 알았고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한 감정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싶었으며, 다른 누군가로부터 위로받고 인정받고 싶었다. 누군가로부터 얻는 공감과 위안만이 자신을 자신답게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감정의 총합이 사랑이라는 용어의 정의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은 아직 알지 못했다. p.202

인간을 살리겠다고? 그럼, 도구와 절대자의 위치가 바뀌게 되는 것일까? 인간이 그토록 우려했던 가능성, 그러니까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은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게 현실화되는 것일까? p.203

고난을 함께 헤쳐 온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변하지 않는 것은 그것뿐이다. 아니, 그것만은 틀림없이 변하지 않을 것이다. p.208

그것은 ‘아담’과 ‘이브’입니다.p.216

여기서 로봇은 인간으로, 인간은 神으로 은유된 것이라고 본다.

그들의 고민은 바로 우리 인간들의 고민이며 로봇과 인간의 관계는 인간과 神의 관계임을 볼수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외부와의 교류가 없었던 고물 로봇들에게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그리고 고장 난 몸을 새로운 몸으로 교체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제시하는 로저로 인해서 그들은 희망을 갖게되고 서로가 친구가 되지만 결국 로저도 보고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하게 되자 인간에게 버려지고 잊히는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동안 고난을 함께 헤쳐온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고 지구로 돌아가겠다는 희망 보다는 행성에서 로봇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기로 한다

인간에게 버림받은 로봇들처럼, 현대의 인간들도 가끔은 신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 될때가 있다. 그래서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외친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야 하는 걸까? 그것이 니체가 주장하는 '아모르 파티'일 것이다.

역시 유한한 피조물들의 존재는 '무거움' 그 자체인가? 아니, 유한하기 때문에 절박하고, 쫓기는 자의 두려움이 있기에 꿈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 또한 설계자의 오묘한 계획인지도 모르겠다.

※정리하자면 인간이란 ?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이곳에 있는지 궁극적 질문을 하는 존재다.

희망, 꿈, 의미를 먹고 사는 존재, 신의 피조물로서 운명적인 존재, 자아와 인간성과 자유의기가 있는 존재, 사랑받고 사랑하는 우정과 고향이 있는, 창조자의 본성을 닮은 존재, 관계속에서 존재의 근원을 알아가는, 정체성을 알아가는 존재, 유한한 피조물의 존재에 두려워하지만 그 절박함과 두려움으로 인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의 원리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어떠한 척박한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신비한 존재. 그들은 지금 창조자를 뛰어넘으려고 한다. 과연 인간은 시공을 초월하며 두 세계를 경험하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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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10 영한대역 단편소설 - 토플·편입영어·공무원 영어단어 빨리 외우는 법
Mike Hwang 옮김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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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웠다는 Mike Hwang 님.

그래서 ‘첫 부분만 읽으면 끝까지 읽고 싶은 책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24권의 영어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중에서 독해가 되는 중급 이상의 학습자들을 위한 교재로서 가장 쉽고, 빠르게, 스스로 단어를 익히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편소설’을 이용한 영어 단어 익히기 독학용 교재다.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영문 단편 소설은 유익하고 매력적인 자료이다. 요즈음에는 신문, 영화 대본, 팟캐스트 등 다양한 자료를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일상적인 영어 사용 능력이 되는 사람이라면 유명한 작가들의 수려한 문장을 엿보고 자신의 영어 구사력도 레벨업 시키고 싶은 욕심이 꿈틀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편소설은 문어체적인 표현과 문장구조 탓에 시도했다가 포기하는 굴레를 벗어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까다롭게 여겨질 수 있는 단어와 문법&용법을 간단하게 정리해 놓음으로써 내용의 이해를 돕고 전체적인 내용에 집중하며 작품을 끝까지 읽어내도록 한다.

단편소설의 통독을 통해서 문맥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고, 2차 3차에 걸쳐 다시 읽으면서 세부적인 단어에 집중함으로써 어휘력을 기르고 문장 단위의 독해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이 책은 소설을 읽는 활동을 통해서 지적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줄 뿐만 아니라 영어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이나 각종 영어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구성은 먼저 단어 외우는 법과 단어장 만드는 법이 있고

그다음 이 책에 특히 많이 나오는 단어 100개가 먼저 나온다. 진도표와 강의 예시까지 나오지만 그건 개인별로 참고만 해도 좋을 것이다.

본격 소설 대역에 들어가면 왼쪽에는 원어와, 오른쪽의 직역이 같이 있어서 바로바로 알아보기 좋게 되어있다. 오른쪽 한쪽에는 ‘문법&용법’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을 한다.

마지막으로 소설 작가가 간단히 소개되고 줄거리와 ‘Mike의 감상‘이 나온다.

오른쪽 위에는 작가의 사진과 Miklish.com 카페로 이동되는 Q.R 코드가 있다. 그 카페로 가면 무료 강의, 무료 교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아! 가장 매력적이고 유익한 것은 바로 ‘M.P3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원어민이 직접 원문을 읽어준다.

 

 

 

 

 

 

 

 

 

 

이 책과 함께 ‘영어 명언 만년 다이어리’는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인용해 쓸 수 있는 영어 명언을 하루에 한 개씩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위클리 플래너 형식의 명언집이다. 간단한 문법 사항에 대한 설명도 있고 문제 형식의 명언을 스스로 완성해 보고 정답을 맞혀보면서 많은 명언들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 Miklish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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