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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이 들려주는 사람 이야기
박영대 지음 / 현암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어릴 적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지만, 미술 과목이 어느새 암기과목처럼 되어버린 기억 이후로는 점점 더 관심이 옅어져만 갔던 기억이 난다. 미술이라는 장르가 지닌 매력을 순수하게 느끼기도 전에 유명한 화가와 함께 그림을 보고 외워야했던 기억이 더 많이 나는 학창시절이 살짝 아쉽다.
그런데 요즘 어린이들을 위한 책들 중에는, 요렇게 우리의 옛 선조들의 그림 속 이야기를 색다른 관점에서 풀어내서 흥미로운 그림 이야기를 담은 참 좋은 책들이 많이 등장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02/pimg_760982135740579.jpg)
<우리 그림이 들려주는 사람이야기>는 우리 옛 그림 중에서 그림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엮여진 참 재미있는 구성의 책이다. 김홍도의 길쌈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대표 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 이외에도 장승업과 여러 작가와 작자 미상의 그림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시대의 모습 속에 나타난 인물들에 촛점을 맞춰서 소개한다.
또, 실감나는 그림 속 이야기와 더불어 그림 속의 이야기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하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2/02/29/01/moominim_9990282998.jpg)
총 40여편의 그림들로 하나하나 풀어가는 구성인데, 김홍도의 길쌈, 춤추는 아이, 담배 썰기, 대장간, 자리 짜기, 기와 이기 등은 당시의 서민들의 모습을 눈여겨 볼 수 있도록 시대의 느낌도 잘 담아내어 표현하였고, 아이들에게 생소한 길쌈이나 대장간 이야기 등 그림을 하나하나 찬찬히 들여다보며 감상해가며 읽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또, '서당'과 같은 유명한 작품 속에서 지금과 다른 당시의 공부하는 모습과, 전통 놀이 등을 통해서 당시의 서민들의 모습과 생활을 그림을 통해서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특히 포커스적인 느낌으로 인물을 뒷 부분에서 다시 소개하는 등 재미난 그림 이야기에 몰입하여 읽어볼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아 대강 그림을 보고 지나칠수도 있는 부분을 다시 살펴볼 수 있게끔 해 놓아서 그림을 잘 들여다보는 습관도 더불어 생길 것 같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02/pimg_760982135740581.jpg)
또, 당시의 풍속을 엿볼 수 있는 신행, 처네 쓴 여인, 오륜행실도 와 같은 그림들과, 초상화에 담긴 인물의 느낌을 살펴볼 수 있는 그림 등 다양한 그림을 통해서 우리 옛 선조들의 삶과 생활, 그리고 인품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대강 그림과 그린이를 짚어내는 정도의 얕은 지식으로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인물에 촛점을 맞춰서 살펴보면 기억에도 오래 남을뿐더러 그림이 외워야하는 한 지식의 일부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삶 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의 소중한 유산이라는 사실과 또 그림 속에 담겨 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서 지금의 시대보다도 더 힘든 노동을 필요로하여 고된 삶이었을텐데도 웃음을 잃지 않는 강인함과, 선조들의 지혜도 아이들 스스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