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칸트라는 철학자는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다! 감성은 없이 오직 이성이라는 높은 성벽을 쌓아두고 어설픈 의견은 차갑게 무시해 버릴것만 같은 냉정함과 꼬장꼬장함으로 무장하고 성벽 가장 높이서 깃발을 나부끼고 있을듯 한 느낌?ㅎ이 책을 칸트의 초대장 삼아 그에게 가 보았다!이 양반은 의외였다! 이성이 자신의 분수를 넘어서 어설프게 나대는걸 철저하게 경계하면서도 이성의 바람직한 사용을 통하여 인간이 고양될 수 있고 연대할 수 있는 방향을 가르쳐준다!남의 시선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이 나의 마음이나 정신을 바라보게 만들어서 나의 존재에 대한 깊은 인식을 유도하기도 한다!결과보다 선한 의도가 더 중요하다고 융통성 없이 이야기하지만 그 맘을 이해하니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생각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칸트씨와의 어설픈 만남이었지만 앞으로 더 깊은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한자경교수님의 이 책 덕분이다!그리고, 이 책을 통해 주제별로 선행했던 철학자들의 사유를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건 훌륭한 보너스인것 같다!칸트씨가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나의 오해일수도 있지만, 마치 인간이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에는 살짝 반기를 들어본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