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엮다 오늘의 일본문학 11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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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을 언어의 바다위를 떠다니는 배로 묘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말이란 끊임없이 변하고, 바끼고,  사라지는  영원히 잡히지 않는  존재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얽힌 사람도 많고 성공할지 어떨지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음에도 사잔을 만드는 사람들은 언어를 붙잡고  찾아가 새로은 언어가 들릴 때는 무조건 잡기위해 필기하면 고치고 또 고치는 상황일 되풀이한다
교정 작업만 해도 5번 6번 10번을 하기도 하고 그래도 좋아하며 움직이던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

집에 굴러 다니는 사전 몇개가있다  이제는 검색의 시대라며 사전을 찾기보다 인터냇을 본다

하지만 사전을 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워서 애물 단지라고 여겼는데 다시한번 책을 열어 그 속에 정제되어 있는 언어들과 만나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뭔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말이 필요하다. 기시베는 문득 먼 옛날 생물이 탄생하기 전에 지구를 덮었다고 하는 바다를 상상했다 혼돈 스럽고 그더 꿈틀거리기만 할 뿐이었던 농후한 액체를, 사람 속에도 같은 바다가 있다 거기에 말이라는 낙뢰가 떨어져 비로소 모든 것은 생겨난다. 사랑도 마음도 말에 의해 만들어져 어두운 바다에서 떠오른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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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 - 5천 년 노예제도를 말하다 주제로 읽는 역사 시리즈 1
마조리 간.재닛 윌렌 지음, 전광철 옮김 / 스마트주니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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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는 노예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르는 것만 달라졌지, 대부분의 고용주들은 사원들을 노예라고 생각하더라
본인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무고한 시민을 추잡한 집단에 비유 하는 거냐? 하면서 화를 낼것이다.
하지만 매번 최소급여를 올리는데 온갖 이유를 들어가며 반대하고, 최소급여가 올라가면
어떻게 해서든지 물가를 올려서 나간만큼 돌아오도록 자신들의 이득을 채울까 하는 것을 보면
그들의 마음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물어 보고 싶다.

책에서 보여주는 현대의 노예나 다름없는 사람들이 나온다.
열악한 환경, 빈곤한 급여, 신체적 정신적 학대가 따르는 폭력들
멀리 알아볼 필요도 없다. 쉽게 볼 수 있는 편의점 알바들,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이제 한국 농촌의 일손에
빠질 수 업는 외국인 노동자들... 그 외 식당이나 마트에서 일하시는 여성 노동자들... 눈을 돌리는 곳곳에
한국의 현대 노예들이 자리하고 있는지 셀수가 없다.
언제까지 눈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할까?

서슴없이 내뱄는 모욕적인 말들
자신 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향한 눈길과 언어들
누가 그들의 노동을 평가할 자격을 주었나?

입으로는 노동에 차별이 없다고 하지마
우리의 언어와 생각들은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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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틀 박사 이야기 둘리틀 박사의 모험 1
휴 로프팅 지음, 장석봉 옮김 / 궁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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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틀 이야기중 첫번째 이야기다.

1800년대 후반에 태어난 작가가 1차 대전을 지내면서 죽어가는 동물들을 보고 동물의 언어를 말할 수 있는 주인공을 만들어서 동물들과 이야기하고 지혜롭게 난관을 이겨내는 이야기 였다.


해적을 만나서 그들에게 다시는 해적질을 하지 못하게 하고 농부로 만들어서 섬에 사는 카나리아의 식량을 만들게 만든것이 인상적이었다.

어설픈 인과응보를 하는 동화들은 아마 해적들도 개과천선하는 것을 적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나쁜 짓을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별이 따른 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나보다


그리고 인간의 화폐에 관하여 한말이 인상적이었다.

오로지 인간만이 쓰는 화폐라는 것을 동물들은 매우 이상하게 생각한다.

어리석다고 하기도 한다.


엄청나게 공감되지만 박사가 한 말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 시대의 흑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은 흑인이 백인이 되고 싶다고 하자 동물들은 그를 비웃었다.

그리고 엄청난 인내로 백인처럼 하얀 얼굴을 가졌지만 그것은 거짓이었다. 하룻밤의 꿈과 같은 의학? 마법? 하여튼 하룻밤 만은 하얀 얼굴을 가질 수 있었다.


동물들은 그의 어리석음과 백인이 되기위해 아버지를 배신하는 짓도 하는 왕자를 ......  깊이 들어가면 할말이 많지만 여기까지



시간이 흘러도 본는 책들은 공통된 것이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 변하는 책도 있더라.

이 책은 그 어디의... 중간쯤에 있는 것 같다.

옛날 옛적에 우리 할아버지들이 어린아이였을 때, 한 박사가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둘리틀 ... 의학박사 존 둘리틀이었다.

"돈이란 건 성가신 거야.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좋은 일이지."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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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여름방학 에디션) - 어제도 오늘도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내 마음 충전법
댄싱스네일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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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낳는 다는 말을 사람들은 그 사람이 다시 쾌활하게 웃으며 능동적인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울증에서 그런상태가 더 위험하다. 조증이라고 해서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선생님이 알려 주셨다.

 우울증이 나아진다는 것은 

 밥을 제때 먹으며

 밖으로 나서 산책이 가능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거나 

 직장에 나가서 일 하는 것이 가능해진 상태인 것이다.


그리고 우울은 여전히 심장에 살고 있다.

 무리하거나 생각의 미로에 빠지면 꼼짝도 못하는 무기력증이 나와서 비관적인 생각만 하고

무너져 버리기 쉽다.


 우울증이 나아지고 있는것, 회복되고 있는 것은 '우울증 상태에서 다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는것'이다. 

 "생각의 전환", [긍정적]이라는 것의 여러가지 답!! 회복되다가도 다시 힘들어지고,...  그것을 견디는 힘을 가지도록 도와주시는 분들이 정신과 의사선생님(약을 처방해주신다.), 그리고 상담센터의 상담심리자격증을 가시고 있으시는 상담선생님, 전문가의 도움으로 이제 겨우 사람들과 어울리고, 비관적으로 빠져서 헤메고 있으면 이 분들이 찾아주신다.


우울증을 가진 사람에게 노력이 부족해서,,, 꾀병아니냐? 하는 말은 하지 말아주길 바랍니다.


 우리는 아픈 것이 맞고, 일어날 힘도 없는 날도 있으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그런 날들이 있다. 그것을 비난하지 말아주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힘들게 숨을 쉬고 있으면 그냥 다정히 대해 주기를 바랍니다. 물을 떠다 주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다시 일어나기 위해 우리는 기운을 모으는 중이기 때문입니댜. 

제때 흐르지 못한 감정들은 그대로 고이고 썩어 긍정적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통로마저 막아 버린다. - P17

대화를 할 때 실수할까 봐 긴장하고 상대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려는 무의식적 강박감 때문에 잘해 보려고 할 수록 오히려 대화가 더 힘들어지는 식이다.
불안이 높아 그만큼 나 자신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힘든 상태인 것뿐이다. - P102

작더라도 반복된 성취감을 쌓을 수 있어야만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길 바란다.
그리고 잠자리에 누워 최선을 다한 자신을 꼭 칭찬해 줄 것 - P161

‘긍정적인 것‘의 정의를 ‘채움‘이나 ‘비움‘ 어느 한쪽 으로도 규정짓지 않아야 한다.

‘긍정적인 것‘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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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반성문 - 전교 일등 남매 고교 자퇴 후 코칭 전문가 된 교장 선생님의 고백
이유남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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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밖에 나갔다 들어가면 엄마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들고 간다. 하지만 아버지 선물은 그때 이후 한번도 아빠가 좋아할만 한 것은 들고 간 적이없다.
대학졸업하고 백수일때 길가다 멋진 넥타이를 저렴하게 팔고 있길래 없는 돈으로 좀 무리해서 샀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드렸는데 .... 말로 나오지 않은 경멸을 들었다.
그 후에는 그냥 포기 해버렸다. 대화를 해도 모든 것은 겉껍질뿐 어떤 말을 해도 화가 나서 얼굴을 마주보면 식사도 하기 힘들다. 요즘은 좀 나아져서 말을 하면 대꾸정도는 하고 있다. 감정도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게 잘 조절하면서 식사 시간은 안겹치게 한다.
감정이 안정되었다고 그 사람을 더이상 증오하지 않는 건아니다. 여전히 무섭고 인기척이 가까이 나면 긴장하고 놀란다. 방어하다가 실패한 느낌?
나에게 부모란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보호 받기를 원하고 인정을 바라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쉽게 경멸 당했다. 비틀린 미소, 경멸하는 말, 자존심과 자존감을 부셔버려 말잘듣는 순종적인 인형을 더 좋아했다. 그게 부모님의 육아태도 였다.
요즘 이런 쪽의 책을 찾아 읽는다.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나의 원인과 내 상태를 알고 싶어서..... 그래서 부모님에게 무슨말을 듣고 싶어서 이러는 걸까?
지금은 지쳐서 듣기도 싫다. 엄마는 깊은 이야기를 하려고 다가 오시려고 했지만 지친 나는 오히려 피했다. 그냥 내가 많이 힘들고 약먹는 다는 것만 알려 주었다
여전히 깜깜한 동굴에 있지만 가끔 빛이 들어오기도 한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어 달콤한 꽃향기를 마시고는 무서워져서 다시 동굴로들어가 버리지만, 잠깐의 꽃향기는 내가살아 숨쉬어야 하는 것의 이유가 되어 주었다.
원수가 되어버린 부모님 저에게 무언가 기대를 하지마세요 저는 숨쉬는 것 조차 힘들어요. 하지만 당신은 모르시겠죠. 정신병 같은것 꾀병이라 생각하실 테니깐...
전 아직도 당신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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