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반성문 - 전교 일등 남매 고교 자퇴 후 코칭 전문가 된 교장 선생님의 고백
이유남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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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밖에 나갔다 들어가면 엄마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들고 간다. 하지만 아버지 선물은 그때 이후 한번도 아빠가 좋아할만 한 것은 들고 간 적이없다.
대학졸업하고 백수일때 길가다 멋진 넥타이를 저렴하게 팔고 있길래 없는 돈으로 좀 무리해서 샀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드렸는데 .... 말로 나오지 않은 경멸을 들었다.
그 후에는 그냥 포기 해버렸다. 대화를 해도 모든 것은 겉껍질뿐 어떤 말을 해도 화가 나서 얼굴을 마주보면 식사도 하기 힘들다. 요즘은 좀 나아져서 말을 하면 대꾸정도는 하고 있다. 감정도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게 잘 조절하면서 식사 시간은 안겹치게 한다.
감정이 안정되었다고 그 사람을 더이상 증오하지 않는 건아니다. 여전히 무섭고 인기척이 가까이 나면 긴장하고 놀란다. 방어하다가 실패한 느낌?
나에게 부모란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보호 받기를 원하고 인정을 바라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쉽게 경멸 당했다. 비틀린 미소, 경멸하는 말, 자존심과 자존감을 부셔버려 말잘듣는 순종적인 인형을 더 좋아했다. 그게 부모님의 육아태도 였다.
요즘 이런 쪽의 책을 찾아 읽는다.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나의 원인과 내 상태를 알고 싶어서..... 그래서 부모님에게 무슨말을 듣고 싶어서 이러는 걸까?
지금은 지쳐서 듣기도 싫다. 엄마는 깊은 이야기를 하려고 다가 오시려고 했지만 지친 나는 오히려 피했다. 그냥 내가 많이 힘들고 약먹는 다는 것만 알려 주었다
여전히 깜깜한 동굴에 있지만 가끔 빛이 들어오기도 한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어 달콤한 꽃향기를 마시고는 무서워져서 다시 동굴로들어가 버리지만, 잠깐의 꽃향기는 내가살아 숨쉬어야 하는 것의 이유가 되어 주었다.
원수가 되어버린 부모님 저에게 무언가 기대를 하지마세요 저는 숨쉬는 것 조차 힘들어요. 하지만 당신은 모르시겠죠. 정신병 같은것 꾀병이라 생각하실 테니깐...
전 아직도 당신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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