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엮다 오늘의 일본문학 11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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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을 언어의 바다위를 떠다니는 배로 묘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말이란 끊임없이 변하고, 바끼고,  사라지는  영원히 잡히지 않는  존재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얽힌 사람도 많고 성공할지 어떨지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음에도 사잔을 만드는 사람들은 언어를 붙잡고  찾아가 새로은 언어가 들릴 때는 무조건 잡기위해 필기하면 고치고 또 고치는 상황일 되풀이한다
교정 작업만 해도 5번 6번 10번을 하기도 하고 그래도 좋아하며 움직이던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

집에 굴러 다니는 사전 몇개가있다  이제는 검색의 시대라며 사전을 찾기보다 인터냇을 본다

하지만 사전을 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워서 애물 단지라고 여겼는데 다시한번 책을 열어 그 속에 정제되어 있는 언어들과 만나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뭔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말이 필요하다. 기시베는 문득 먼 옛날 생물이 탄생하기 전에 지구를 덮었다고 하는 바다를 상상했다 혼돈 스럽고 그더 꿈틀거리기만 할 뿐이었던 농후한 액체를, 사람 속에도 같은 바다가 있다 거기에 말이라는 낙뢰가 떨어져 비로소 모든 것은 생겨난다. 사랑도 마음도 말에 의해 만들어져 어두운 바다에서 떠오른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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