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히어로즈 1 : 보스턴 차 사건 - 세계사 판타지 그래픽 노블 히스토리 히어로즈 1
정명섭 지음, 최활 그림, 김봉중 감수 / 아울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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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마지막 해에 전쟁과 환경 오염으로 파괴된 지구에서 '에코 시티'라는 도시가 만들어진다. 역사박물관을 구경하던 정아랑, 정아리 쌍둥이는 우연히 에코시티를 돌아다니던 강아지를 만나게 되고, 그 강아지의 주인인 인류 위원회 김세나 의장을 만나게 되고, '에코 시티'에 존재하고 있었던 '히스토리 히어로즈'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정아랑, 정아리 쌍둥이가 타임머신 폰으로부터 히스토리 히어로즈에 선택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과거의 존재했던 '히스토리 히어로즈'의 멤버 중 하나가 배신하고 과거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과거로 가는 것이 이 책의 주요한 내용이다. 그리고 이들이 시간 여행을 하는 주요한 사건은 '보스턴 차 사건'으로 지금은 강대한 국가인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독립하게 되는 배경이 되기도 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을 막고자 했었던 '히스토리 히어로즈'의 옛 멤버이자 함께 과거로 온 '타임 X'를 정아랑, 정아리 쌍둥이가 막아내면서 과거로부터 이야기는 변하지 않고 좋게 마무리 된다.


역사에서 공부할 때 많은 사람이 배웠듯이,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처럼 이 히스토리 히어로즈 또한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잃어버린 역사를 찾는 멤버였었고, 과거를 지키고자 한 것들 또한 어리석은 과거의 행위들로부터 현재를 지키기 위한 교훈을 얻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된 행위였던 것이다. 역사란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뿐만 아니라, 이 책 자체가 만화책처럼 보이지만 어느 정도 글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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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친일 매국노 한간
이강범 지음 / 피엔에이월드(PNA World)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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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제국주의가 한참 팽창하던 시절, 동아시아의 많은 나라가 일본에게 굴복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의해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많은 나라가 일본의 점령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을 하였는데, 반대로 강대한 일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일본의 앞잡이가 된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친일파'라고 불렀는데, 옆나라 중국은 '한간漢奸'이란 이름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한간'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자 노력한 책이다. 책을 지은 목적은 우리나라에서 무색해진 '반민특위'로 인해 친일파에 대한 처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반면에 중국이란 나라는 철저하게 했기 때문에 그 아쉬움과 이 역사에 대해 잊지 않자는 의지로 쓰여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에 앞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큰 차이가 이들을 부르는 명칭에서 의외의 신기함을 보았다. 우리나라는 상대국에 대해 빌붙은 의미의 '친일'을 사용하는 반면에 중국은 하나된 우리 안에 속한 변절자라는 의미의 '한간'이란 의미로 이들을 대한다. 하나된 중국의 방해물이란 의미를 나타내는 의미인 것처럼 보여지는 '한간'이란 용어의 사용에 반대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문화 차이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한간'의 우두머리격인 왕정위 일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실제 역사 속에서 한간들이 행했던 행위에 초점이 맞추어져 내용이 진행되기 때문에 하나의 소설책을 읽듯이 읽는다면, 책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작가가 제3자의 입장에서 서술하듯 이야기에 첨언하는 부분들도 있어서, 단순하게 진행되는 서사보다 몰입감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그런데 이 책의 마지막 또한, 확실하게 정해져 있다. '왕정위' 일파의 몰락과 일본이 물러간 이후에 처형당하는 '한간'들의 최후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 책이 주고자 했던 그 어떠한 내용보다 더 인상이 깊었던 점은 이 책에 마지막의 작가의 말에 있었다. '일본의 침략을 마주한 우리에게도 희미한 옛 이야기 같지만 광복 후 8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있는 개운치 않은 마음을 작은 책으로 풀어보았다.'라는 말이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지금 누군가를 처벌할 수 있기엔 어려울 수 있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서 기억하고, 그리고 그 때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렇게 책으로나마,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있었던 중국, 그리고 한간들을 통해 응어리를 풀어보는 것 또한 인상이 깊었다. '한간'은 어려운 말처럼 느껴지지만, 그들의 삶,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하지 못했던 끝맺음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이 가장 훌륭한 대체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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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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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궁'을 보면 현대의 일본과 같이 우리나라도 '입헌군주제'를 채택하여 고종-순종으로 이어지는 대한제국의 황실의 계보에서 계속 이어져오는 것을 가상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았을 때부터 우리나라의 마지막 황실, 대한제국에서 끝나버린 황족들의 이야기에 대해 많이 궁금했었다. 물론, 덕혜옹주라는 유명한 이야기도 알지만 전체적인 황족들의 이야기에 대해 몰라서 아쉬웠던 마음도 있었는데, 그러던 차에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고 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들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대한제국을 끝으로 조국을 잃어버린 우리나라의 모습처럼, 나라를 잃은 황족의 대우가 얼마나 좋을 수 있겠는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족으로 '일본' 출신의 여인을 부인으로 맞이한 '이은'과 그리고 '마사코'의 이야기는 가랑비에 옷이 젖어들듯, 그렇게 슬픔이 천천히 우리에게 스며든다. 그리고 그 아들로 또 다른 세대를 살아간, 미국인과 결혼한 '이구'의 이야기도 점점 그 감정이 차오른다. '대한제국'의 황실의 일원으로 태어났다면, 누군가는 부러워할 수도 있고, 그리고 누군가는 축복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쩌면 일제강점 이후로 대한제국의 황실의 일원으로서 감당해야할 것이 많았던,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쩌면 대한제국의 황실의 일원으로 태어나지 않고 싶었던 사람들은 이들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 삶을 감당하며 집을 잃어버린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누구든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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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카드봇 2 메탈카드봇 애니북 2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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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메탈카드봇 애니메이션북 2권이 발매되었다. 1권에서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혹성 마키나에서 탈출한 기계생명체 블루캅과 만난 '준', 그리고 새롭게 동료 '메가트러커'와 '메가앰블러'를 만나는 이야기를 진행했었다. 그러다보니 1권 이후로도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을 예고하였고, 이 부분이 궁금하여 2권이 발매되자마자 읽어보게 되었다. 이번 편에서도 저번 편과 마찬가지로 혹성 마키나에서 탈출해 온 '메탈봇'들을 만나는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로 그려지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동료들을 모았던 전편과 다르게 이번 편에는 조금 깊이 있는 이야기가 많이 그려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피닉스 파이어'를 동료로 만들 때에는 피닉스 파이어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치유하며 동료로 맞이하는 등의 모습은 이전화와 달라진 전개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무엇보다 이번 권에서 핵심 장면은 쉐도우X를 동료로 맞이하면서 진행되었던 이야기인 것 같다. 쉐도우X를 동료로 맞이할 때에는 무려 2편을 통해서 진행되었는데, 여기서 보여진 메탈브레스의 주인이 왜 '준'이 되었는가를 명확히 보여준 점 또한 굉장히 인상이 깊었다. '메탈봇'들을 보면 돈 벌이에 이용하고 싶은 인물들과 달리 '준'은 편견없이 메탈봇들을 친구로 삼았고, 그들을 믿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위기를 넘어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메탈봇'이 주변 사람들에게 정체가 들통나면서 새로운 전개를 맞이하는데, 앞으로의 내용도 계속 흥미진진하고, 궁금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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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밖의 고사성어 - 일상이 새롭게 보이는 뜻밖의 네 글자 25
채미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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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어본 사람들은 사자성어에 익숙하지 않을까 싶다. 대체로 사자성어는 옛 고사에 따라 만들어진 경우가 많고, 그래서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자성어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삼국지에 많은 고사성어가 등장하는데 예를 들어 '읍참마속泣斬馬謖', '칠종칠금七縱七擒' 등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자성어는 무엇일까? 아마 생각하기에 '구사일생九死一生'이지 않을까 싶다. ‘10명 중의 9명은 죽고 1명은 살았다.’라는 의미로 대다수가 알고 있을 것이고, 이 내용은 어떤 내용일지 또 궁금해졌기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상식 밖의 고사성어’란 책의 제목이 이것을 노렸는지 모르겠다. 내가 알고 있었던 '구사일생九死一生'의 의미가 원래 ‘10명 중의 9명은 죽고 1명은 살았다.’라는 의미와 달리 ‘내 몸이 10번 중의 9번 죽고 한 번 살아남는다고 하여도’의 의미였었고, 그러다 보니 ‘살아서 다행이다’가 아닌 ‘죽어도 후회 없다’라는 의미로 알고 있던 의미가 새롭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과 다른 ‘상식 밖의 고사성어’를 담아둔 이야기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관습적으로 사용하던 옛말이 지닌 반전의 의미를 풀이하면서 일상을 다르게 보고 삶에 필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이 책은 설계되어 있다.

이것 외에도 가장 감동을 받은 사자성어가 바로 '천하무적天下無敵'이란 단어였다. 이 단어는 세상에 겨룰 만한 적수가 없다는 뜻으로 한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사람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이 속뜻은 정말 다른 말이면서도, 이 원래의 뜻을 가장 잘 이어받은 뜻이었다. '천하무적天下無敵'은 맹자의 글에서 나오는 뜻으로 임금이 어진 정치를 좋아하면 천하에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뜻으로 원래의 의미는 백성을 생각하는 어진 정치야 말로 가장 위대한 것이라는 뜻이었다. 이처럼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단어들의 반전된 의미를 하나씩 알 때마다, 이 말을 처음으로 언급했던 사람들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이 책을 썼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알고 있는 사자성어지만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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