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숙청의 문을
구로타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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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부터 끝까지 숨막히게 달려간다.

영화 '스피드'가 생각난다.

 

'그리고 숙청의 문을' 은 시작부터 중간을 거쳐 끝까지.....  단 한번도 쉬지 않고 달린다.

말그대로 시원하게 달리게 만드는 작가 루로타케 요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주인공이자 피해자인 아야코의 무서운 집념이 조용조용하면서 간간히 강하게 포인트를 주는것이

그녀에대한 연민과 무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아야코가 목적을 달성키 위해 많은 이들을 연관시키는 결말에서는 억지스럽지 않은 반전이 아하~하고 기분좋게 나를 설득시켜주어 만족한다.

 

'그리고 숙청의 문을'에서는 복잡한 트릭도 없다. 심리표현도 간단하게 정리하여 강하게 전달시켜준다.

그냥 시원하게 내용을 전체적으로 다 즐길 수 있다. 그것만으로 다 설명이 가능한 책이다. 복잡한 설명따위도 필요없다.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은 나는 어떨까...나에 대해 어떤 정보를 손제 쥐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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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리스트 - 연재물을 쓰는 작가
데이비드 고든 지음, 하현길 옮김 / 검은숲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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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반전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소소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이야기다.

연쇄살인마로 감옥에 수감중이고 사형을 앞 둔 대리언에게 묘한 제안을 받고 그를 만난 주인공 해리.

해리는 삼류소설작가, 허나 사랑과 일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고 살지만 그만의 유쾌함으로 늘 스스로를 달래가며 세상을 보내고 있는 도중 연쇄살인마 대리언으로부터 짜릿한 제안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탄다.

중간, 중간 해리의 작품들이 소개가 되는데, 이러한 효과를 영화에서는 액자식 구성효과라 들었다.

이 해리의 작품이 주인공 해리의 성격과 현재의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해주며 그가 어떤 인물인지 드러낸다. 삼류소설이라고 타인들은 불러도 그만의 자존심이 존재하며 그러한 주제에도 매니아들이 형성되고 팬들이 존재한다. 그러한 것이 작가들이 살아가는 이유인것이다.

내가 평생 가장 듣고 싶어 했던 한마디 "당신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에요."

해리는 결국 사건을 통해 알게 된다. 자신도 존중받는 한명의 작가라는 것을....

- 다시 사건으로 돌아와서, 사건의 진행은 무난하다. 그저 무난하다는 말이 맞다. 왜냐 반전은 별 임팩트를 전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본인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재미와 가독성은 뛰어나다.

그는 감옥에 있지만, 그와 관련된 인물들이 살해당하고 그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은 다소 단순명료하게 느껴져서 아쉽지만, 이 점을 역으로 생각하면 단순하여 어렵지 않은 재미를 소소히 전해지며 장르소설로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거의 첨부되어있다 말할 수 있다.

영미소설에서 유달리 느낄 수 있는 농담, 풍자 혹은 저질스러운 표현이 충분히 낭만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개인적으로 조힐의 '뿔'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간간히 작가 해리가 전해주는 사상이 진부하게 느껴져서 집중하기 힘든 단점이 있었지만, 등장인물간의 유쾌함은 책을 읽어가면서 한두번은 소리나게 웃게 만든 점은 스스로도 놀랬다.

기억에 남는다.....

절박하고 용감하게 읽는다. 장르 소설 독자들은 스스로 절실하기 때문에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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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9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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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구성은 이미 알고 있기에 구태여 설명은 하지 않고 간단명료하게 글을 남깁니다.

 

'세상의 축소판'

이야기속의 계속 궁금해하는것은 '원인'입니다.....

하지만 그 원인도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중요한 요소에서 평범한 요소로 변경이 되지요.

작가는 물론 원인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는 하나 결말에 가서는 원인의 궁금증은 결말을 만들어 내기 위한 하나의 인과관계일 뿐이지요.

온다리쿠가 이 이야기에서 원인보다 가장 중요시 여긴것은 읽다보면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사건 후의 이야기지요.

흔히 최근에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 불리는 것에 소재를 삼은것입니다.

알수없는 원인에서 벌어진 사건. 그리고 그 사건이 번져가는 불길처럼 때론 연기처럼 얼마나 지독하게 사람들 틈을 파고 들어가는지 한번 몸에 배면 냄새가 없어지지 않듯이 ''''

무엇을 만들어가고, 누구와 연결이 되며 사회적으로 어떤현상을 이루어가는지 지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책 한권에는 요즘 세상을 잔인하게 축소하여 보여줍니다. 얼마나 아픈 세상인지를...

 

 

"기억에 남는 말이네요"

'.....................천천히 슬퍼해야 해요. 시간을 들여 희생자를애도해야지. 안그러면 얼마 있다가 상처가 곪기 시작해요. 충분히 슬퍼하지 않으면 마음의 회복이 늦어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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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을 찾아라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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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을 찾아라'~

누구나 이 책의 특징은 알고 있을것이다.

범인은 이미 공개하고 시작하는 이야기, 하지만 읽다보면 어떤 트릭으로 이끌어갈지 알 수 있다.

물론 반전도 어느정도 충분히 예상도 된다.

그럼에도 재미는 보장되고 그 예상 또한 즐기기에는 문제가 없다.

 

4명의 인물에는 그들만의 동기가 존재하며, 결말로 이끌어가기 위한 작전구상도 완벽하다.

하지만 철저함 속에는 늘 우연이라는 잔재가 조금씩 파고들 수 밖에 없다.

거기서 부터 시작하는 4명의 어긋남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는 읽다보면 예측 가능하다.

허나 그 잔재가 만들어낸 구멍을 메우기 위한 그들의 반격이 얼마나 치밀한지는 혀를 내두를 정도의 원,투 펀치를 보여준다. (단, 내가 틀린것은 보험조사원의 역할이...^^)

 

노리즈키 린타로의 작품은 처음 접해본다.

엘러리 퀸의 헌정이라 할 만큼의 수식어가 붙을 만큼 읽는 내내 엘러리 퀸의 국명시리즈가 자꾸 떠오른다. 부자지간의 역할 분담 역시 판박이다.

다만, 이야기를 툭 툭 털어내듯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노리즈키 린타로만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킹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하는 노리즈키 부자의 이야기가 다소 단순하게 느껴지는게 아쉽지만, 이들의 교환살인을 파헤쳐가는 논리는 엘러리 부자에게 뒤쳐지지 않는 이들만의 논리정연이 확연히 드러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누군가에게 읽어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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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의 비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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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슈헤이'와 아내 '가나미'는 신혼생활에 만족스럽게 살아가고 있지만, 뜻하지 않은 임신이 '슈헤이'를 흔들리게 한다. 그에게는 그의 나름대로의 책임감이 존재하며 그 표출방식이 출산이 아닌 중절수술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여기서- 일본 혹은 우리나라 역시 생활고로 인해 아니면 다른 이유로 얼마나 많은 낙태가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다. 그러한 요소로 작가는 남자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며 읽는 독자에게(남)자신만의 싸인을 보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아내 '가나미'의 상태다.

그녀는 또하나의 인격이 생겨나는데, 혼란의 요소는 중절수술에 대한 자신과 아이를 지키기위해 다른 인격을 만든 정신병의 도출이냐, 아니면 사령이 깃든 진짜 빙의인가 이다...

이 정신병과, 빙의가 책의 중요한 요소이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 핵심이다.

물론 이 두요소에 대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가독성은 뛰어나다 뒤의 궁금증도 불러일으키며 페이지는 잘넘어가는 반면, 이 핵심요소의 진행방식이 단순하며 즉흥적이라는 느낌과 더불어 단편과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서툰느낌을 좀 더 다듬어 정교하게 만들었다면 KN의 비극은 다카노의 다른 작품에 쉽사리 비교대상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13계단'과 '제노사이드'가 너무 잘쓰다보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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