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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의 비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6월
평점 :
주인공 '슈헤이'와 아내 '가나미'는 신혼생활에 만족스럽게 살아가고 있지만, 뜻하지 않은 임신이 '슈헤이'를 흔들리게 한다. 그에게는 그의 나름대로의 책임감이 존재하며 그 표출방식이 출산이 아닌 중절수술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여기서- 일본 혹은 우리나라 역시 생활고로 인해 아니면 다른 이유로 얼마나 많은 낙태가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다. 그러한 요소로 작가는 남자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며 읽는 독자에게(남)자신만의 싸인을 보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아내 '가나미'의 상태다.
그녀는 또하나의 인격이 생겨나는데, 혼란의 요소는 중절수술에 대한 자신과 아이를 지키기위해 다른 인격을 만든 정신병의 도출이냐, 아니면 사령이 깃든 진짜 빙의인가 이다...
이 정신병과, 빙의가 책의 중요한 요소이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 핵심이다.
물론 이 두요소에 대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가독성은 뛰어나다 뒤의 궁금증도 불러일으키며 페이지는 잘넘어가는 반면, 이 핵심요소의 진행방식이 단순하며 즉흥적이라는 느낌과 더불어 단편과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서툰느낌을 좀 더 다듬어 정교하게 만들었다면 KN의 비극은 다카노의 다른 작품에 쉽사리 비교대상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13계단'과 '제노사이드'가 너무 잘쓰다보니....ㅠㅠ